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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 핵심 키워드는 '개척'

나카노 히카루 디렉터 "전작의 3배 이상 넓은 숲 등장, 캐릭터 비율도 변화"
이용자 스스로의 페이스에 맞춰 자연과 함께 하는 삶 가능

 

【 청년일보 】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창궐한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삶은 달라졌다. 혹시 모를 감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리 잡으면서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와 함께 현실이 아닌 가상공간에서 자기만의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늘었다. 올 상반기 최고 히트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나 스팀으로 출시된 '스타듀 밸리'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내년 2월 25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 예정인 '목장이야기: 올리브 타운과 희망의 대지'도 앞서 언급한 게임과 비슷한 작품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들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다. 1996년 슈퍼패미컴으로 첫 작품이 발매된 이래 '목장이야기' 시리즈는 25년간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확보했다.

 

이번 작품의 개발을 담당한 마벨러스의 나카노 히카루 디렉터는 "그동안 목장이야기 시리즈가 이어오면서 시스템이 복잡해졌다. 이번 작품은 원점으로 회귀해 자연과 함께 하는 생활, 자연과 어우러진 커뮤니티에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 전작 대비 3배 이상 넓은 숲을 '개척'하며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목표

 

이번 작품의 테마에 대해 나카노 디렉터는 한 마디로 '개척'이라고 답했다. 게임에서 이용자는 자신만의 목장을 만들기 위해 광활한 숲을 개척하고 토지를 확보해야 한다. 숲이 주요 무대가 되면서 이용자는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나카노 디렉터는 "전작 '다시 만난 미네랄 타운의 친구들'의 3배 이상으로 역대 시리즈 최대 규모의 토지가 등장한다. 물론, 이용자가 원하는 만큼만 개척해 작은 목장을 꾸리고 야생동물과 사진을 찍거나 강과 바다에서 낚시를 하며 유유자적하게 지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척한 뒤에도 이용자가 방치하면 해당 토지는 다시 숲이 된다. 어떻게 목장을 경영하고 개척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용자에게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토지 규모가 커진 만큼 가축과 작물의 숫자·종류도 많이 늘었다. 밭일의 경우 겨울에만 자라는 작물이나 예쁜 꽃을 키우는 등 콘텐츠가 풍부해졌으며, 동물도 단순히 종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게임 그래픽으로 그들의 기분을 이용자가 느끼도록 표현했다. 이전보다 더 많은 수의 가축을 키우는 것도 가능하다.

 

'개척'이란 콘셉트를 강조하기 위해 캐릭터의 비율도 바꿨다. 2~3등신에 불과했던 이전보다 더 크고 어른스럽게 변경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목장 꾸미기 시스템도 부활했다.

 

나카노 디렉터는 "숲을 개척할 때 도끼로 나무를 베거나 망치로 돌을 깨는 등 개척하는 액션을 잘 표현하도록 캐릭터 비율을 조정했다. 다만, 동물 캐릭터는 목장이야기의 전통적인 디자인을 유지했다"며 "개인적으로 게임 캐릭터를 내 모습처럼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 또한, 자기만의 목장을 만들고 싶다는 이용자의 요청이 꾸준히 있어서 두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 자연의 상냥함과 은혜, 혹독함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

 

게임의 주요 무대인 올리브 타운은 혹독한 지역에 있는 곳이다. 올리브 타운의 콘셉트에 대해 나카노 디렉터는 "자연을 이겨내고 개척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게임의 부제인 '희망의 대지'도 여기에서 파생된 것이다. 이용자가 숲을 개척하며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그 꿈을 통해 목장이 커져 올리브 타움에까지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나카노 디렉터는 설명했다.

 

나카노 디렉터는 "그동안 목장이야기는 '자연의 상냥함과 은혜'에 대해 주로 다뤘다. 앞으로는 자연의 혹독함에 대한 부분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현실에서의 복잡한 농업, 목축업을 게임에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았다. 현실에서는 밭일을 하면 몸이 힘들고, 수확이 좋지 않으면 마음이 괴롭다. 목장이야기에서는 그런 것이 없으며 재미있게 즐기도록 만들었다. 악인이 등장하거나 마을 사람끼리 싸우지도 않는다.

 

 

이번 작품에도 매력적인 파트너와의 연애 이벤트가 등장한다. 현재까지 10명의 파트너가 공개됐으며, 이 중에 누가 결혼 후보가 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동성 파트너와의 '우정' 이벤트도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개발 과정에서 고생했다는 나카노 디렉터. 그는 익숙하지 않은 원격근무로 진행하다 보니 초반에는 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얼마나 이어질지 모르므로 이에 맞춘 개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제 게임의 정식 발매가 세 달 앞으로 다가왔다. 나카노 디렉터는 한국 이용자에게 성원을 부탁하며 즐거운 게임 생활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나카노 디렉터는 "이번 작품은 일본판과 아시아판, 한국판이 동시 발매된다. 기존과 같이 귀여운 동물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게임에 등장한다"며 "현실과 다른 세계에서 생활하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한국 이용자분들도 즐겁게 플레이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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