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1 (토)

  • 구름조금동두천 22.3℃
  • 구름많음강릉 16.2℃
  • 맑음서울 22.3℃
  • 맑음대전 21.3℃
  • 구름많음대구 21.6℃
  • 구름많음울산 18.2℃
  • 맑음광주 20.9℃
  • 구름많음부산 20.6℃
  • 맑음고창 19.9℃
  • 맑음제주 20.4℃
  • 맑음강화 20.9℃
  • 맑음보은 21.3℃
  • 맑음금산 21.3℃
  • 맑음강진군 21.9℃
  • 구름많음경주시 19.3℃
  • 구름조금거제 21.6℃
기상청 제공

"인공지능이 국내 일자리 40% 대체할 수 있다"...중산층 충격 우려

<출처=pixabay>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인공지능(AI)에 글로벌 기업들은 물론 국내 기업들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확장 가능성이 풍부할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의 적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달갑지 않다.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실제로 국내 한 경제연구소가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의 43%에 해당하는 1136만명이 AI로 대체될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종사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15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인공지능에 의한 일자리 위험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근로자 43%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으며 직군별로는 사무직·판매직·기계조작에, 소득 수준별로는 중산층에 일자리 충격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2013년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경제학자 프레이 교수와 AI 전문가 오스본 교수의 연구 결과를 한국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국내 423개 직업이 AI에 의해 대체될 확률을 계산했다.

<제공=LG경제연구원>

연구 결과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취업자 약 2660만명 중 1136만명이 AI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 가능성이 보통인 중위험군은 39%인 1036만명, 저위험군 일자리 종사자는 18%인 486만명이다.

고위험군 일자리의 72%에 해당하는 818만명은 '사무 종사자', '판매 종사자',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 등 3대 고위험 직업에 집중돼 있었다. 이들 직업은 직업내 고위험군의 비중이 각각 86%, 78%, 59%로 높았다. 

반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77%가 저위험군 일자리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체 가능성이 작았다.

단순노무 종사자, 농림어업 숙련자 등에선 중위험군 취업자 비중이 각각 60%, 90%로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통신서비스 판매원, 텔레마케터, 인터넷 판매원 등이 고위험 직업이다. 관세사, 회계사도 자동화 위험이 큰 20대 직업에 포함돼 전문직도 자동화 위험을 벗어나진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영양사, 의사, 교육 관련 전문가와 성직자 등은 AI로 대체되기 힘든 직업으로 꼽혔다. 주로 보건, 교육, 연구 등 의사소통이나 고도의 지적 능력이 필요한 직업이었다.

<제공=LG경제연구원>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제조업 등 3대 고위험 산업에 고위험 일자리의 63%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내수 서비스 산업들도 앞으로는 자동화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과는 중산층이 AI 충격에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소에 따르면 월평균 소득 수준이 100만~200만원, 200만~300만원인 취업자의 고위험군 비중이 각각 47%로 가장 컸다. 국내 전체 취업자 중 60%가 소득 100만~300만원 구간에 분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AI 자동화의 위험이 중산층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역 상권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수요와 공급이 지리적으로 제약되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앞으로는 자동화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경제 구조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유연안정성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개인과 기업들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경쟁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