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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부족 우려"...서울경기 이틀간 376명 확진

수도권 병상 1천479개 중 797개 남아…중환자용은 97개만 사용 가능
경증·무증상 환자 입소 중수본 생활치료센터도 수도권엔 200명 규모 1곳뿐

 

【 청년일보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는 환자도 다시 1천명을 넘어 서며 치료 병상 부족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다.

 

◇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249명 등 교회발 확진자 폭등...격리치료 환자 1103명

 

지난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의료기관이나 정부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총 1103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403명)과 경기(382명) 두 곳의 격리치료 환자가 785명으로, 71.2%를 차지한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이틀간 지역발생 환자만 376명이 나왔다.

 

이달 10일 당시만 해도 격리치료 환자는 서울 159명, 경기 165명을 포함해 총 663명이었다.

 

그러나 11일부터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12일부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격리 중인 환자 수는 60%가량 급증했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249명, 우리제일교회 관련이 126명이다.

 

문제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여러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하면서 감염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데 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선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확진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의 감염원과 접촉자를 조기에 파악하지 못하면 'n차 감염'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어려워진다.

 

◇ 서울의료원 外 8곳 거점 전담병원 지정,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 가동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의 양상은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로 보이며, 지금의 확산을 최대한 통제하지 않는다면 전국적인 전파와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심각한 피해가 야기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며 추가적인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이날부터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수도권 내 하루 확진자가 100명 미만인 1단계(50명 미만), 2단계(50∼99명)인 경우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수요에 따라 지역 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지만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인 3단계가 되면 중수본과 지자체가 함께 '통합환자분류반'을 운영하면서 수도권 내 여유 병상을 배정하게 된다.

 

중수본은 또 이날부터 서울의료원, 서북병원, 서남병원, 보라매병원, 인천의료원, 경기의료원 수원병원, 경기의료원 안성병원, 성남시의료원 등 8곳을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 병상부족 우려…수도권 이용 가능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797개뿐

 

이처럼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수도권 내 병상 부족 가능성도 우려된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경기·인천을 합한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1천479개로, 이 가운데 797개(53.9%)만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일반 환자도 이용해야 하는 중환자용 치료 병상은 수도권에 339개가 있는데 이 중 사용 가능한 것은 97개(28.6%)뿐이다.

 

더욱이 최근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병에 취약한 60대 이상 고령층이 많아 미리 평상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279명 중 60대 이상은 93명으로, 33.7%를 차지했다.

 

일각에선 지난 2월 말 대구·경북에서 불거진 병상 부족 사태가 재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한다. 당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하루에 수백명씩 늘어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환자가 병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경증·무증상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도 현재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지정한 센터 중 수도권에 있는 시설은 경기 안산에 있는 200명 규모의 '경기·수도권 생활치료센터' 1곳뿐인데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194명이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 충남 천안에 있는 240명 규모의 '중부권·국제 생활치료센터'에는 215명이 입소할 수 있는 상태다.

 

이 밖에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100실 규모의 서울 남산 유스호스텔 1곳뿐인데 현재 56실이 남아 있다.

 

최근의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를 볼 때 관련 시설을 시급히 확충해야 하는 시점이다.

 

15∼16일 이틀간 경기와 서울에서만 376명(해외유입 제외)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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