2021.02.27 (토)

  • 맑음동두천 3.7℃
  • 흐림강릉 4.8℃
  • 구름조금서울 6.6℃
  • 구름많음대전 9.1℃
  • 흐림대구 7.2℃
  • 흐림울산 7.1℃
  • 구름조금광주 8.0℃
  • 흐림부산 7.3℃
  • 구름조금고창 8.2℃
  • 흐림제주 11.3℃
  • 맑음강화 4.5℃
  • 구름많음보은 7.4℃
  • 구름많음금산 8.0℃
  • 구름조금강진군 8.9℃
  • 흐림경주시 7.1℃
  • 흐림거제 8.3℃
기상청 제공

[단독]백복인 KT&G 사장 ‘인사방해’ 의혹 심화...경찰, 내사 착수 ‘이목집중’

백복인 KT&G 사장, 사외이사 추천 등 인선 과정에 영향력 행사 등 인사 개입 의혹
임기 만료 예정인 사외이사 후임 후보군 헤트헌팅사인 '케리어케어'측에 추천의뢰
일각, 백 사장측 금감원 제재 앞서 사외이사 후보군 역추천등 서치펌에 영향력 행사
법조계 "사외이사 추천 후 갑자기 무산"...일각 '인사방해' 의혹 등 경찰 내사 착수
KT&T측 "일각서 제기한 각종 의혹 사실 아니다" 일축..."내사 사실은 확인 할 수 없어"

 

【청년일보】 최근 인사방해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불거진 백복인 KT&G(옛 한국담배인삼공사) 사장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복인 사장이 임기만료 예정인 사외이사들의 후임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사외이사 후보자 추천을 위탁받은 서치펌(헤드헌팅사)에 미리 정한 후보자들을 되레 역추천하는 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인사방해를 자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분식회계 혐의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백 사장이 대표이사 선임권한을 쥐고 있는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의 주 구성원인 사외이사들을 자신의 측근들로 배치해 '방어막' 역할을 시키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현 KT&G의 대표이사인 백 사장이 측근들로 사외이사를 선임, 위기를 모면한다해도 사법당국의 내사 과정에서  부당한 행위에 대한 혐의점이 발견될 경우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백복인 KT&G 사장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그 동안 백 사장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돼 온 상황에서 최근 임기만료된 사외이사들의 후임자를 추천을 위탁받은 서치펌에 자신의 측근인사들을 후보자로 미리 내정, 역추천하는 등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현재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KT&G는 이달 임기 만료되는 사외이사 후임을 선정하기 위해 국내 최대 서치펌인 커리어케어에 후보자 추천을 의뢰했다.

 

현 KT&G의 사외이사는 총 6명으로, 지난 17일 임기만료된 사외이사는 송업교, 이준규 이사 등 총 3명이다.

 

이 과정에서 백 사장이 사외이사 후보군 추천을 의뢰 받은 서치펌인 '커리어케어'에 측근인사들을 후보자로 내정, 역추천하는 등 부당한 압력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서치펌으로부터 사외이사 추천을 받았는데 갑자기 무산된 것으로 안다”면서 “백 사장측이 서치펌에 실력행사를 한 걸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가 번복된 법조계 관계자로,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금융당국의 제재를 앞두고 있는 백 사장에게는 적잖은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해당 서치펌인 커리어케어의 이영미 부사장은 "클아이언트의 정보는 보안이란 점을 아실 것이다"면서 "이야기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KT&G는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임기만료 된 3명의 사외이사 후임 후보자로 고윤성 한국외대 교수와 전 아메리카 신한은행장 출신의 김명철 SEE(Space Entertainment Enterprise) 고문, GS칼텍스 부사장 출신의 홍현종 KBCSD (한국지속가능발전기업 협의회) 사무총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KT&G를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에 통보하는 한편 임원 해임권고 등의 조치사전통보서를 보낸 상태다.

 

KT&G는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적자가 지속돼 왔던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트리삭티에 투자하기 위해 KT&G의 자산을 넘기는 한편 대출 및 유상증자를 단행한 데 대한 타당성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KT&G는 트리삭티 경영권(51%)을 보유한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회사(SPC) 렌졸룩의 지분 100%를 총 897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는 당시 장부가액인 180억원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결국 인수 후 KT&G는 수년간에 걸쳐 트리삭티 잔여 지분인수 등에 자금을 투입했으나 트리삭티는 2016년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가 금융당국은 감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조사를 통해 KT&G가 렌졸룩을 통해 트리삭티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나, 구주주와의 계약에 따라 실질적인 지배력이 없다고 판단하는 한편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해 고의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조만간 증선위원회를 열고 기존 제재수위대로 임원 해임권고안 등이 결정될 것”이라며 “검찰의 내사가 착수된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G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KT&G 홍보팀은 "사외이사 후보 추천 관련해서는 외부의 서치펌이 독립적으로 추천위 위원들을 찾고 있다“면서 ”검찰이나 경찰의 내사와 관련해서는 아는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 같은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 중"이라며 “영진약품 합병, 트리삭티 투자건 등의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복인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영진약품에 대한 합병문제 등 각종 의혹에 시달려왔다.

 

【청년일보=김양규 / 정준범 기자】

관련기사




Y-포토


배너
배너
배너
배너

기자수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