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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스모킹건'…故 박원순 시장 휴대폰 분석한다

경찰 관계자 "비밀번호를 어떻게 설정했는지에 따라 작업 시간이 좌우"
해제 난항 예상…박 전 시장 것보다 구형인 조주빈 아이폰 4개월째 작업 중

 

【 청년일보 】 15일 경찰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받는 즉시 분석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접수하면 곧바로 비밀번호 해제 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박 전 시장이 비밀번호를 어떻게 설정했는지에 따라 작업 시간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0일 0시 1분께 박 전 시장의 시신을 찾은 숙정문 주변에서 그의 휴대전화 1대를 발견했다. 애플이 '18년 11월 국내 출시된 아이폰XS 기종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는  성추행 의혹의 '스모킹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휴대전화가 열리면 카카오톡·텔레그램 메시지, 통화 내역, 인터넷 검색 기록, 다이어리 일정, 다운로드 문서 내역 등을 통해 사망 전 그의 행적이 고스란히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이 접수된 8일 오후 4시 30분 이전에 박 전 시장이 자신을 둘러싼 성 추문을 파악했다는 추정이 사실로 입증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경찰은 "포렌식 작업은 사망 경위에 국한된다.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이나 성추행 고소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휴대전화 비밀번호 해제 작업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는 청와대 '하명 수사·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받다가 숨진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검찰 수사관 A씨의 아이폰X 휴대전화 잠금을 약 4개월 만에 푼 바 있다.

 

박 전 시장의 아이폰XS는 이보다 신형이라 보안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갤럭시S9의 암호를 약 두 달 만에 풀었지만, 아이폰X 암호는 약 4개월이 지난 현재도 해제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암호 해제 작업의 난이도가 반드시 휴대전화 기종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유족과 협의해 포렌식 일정을 조속히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최태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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