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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GDP 세계 4위서 중남미 최빈국으로 전락

가구의 75.8%, 하루 약 3,800원 미만 소득
국민 64.8%는 '다차원적 빈곤' 시달려

 

【 청년일보 】 한때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세계 4위였던 '석유 부국' 베네수엘라가 지속되는 경제난으로 빈국 아이티보다도 가난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베네수엘라 안드레스베요 가톨릭대 연구팀은 8일(현지시간) '2019-2020 국가생활여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가구의 75.8%가 하루 3.2달러(약 3,800원) 미만의 소득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주 최빈국으로 알려진 아이티(약 50%)보다도 훨씬 높은 중남미 최고 수준의 빈곤율이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에서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포퓰리즘 정책과 원유값 하락에 맞물려 최근 몇 년간 경기침체가 이어졌다.

 

2013∼2019년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70% 감소했고, 살인적인 물가 상승은 계속됐다. 이날 베네수엘라 국회에 따르면 6월에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은 3,500%에 달한다.

 

조사 결과 베네수엘라 국민의 일평균 소득은 72센트(약 860원)고, 79.3%가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연구팀은 교육과 공공 서비스 접근권 등 까지 고려하면 국민의 64.8%가 '다차원적인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베네수엘라 빈곤율이 이렇게 높은 적은 없었다. 이제 중남미가 아니라 아프리카 빈국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며 소득 감소와 고용환경 악화로 빈곤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베네수엘라 9,93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 청년일보=최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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