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4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27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1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51포인트(+0.87%) 상승한 2719.73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2700선 위로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앞서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 1일부터 3일 연속 신고점을 경신해왔다. 지수는 전장보다 9.12포인트(+0.34%) 오른 2705.34에 개장했다. 개장과 동시에 전날의 장중 역대 최고치(2696.22)를 넘어섰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64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개인은 35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천198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 미국 증시는 연내 부양책 타결 기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관련 우려가 맞물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2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3% 상승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전화 통화로 부양책을 협상했고, 펠로시 의장 측 대변인은 두 리더가 부양책과 예산안을 최대한 빨리 완료하겠다는 약속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올해 공급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이 당초 계획한 1억 개의 절반 수준인 5천만 개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해 백신 공급망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은 최근 매수세를 집중했던 반도체 업종 일부를 매도하고 자동차 업종 중심으로 순매수한 점이 특징"이라며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을 고려해 국내 증시는 상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 장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POSCO(+4.17%), 셀트리온(+2.56%), 신한지주(+1.62%)가 강세였다. SK하이닉스(+3.14%)와 삼성전자(+1.58%)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86%), 전기·전자(+1.57%), 증권(+1.57%), 비금속광물(+1.47%) 등 경기순환주가 강세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4포인트(+0.42%) 오른 911.45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8포인트(+0.26%) 오른 909.99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50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억원, 40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3.61%), 제넥신(+1.96%) 등이 강세였고, 휴젤(-3.31%), CJ ENM(-0.80%) 등은 약세였다.
한편 원 달러 대비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6분 기준 전날 종가보다 4.7원 내린 달러당 1092.3원을 기록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