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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 연봉 인상"… 게임업계, 인재 지키기 '노심초사'

넥슨·넷마블의 연봉 인상으로 업계 분위기 '들썩'… 중소기업은 '전전긍긍'
이직이 자주 이뤄지는 업계 특성상 인재 지키기 쉽지 않아

 

【 청년일보 】 최근 넥슨과 넷마블이 파격적인 연봉 인상 정책을 발표하면서 게임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올해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업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게임업계는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고 확보한 인재를 지키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넥슨이다. 넥슨은 지난 1일 연봉 체계를 대폭적으로 상향 개편했다. 올해부터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5000만 원, 비개발직군 4500만 원으로 상향 적용하고, 재직 중인 직원의 연봉을 일괄적으로 800만 원 인상했다. 보상 차원의 성과급 또한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으로 별도 지급할 예정이다.

 

넷마블도 넥슨과 같은 수준의 연봉안을 제시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이와 함께 신사옥 이전과 더불어 오는 3월부터 기존 식대 지원금 10만 원에 추가로 월별 10만 원 상당의 추가 포인트를 지급(연간 총 120만P)하기로 했으며, 석식의 경우에도 지원금액을 기존 7000원에서 1만 원으로 인상했다.

 

이번 조치에 대해 넥슨과 넷마블은 '우수 인재 확보'가 목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넷마블 관계자는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도 전 임직원이 회사 성장에 기여한 부분에 대한 보상과 우수 인재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넥슨과 넷마블이 제시한 연봉은 국내 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고용노동부에서 공개한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의 2020년 대졸 신입 사무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3347만 원이다.

 

'3N' 중 유일하게 연봉 인상안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엔씨소프트도 올해 대규모 임금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 원 고지를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도 72%나 증가했다. 평소 직원에 대한 격려금 전달에 거리낌이 없었던 김택진 대표의 성격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엔씨의 연봉 책정은 3월 경에 이뤄진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으므로 이에 맞춰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 반사이익 못 누린 중소업체, 인재 이탈에 '좌불안석'

 

3N 외에 다른 업체들도 임직원 연봉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비롯해 게임업계 종사자 간 대화에서는 올해 연봉협상과 이직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대규모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반사이익을 크게 받지 못한 중소업체들은 겨우 잡은 인재를 빼앗기지 않을까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글로벌리서치가 연구·조사한 '2020년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업체들은 해외 진출 및 유통 확대 기회가 크게 감소했으며 신규 사업 기회, 투자 및 자금조달 등이 모두 줄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 임금 보수 차원에서도 크게 차이가 나다 보니 직원의 이직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 중소업체들의 설명이다. 특히, 게임업계는 프로젝트를 완료하면 바로 이직하는 등 이직 자체가 자유로워 인재 지키기가 더더욱 쉽지 않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대형 게임사는 자금력이 있으니 그나마 버틸 수 있지만 중소게임사는 이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급 인력 유출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렇게 되면 인력의 빈부격차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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