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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증권가 주요이슈]"매도 vs 매수" 공방전, 롤러코스터 탄 코스피…동학개미發, 대기자금 70조 돌파 外

 

【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업계에서는 작년 신규 상장 채권이 24%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국채는 42%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170포인트의 변동폭을 보였다.

 

후끈 달라오른 시황과 달리 인버스(지수 하락 시 수익을 얻는 상품)에 투자한 개미들이 관심을 끌었고, 공포지수가 6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단기 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됐다. 

 

아울러 변동성 큰 증시가 지속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개미들이 늘어났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업무 과부화로 인해 리포트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간 괴리 현상이 심화되었다는 문제가 제기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작년 신규 상장 채권 24%↑'역대 최대'…"국채 42% 증가"

 

작년 채권 상장 동향 분석 결과 국채 상장이 42%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드러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차원 등의 자금 수요가 증가한 영향. 

 

한국거래소는 작년 채권 상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신규 상장이 총 769조원으로 2019년(621조9천억원)보다 23.7%(147조1천억원) 늘어났다고 지난 13일 밝힘. 이 같은 신규 상장 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

 

채권 종류별로는 작년 4차례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한 영향으로 국채 신규상장이 236조1천억원으로 42.4%(70조3천억원) 급증.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채는 발행 이후 채권 시장에 상장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침. 또 공기업 등이 발행하는 특수채는 363조원, 지방채는 7조4천억원으로 각각 24.9%, 64.4% 급증한 데 비해 회사채는 162조5천억원으로 1.0% 증가에 그쳤음.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 등 시행으로 정부, 국책은행, 공사 등 공공부문 채권 상장은 대폭 늘어난 데 비해 회사채는 시중 금리 하락에 따른 차환 발행 등으로 인해 상장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고 거래소는 설명.

 

◆ '롤러코스터' 코스피, 변동폭 170P…"매수·매도 공방 격화"

 

코스피가 지난 11일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임.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거래를 마침. 지수는 전장보다 9.72포인트(0.31%) 오른 3161.90에서 출발해 장 막판까지 등락을 거듭.

 

코스피는 장 초반 3.6% 급등해 3266.23까지 올랐으나 급전직하. 오후에는 3096.19까지 떨어져 장초 고점과 저점 차이가 170포인트에 달함. 코스피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조7천391억원, 7천192억원을 순매도.. 개인이 4조4천808억원어치를 순매수.

 

하루 기관 순매도 금액과 개인 순매수 금액은 각각 역대 최대를 기록. 지수 향방을 놓고 개인 투자자들과 기관들이 치열한 공방을 펼치면서 지수가 롤러코스터를 탄 장세를 보임. 새해 들어 지수 급등세가 이어진 가운데 삼성전자, 현대차 등 호재성 재료가 있는 대형주 위주로 개인 매수가 몰렸음.

 

◆ "떨어질 것은 떨어진다"…불개미, 인버스 베팅

 

개인투자자들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통 큰 투자로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면서도 한편으론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음.

증시의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예상 하의 투자지만, 시장의 과열이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인버스 ETF를 담은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음.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8일까지 최근 1개월간 약 5조5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지만 지수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ETF와 지수를 2배로 역추종하는 곱버스 ETF도 대거 사들였음.

지난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최근 1개월간 전체 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이 증가. 이 ETF에는 한 달간 9980억원의 투자금이 유입.

 

◆ 공포지수 6개월만 최고치…단기 조정오나

 

코스피지수가 장중 32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올라섰음.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22.17% 상승한 35.65를 기록. 지난해 6월18일 37.30을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준.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 주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 공포를 반영하는 지수로 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 30포인트 안팎을 기록하다가 코스피가 1500선 아래로 급락한 지난해 3월 19일 70선까지 뛰었음.

이후 안정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6월 또다시 30포인트를 보이다 다시 하락. VKOSPI는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는데 이번에는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음. 지난해 말 22선에서 머물다가 새해 첫 거래일에 12% 넘게 뛰었음. 전날까지 6거래일간 61%가 급등했음.

주가 상승이 가파른 상황에서 변동성도 함께 확대되자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음.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뒤에도 계속 오르자 투자자들이 흥분한 상태로 투자에 나서면서 VKOSPI를 끌어올렸다는 분석.

 

◆ 증권 대기 자금 70조 돌파…동학개미 유입 여전

 

일명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주식 투자자의 유동성이 끊임없이 증시로 향하고 있음. 지난해 증시로 100조를 훌쩍 웃도는 '머니무브'가 발생한 가운데 새해 들어서도 개인의 유동성 유입이 급증세를 유지.

지난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증권계좌 예탁금은 11일 기준 72조3212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70조원대를 돌파.

개인투자자의 증권계좌 예탁금은 지난해 27조3932억에서 65조5227억원으로 139% 급증. 새해 들어서도 급증세가 계속돼 6거래일만에 약 6조8000억원이 늘었음. 하루에 1조원 이상 증가한 셈. 특히 코스피 지수가 장중 3200선을 돌파했던 11일에는 전일 대비 5조원 가까이 급증.

 

 

◆ "돈은 벌었지만 이제 쉴래요"…개미 피로감 축적

 

동학개미(개인투자자)의 투자 열풍 덕에 지난해 11월 이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식 시장을 떠나는 개미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지난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3일 기준 70조1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12일 74조4559억원 대비 하루 새 4조3163억원 줄었음.

변동성 큰 흐름이 이어지면서 주식 투자의 피로감을 호소하는 개미들이 늘고 있음. 안정적인 대형주를 선택했지만 하루에만 10% 가까이 오르내리는 주가를 보며 "주식은 나와 맞지 않다"며 시장을 떠나는 이들.

 

◆ "현실감 없는 증권 리포트 속출"…이유 알고보니

 

올 들어 주식시장에 유입된 개인 자금만 20조원에 육박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투자 정보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는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한참 못미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

이런 배경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위상 하락이 자리잡고 있음. 지난 10년간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는 30% 감소했고, 타 업무를 중복수행하는 등 입지도 점차 줄어들고 있음. 이런 가운데 최근 폭등장에서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가 따로 노는 '맹탕' 리포트가 속출해 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음.

특히 현 주가와 증권사 제시 목표주가 괴리율이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속출해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음.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씨젠의 목표주가 괴리율은 83%에 달했음. 씨젠의 13일 종가는 18만3300원인데 반해 증권사들의 목표가 평균치는 33만6000원으로 두배 가까이 차이났음. 코스맥스엔비티, 콜마비앤에이치, 위메이드 등도 괴리율이 60%를 넘겼음. 

 

애널리스트 수는 줄었는데, 발간 리포트 수는 10년째 유지되고 있음.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0년 1508명이었던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71명으로 줄었음. 10년 새 애널리스트 10명 중 3명의 자리가 사라진 것. 하지만 이들이 생산하는 보고서 총량은 제자리. 게다가 영업 전면까지 나서면서 보고서 작성에 나설 시간 확보조차 어렵다고.


◆ "천스닥은 언제"…코스닥 소외 뚜렷

 

새해 들어 '삼천피' 시대를 연 코스피가 3200선까지 오르는 등 쾌속질주하고 있지만 코스닥은 매번 '천스닥' 앞에서 좌절하고 있음. 최근 삼성전자 등 코스피 대형주들에 매수가 집중되면서 중소형주가 몰린 코스닥이 소외받고 있음.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날(12일) 종가 기준 새해 들어 0.5% 오르는 것에 그침. 반면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고 행진 뒤 이틀 연속 100포인트 넘는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같은 기간 8.7% 올랐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바이오와 IT 등 이른바 성장 가능성이 큰 종목에 관심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 상당수가 코스닥으로 향했고, 이 결과 코스닥 지수는 지난 한 해 동안 큰 폭으로 오르며 900선을 회복.

 

여기에 특별한 호재가 없어도 주가 상승률이 높게 나타나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 연초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쉽게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기대와는 달리 코스닥 지수는 번번이 1000선 도전에 실패.

 

코스닥이 '천스닥' 앞에서 매번 고배를 마시는 이유는 최근들어 대형주 쏠림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해석. 이런 상황에서 바이오 종목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하락한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임.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바이오 종목이 차지하는 부분이 상당하고, 특히나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이 대거 포진해 있음. 코스닥 제약 업종 지수는 올해 초 대비 5.14%나 하락했고 시가총액 상위권에 자리한 제약·바이오 종목 중 씨젠과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은 각각 -6%, -6%, -14% 떨어졌음.

 

◆ "젊은 층 공략"…X세대 센터장 등장

 

증권사의 얼굴 격인 리서치센터장이 젊어지고 있음. 그동안 리서치센터를 짊어진 1960년대생 수장들은 하나둘씩 떠나고, 1970년대에 태어나 1990년대에 대학을 다닌 이른바 ‘X세대’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음.

 

최근 NH투자증권은 6년 만에 리서치센터장을 새로 맞았음. 오태동 투자전략부 이사는 상무보 승진과 함께 리서치센터를 맡게 됐음. 오 센터장은 1972년생으로 이창목 전 센터장(1966년생)과는 여섯 살 차이.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1972년생),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1971년생), 김승현 유안타증권 센터장(1971년생)도 새 얼굴.

 

지난해에는 신한금융투자에서 1970년대생 센터장이 나왔음.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1977년생으로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센터장과 함께 최연소 센터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음. 그는 전임인 양기인 센터장(1963년생)과 열네 살 차이.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과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각각 1975년생, 1972년생.

 

이 밖에 윤석모 삼성증권 공동 센터장(1976년생),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1974년생),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1974년생),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1973년생),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1972년생), 신지윤 KTB투자증권 센터장(1971년생), 신동준·유승창 KB증권 센터장(1971년생),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1970년) 등 역시 1970년대생.

 

◆ "비트코인은 인산인해"…가상화폐 벤처 투자는 한산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를 넘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가상화폐(암호화폐) 시장이 ‘불(bull)장’에 접어들었지만 국내 관련 벤처 기업들의 투자 유치는 의외로 부진한 상황. 글로벌 투자은행 등 기관들이 가상화폐를 제도권에 편입시키려는 움직이면서 위상이 달라졌지만, 국내만 놓고 봤을 때는 관련 움직임은 전무.

 

특히 지난 2017년 가상화폐 가격 급등 당시 ‘거래소 폐쇄’까지 거론하며 규제에 나선 정부의 스탠스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분석. 정부의 스탠스가 부정적이니 대부분 정부 정책 자금이 들어가는 벤처펀드 역시 관련 기업에 투자에 부정적이라는 설명.

 

지난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빗썸이나 두나무,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제외한 가상화폐 정보제공, 기술지원, 결제 등 관련 벤처들이 시리즈B 단계 이후로 투자를 받은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남. 특정 기업에 인수합병(M&A)된 사례는 있었지만, 꾸준히 후속 투자를 유치한 사례는 없었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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