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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EP 서명에 기대감 고조...제약·바이오업계 ‘수혜산업’ 되나?

RCEP 체결 총 인구 수 전 세계 1/3…EU 넘어선 ‘거대 경제블록화’
통관 챕터 도입…통관 절차 신속화 및 물류 원활화 기여 가능성 커
업계 '수출 장벽' 붕괴 기대감 속 철저한 대비 필요성 중론

 

【 청년일보 】 한국이 ‘메가 FTA’(자유무역협정)라고 불리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에 참여하기로 한 이후 다양한 산업군에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업계 역시 ‘수혜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제약 및 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중국·일본·뉴질랜드·호주 및 아세안 10개국(라오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미얀마,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총 15개 나라가 참여하는 RCEP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 서명에 앞서 참가국들은 지난 2011년부터 RCEP 추진을 공식화하고 2012년부터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8년간 여러 차례 협상과 회의를 진행해 왔다.

 

RCEP 체결에 참여한 15개국의 총인구 수는 전 세계의 3분의 1 수준인 약 23억명에 달한다. 국내 총생산(GDP)은 약 25조 달러(한화 약 2경7,595조원)로, 유럽연합(EU)을 넘어선 ‘거대 경제블록’으로 불린다.

 

이번 협정으로 인한 무역 규모는 총 5조4,000억 달러(한화 약 5,96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2배가 넘는 규모다.

 

RCEP가 체결된 직후 제약 및 바이오업계는 즉각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정부의 RCEP 타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내용의 논평을 통해 “RCEP 공식 타결에 의한 수혜 산업이 되는 것은 물론, 한국바이오산업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오헬스 품목 등이 포함된 모든 공산품에 대한 시장이 기존 FTA 협상국에서 추가로 개방됨에 따라 아세안국가들에 대한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상호 교류, 협력 증대 및 수출의 활로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통관 챕터(조항)가 도입됨으로써 절차 신속화 및 물류 원활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협회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은 산업의 특성상 조달 시장이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태국은 외자 지분 제한 하에 의약품 도매를 개방하는 등 국내 기업의 아세안 진출이 한층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이 수혜 산업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국가 간 문호가 개방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아시아 국가들에 존재했던 이른바 ‘수출 장벽’이 허물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장벽이 허물어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 기회가 우리에게는 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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