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발생한 미국 연방기관 상대 해킹 사건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나의 행정부는 사이버 보안을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둘 것"이라며 "취임하는 순간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간시설 안보국(CISA)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 등 주요 정부기관의 이메일 시스템이 공격당했다.
해커들은 네트워크 감시 소프트웨어 업체 솔라윈즈를 해킹한 후 솔라윈즈의 오리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패치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이를 이용해 미국 정부 전산망에 침투했다.
지난 3월부터 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번 해킹의 공격 주체에 대해 CISA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들은 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기술을 보여준 것으로 미뤄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방어를 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적들이 강력한 사이버 공격을 하는 것 자체를 방해하고 저지해야 한다"며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모든 부처 전반에 대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민간 부문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인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