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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진기지 마련에 ‘박차’...韓 제약·바이오, 美 본토서 '자리매김'

‘신약 개발 최전선’ 美 주요 도시 거점 마련 기업 ‘증가’
보스턴·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 등 ‘바이오 클러스터’ 인기
“美 제약·바이오기업 ‘주요 무대’…진출 기업 늘어날 것”

 

【 청년일보 】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약 개발 최전선’으로 꼽히는 미국에 거점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거점에서 기술 도입이나 연구개발(R&D)을 진행해 글로벌 시장 진출 시기를 조금이나마 앞당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이 최근 미국 주요 도시에 R&D 센터와 현지 법인, 현지 사무소 등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미국 본토에 ‘글로벌 전진 기지’를 마련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R&D) 센터를 열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샌프란시스코에는 세계적 바이오 기업이 탄생한 미국 최대 규모의 연구단지가 있으며 2,500여개 생명과학 회사가 모여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CMO(위탁생산) 서비스가 필요한 다수의 잠재 고객사와 현(現) 고객사가 현지에 분포해 있고, 인천 송도 본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샌프란시스코를 첫 해외 진출지로 정했다.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에는 인천 송도 본사의 최신 CDO 서비스 플랫폼이 그대로 구축됐다. 이 센터를 통해 현지의 글로벌 빅파마, 바이오테크와 가까운 거리에서 더욱 긴밀하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고객사의 의약품 개발 과정을 지원한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해외 고객사가 제기해 온 시차 및 낮은 지리적 접근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사와의 접근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잠재 고객이 밀집한 주요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에 CDO R&D 센터를 추가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6월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소했다. 임상 개발, 중개 의학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는 보스턴의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한 혁신기술 도입 및 글로벌 신약 개발의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회사 측이 보스턴에 연구센터를 설립한 이유는 보스턴에 풍부한 현지 전문 인력과 바이오 벤처 및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보스턴에는 머크·노바티스·화이자 등 약 2,000개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자리 잡고 있으며, 대학교 및 연구소는 물론 임상 진행이 가능한 다양한 대형 종합병원이 밀집해 있다.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9만여 명의 전문 인력도 거주한다.

 

LG화학은 이러한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자체 개발 및 외부 도입 신약 과제의 글로벌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한양행도 미국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외부에서 신약후보 물질과 원천 기술을 발굴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서고 있다. R&D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 등을 적극적으로 찾는다는 게 회사 측의 전략이다.

 

삼양바이오팜 역시 지난해 하반기 미국 보스턴에 ‘삼양바이오팜USA’를 설립했다. 삼양바이오팜은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다국적 제약사, 연구소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외부 신약후보 물질과 기술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 GC녹십자도 보스턴에 현지 사무소를 열고 신약 개발을 위한 정보 수집 및 외부와의 협력 등에 나섰다.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해외 기업 및 연구소, 대학 등과의 유연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기 위해 잇따라 미국에 진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전 세계 다수의 제약·바이오기업이 진출해 있어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하기에 가장 좋은 국가로 꼽힌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은 사실상 제약·바이오기업의 ‘주요 무대’라고도 할 수 있어 앞으로도 미국을 해외 진출의 거점으로 삼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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