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지난주 역시 건설업계는 다사다난했다. 두산건설이 매각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는 등 우울한 소식과 포스코건설이 서울 강동구 소재 주양쇼핑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한편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경기도 수원 소재 센트럴파크 단지를 분양한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 두산건설, 매각 위해 물적분할 추진

 

두산건설은 16일 일부 자산과 부채, 계약을 신설회사 밸류그로스에 넘기는 물적분할 추진. 밸류그로스로 넘기는 자산은 미회수 채권이 있는 인천 학인두산위브아파트, 일산제니스 상가, 한우리(칸) 리조트, 공주신관 토지 등.

 

분할 후 두산건설은 자산 2조2300억원, 부채 1조7800억원이고, 밸류그로스는 자산 2500억원, 부채 800억원이 됨. 신설회사 주식 중 보통주 69.5%는 두산건설이 갖고 종류주식 30.5%는 두산큐벡스에 800억원에 매각.

 

두산큐벡스는 두산건설 레저사업이 분사한 회사로, 춘천 라데나골프클럽 등을 운영하며 두산중공업(36.3%)과 ㈜두산(29.2%) 등 계열사가 지분을 100% 보유. 두산건설은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 흡수합병되며 상장 폐지.

 

한편, 두산건설 매각은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거론되어 왔다. '두산위브' 브랜드가 있지만 기술 경쟁력, 자산 상태, 업황 등을 고려하면 매수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

 

두산그룹은 이 때문에 부실 우려가 있는 자산은 남기고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보임. 두산그룹은 4월 자구안을 낼 때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음.

 

◆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 동참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해 입학식과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매출이 줄어든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된 것으로, 하석주 대표는 대림산업 박상신 본부장의 지명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

 

롯데건설은 캠페인을 맞아 지역 화훼농가에서 구매한 공기정화 식물과 꽃을 대구 및 경북 지역 현장 근무자에게 전달해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함.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좋은 취지의 캠페인을 통해 화훼농가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의 활력 증진과 정서적 안정에 도움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화훼농가도 돕고 이야기꽃, 웃음꽃이 활짝 필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함.

 

하석주 대표는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포스코건설 한성희 대표를 지명.

 

◆ 포스코건설, 서울 강동구 주양쇼핑 재건축 사업 수주

 

포스코건설은 최근 서울 강동구 명일동 주양쇼핑 재건축 사업(명일동 복합시설 건립공사)을 1668억원에 수주했다고 16일 밝힘.

 

해당 재건축 사업은 지하 4층∼지상 8층 주양쇼핑 상가 건물을 지하 7층∼지상 29층 주상복합시설 2개동으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상 4층까지는 상가로, 5층부터는 주거용 오피스텔(768실)로 구성한다. 내년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4년 준공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인천에 본사를 둔 디에이건설과 공동 수주.

 

주양쇼핑 재건축 사업은 집합건물법(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는 대규모 상가 재건축 사업으로 주목.

 

집합건물법 적용을 받은 건물의 재건축은 구분소유자 5분의 4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 재건축(4분의 3 동의)보다 요건이 까다롭다 함. 

 

다만, 정비계획수립·정비구역지정 추진위 설립·안전진단·조합설립 등이 필요하지 않아 아파트 재건축보다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다고 함.

 

포스코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노후 상가 등 집합건물 재건축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함.

 

◆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분양...총 2165가구에 2023년 입주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19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아파트를 분양.

 

팔달 10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30개동, 총 3342가구 대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39㎡ 292가구, 59㎡A 110가구, 59㎡B 408가구, 73㎡A 643가구, 73㎡B 270가구, 84㎡A 311가구, 84㎡B 88가구, 103㎡ 43가구 등 총 216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입주는 2023년 7월 예정.

 

분양사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하철 분당선 매교역 근접거리에, 매교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지하철 1호선 및 KTX 환승역인 수원역이 위치.

 

특히 수원 시내를 관통하는 경수대로, 매산로 등 도로 인프라가 잘 구성.  주변에는 인계초등학교는 물론 수원중, 수원고 등이 있으며, 수원영동시장과 메가박스, CGV, 홈플러스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가깝다고 함.

 

이달 29일 특별 공급을 시작으로 30일 1순위, 내달 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8일이다.

 

◆ "바이러스·유해물질 제거"...현대건설 '광플라즈마 살균·청정 환기시스템 특허 등록

 

현대건설은 광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한 살균 기능으로 바이러스와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광플라즈마 살균·청정 환기시스템'(알파웨이브)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혀.

 

알파웨이브는 광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기존 환기시스템이나 공기청정기와 달리 초미세먼지뿐 아니라 헤파필터로도 제거할 수 없는 바이러스, 박테리아·곰팡이·휘발성유기화합물(VOCs)·폼알데하이드 등을 동시에 제거.

 

광플라즈마 기술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최초 개발한 것으로 밀폐된 우주선 내부 공기청정과 우주인들이 먹는 식품을 살균하기 위해 개발한 것.

 

현대건설 관계자는 "알파웨이브 시스템을 앞으로 분양하는 디에이치, 힐스테이트 단지와 오피스텔에 점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면서 "아파트뿐 아니라 노인정, 어린이집, 커뮤니티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함.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