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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은 포기했지만"…비대면 방식 통해 부모님 건강 체크

영상통화 등 통해 부모님 ‘관절 건강 체크리스트’ 확인 필수
“다리 모양, 특정 자세 및 통증 발생 여부 확인 등으로 알 수 있어”

 

【 청년일보 】 민족 대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됐다. 평소 명절은 자주 만나기 힘든 가족들이 모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였지만, 올해 명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며 ‘각자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인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설 연휴까지 계속되며, 부모님조차 찾아뵙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부모님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직접 파악할 수도 없게 됐다. 부모님을 만나 어디 편찮으신 곳은 없는지 직접 확인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년층이 통증을 호소하는 ‘관절 건강’의 경우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인 만큼, 치료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올해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부모님을 직접 찾아뵐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안부전화 등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관절 건강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 부모님 관절 건강 ‘무릎 퇴행성관절염’ 우선 살펴야
 
부모님 관절 건강 중에서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을 우선적으로 살피는 것이 좋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무릎 관절은 쓸수록 닳아 없어지는 ‘소모성’ 조직으로 움직임이 많고 체중의 부하를 받아 노화가 빠르며 손상된 연골은 자연치유가 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관절손상이 심각해져 움직임 등의 문제는 물론 심리적으로도 위축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힘들어진다. 이러한 탓에 이상 징후를 빠르게 파악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님과의 통화 시 무릎을 만졌을 때 아프거나 붓고 열감이 있는지, 평소 언제 무릎이 아픈지, 양발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과 무릎 사이가 닿는지, 다리를 쭉 펴고 앉았을 때 무릎 뒤쪽이 바닥에 닿는지, 계단을 내려갈 때 손잡이를 잡고 옆이나 뒤로 내려가지 않는지 등을 확인해보면 좋다.
 
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연골 손상 초기에는 약물이나 재활치료를 하지만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심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며 “연골이 다 닳아 없어졌을 때 시행하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인공관절 수명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65세 이상 환자에게 권해지며, 최근 로봇 시스템이 접목돼 정확도가 높고 회복이 빨라 고령의 환자들도 안심하고 수술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부모님 ‘양반다리’ 힘들어한다면?…‘고관절 질환’ 의심해야

 

만약 영상통화 중 부모님이 양반다리 자세로 앉아있는 것을 힘들어한다면 고관절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표적인 고관절 질환으로는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조직이 죽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와 노화로 인한 ‘퇴행성 고관절염’이 있다. 폭설이 잦은 요즘 같은 날씨에는 빙판길 낙상사고로 고관절이 골절되는 큰 부상도 발생할 수 있어 “낙상에 주의하라”는 당부도 잊지 말아야 한다. 

 

고관절 이상여부는 양반다리가 가능한지, 양쪽 다리 길이가 차이가 나지 않는지, 걸을 때 절뚝거리지는 않는지, 엉덩이나 사타구니 쪽이 아픈지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질환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져 만성질환이나 우울증 등 2차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자녀들에게 부담 주기 싫어 관절에 문제가 있어도 내색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자녀들이 더욱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 원장은 “관절손상은 방치할 경우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는 만큼 관절건강 체크리스트를 통해 부모님의 상태를 파악하고 조기 치료로 이어지면 치료결과도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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