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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증권가 주요이슈] 尹총장 정계진출 가능성에 관련株들 '급등'..."월 매출 뚝뚝" 음식·숙박 등 자영업 '곡소리' 外

 

【 청년일보 】 지난주 증권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카드 결제액이 감소해 자영업자들의 곡소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정계 진출 기대감이 불거졌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과에 오세훈·나경원 테마주의 등락에 희비가 교차했고 한국투자자연합회가 국민연금이 주가하락의 주범이라며 규탄했다.

 

금융감독원 노조가 윤석헌 원장의 사퇴를 촉구했고, 중국 Z세대가 소비 주도층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코로나에 음식·숙박·자영업 '곡소리'…카드 결제액 곤두박질

 

서울 여의도에서 퓨전한식집을 운영하는 양모(34)씨는 올해 1월부터 두 달째 임차료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양씨가 재료비와 인건비, 임차료 등 비용을 충당하고 적자를 면하려면 월 매출이 7000만원은 돼야 함.

 

작년엔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월 매출이 이 밑으로 떨어지진 않았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 작년 12월부터는 월 매출이 4000만원대로 뚝 떨어졌음. 직원들 월급 주기도 모자라게 된 것.

양 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은행에서 8000만원 정도 빌려 부족한 운영비를 충당했는데 이젠 1금융권에선 더 이상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더라”며 “2금융권에 손을 벌릴지, 가게를 접어야 할지 기로에 섰다”고 말했음.

자영업자들에게 올해 1월은 어느 때보다 추웠던 것으로 나타났음. 지난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음식점과 숙박 업체에서 결제된 카드 사용액은 6조9700억원이었음. 이 중 대부분(약 95%)은 음식점에서 사용된 금액. 음식·숙박업 카드 사용액이 7조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6년 2월 이후 59개월 만에 처음.

 

◆ 윤석열 관련株 급등…"정계 진출 기대"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주가 급등세. 지난 4일 오전 9시 7분 기준 덕성은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5.49%) 오른 9690원에 거래됐음. 같은 시각 덕성우(13.59%)와 서연(5.80%)도 비슷한 흐름.

덕성은 이봉근 대표이사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윤 총장과 서울대학교 법대 동문으로 알려졌으며 서연은 유재만 사외이사가 윤 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란 이유로 윤석열 관련주로 꼽힘.

 

◆ 오세훈·나경원 테마株…"주가 등락 희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누르고 보궐선거 후보로 선출되자 이들 테마주도 희비가 엇갈렸음. 지난 4일 오전 9시37분 기준 코스피에서 진양산업은 전날보다 505원(12.33%) 상승한 4520원에 거래됐음. 진양화학도 같은 기간 270원(7.34%) 상승한 3800원, 진양폴리도 5%대로 강세를 보였음.

진양산업을 포함해 진양화학, 진양폴리 등 진양그룹의 종목은 오 후보의 테마주로 분류. 양준영 진양홀딩스 부회장이 오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이유가 작용. 반면 나 후보의 테마주인 한창은 급락. 한창은 같은 시간 145원(10.94%) 떨어진 1180원에 거래되고 있음. 이 회사 대표이사가 나 후보와 대학동기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음.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에서 '보궐선거 서울·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를 열고 오세훈 후보가 본선에 나서게 됐다고 밝힘. 오 후보는 나경원·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를 꺾었음.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맞수토론에서도 3연승을 거뒀던 나경원 예비후보는 고배를 마셨음. 정치테마주는 선거철이 다가올 때마다 큰 폭으로 오르내림. 뚜렷한 근거나 이유가 없이 테마주로 분류돼 등락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

 

◆ 한투연, 국민연금 규탄…"순매도가 주가하락 주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과매도’를 규탄하고 나섰음.

 

한투연은 지난 4일 오전 전북혁신도시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민연금의 사상 유례 없는 42거래일 연속 매도 행태는 우리 주식시장을 살린 개인투자자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본다”며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원칙에 있는 수익성 및 공공성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최근의 매도 폭탄은 공공성을 위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

 

한투연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주식에서 34.89%, 해외 주식에서 10.76%의 수익률을 달성. 한투연은 “국민연금의 국내 수익은 동학개미의 역대급 순매수가 결정적 요인임은 불문가지의 사실이다”며 “그럼에도 올 연말까지 20조원 이상 기계적인 매도를 이어가겠다는 것은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개인투자자에 대한 명백한 이적행위다”고 강조.

 

◆ 금리 강타 조정장…"전문가, 조만간 안정화될 것"

 

증시가 금리상승에 반응하면서 다시 깊은 조정국면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음. 경기회복은 증시에 호재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무너진 경제가 회복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돈풀기를 중단할 것이란 우려에서.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만간 시장은 안정화될 거라 전망. 고용 시장이 아직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연준이 조만간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 등을 도입해 긴축 우려를 잠재울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

 

올해부터 추세적 강세장이 펼쳐질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지금의 조정은 되레 주식 비중을 확대할 얼마 있지 않은 기회일 수 있단 조언이 따름.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긴축을 개시할 거란 우려가 실제 실현될 가능성은 낮은데, 과거에도 이러한 오해는 종종 나타났으며 해소되는 과정에서 증시는 반등했다”면서 “연준은 구두 개입에도 불구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때는 장기물 국채를 매입하거나 테이퍼링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움직였다”라고 설명. 이렇게 긴축 우려가 해소된다면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주식시장에 나쁜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 금리 상승의 또 다른 축인 경기 회복만 남기 때문. 또한 주식시장의 원동력 중 하나인 유동성 공급이란 엔진도 당분간 꺼지지 않을 것으로도 관측됨. 미국 10년물 금리는 1.5%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의 확장 정책에도 부담되는 수준이 아니란 점에서.

 

 

◆ 금감원 노조, 윤석헌 원장 사퇴 촉구…"5일까지 거취 정해야"

 

금융감독원 노조는 지난 3일 오전 10시에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의 퇴진을 촉구했음. 금감원 노조 오창화 지부장은 "윤 원장은 교수시절 소비자보호를 외치며 각종 세미나에 참석하며 개혁 성향의 학자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며 "소비자보호를 위해 전담 감독 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지속했고, 소비자보호라는 강력한 시그널을 주기 위해서 '금융회사 몇 개 정도는 망해도 된다'는 발언까지 했다"고 질타했음.

 

오 지부장은 "윤 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대척점에 있는 이명박 정권에서 국민경제자문의원, 한국거래소 사외이사,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장을 역임했다"며 "위장 진보학자이며 실체는 정치철세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음.

 

이어 "작년 9월 윤 원장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만화 자서전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 전 대표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민주당! 20년 !' 이라는 건배사까지 외쳤다"며 "그 자리에 당시 대권지지율 1위인 이낙연 현 민주당 대표도 참석했다"고 밝힘. 오 지부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금융감독원장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고 책망하며 "윤 원장은 3월 5일까지 분명하게 거취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히고 "대가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고 경고.

 

◆ 칼라일·KKR·블랙스톤…"한국 시장 비중 높일 때 왔다"

 

세계 3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로 꼽히는 블랙스톤(Black Stone)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Carlyle) 그룹이 국내 상륙을 본격화하고 있음. 이들 글로벌 PEF는 수년 전만 해도 회사 규모에 비해 국내 활동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음. 그러나 최근 국내 자본 시장에 자금을 대거 풀며 존재감을 키워가는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잠재력이 커진데다 회사의 중심에 있는 한국계 인사들이 국내 사업 기회를 빠르게 포착해 비즈니스 관계를 더욱 공고히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옴.

 

대표적인 곳이 지난해 7월 글로벌 기업으로 한국계 첫 단독 CEO인 이규성(56) 대표를 배출한 칼라일. 칼라일은 이 대표 취임 후 국내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음.  칼라일과 마찬가지로 한국계 미국인 조셉 배(Joseph Bae·49)가 공동 대표로 있는 KKR의 국내 공략도 만만치 않음. KKR은 올해 1월 39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태평양 인프라 펀드와 17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부동산 펀드 구성을 마치고 아시아 시장 공략을 선언했음.

 

마이클 채(Michael Chae·52)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있는 블랙스톤도 칼라일과 KKR의 국내 시장 공략에 2014년 철수했던 한국 사무소를 다시 꾸리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음.

 

◆ 골드만삭스 "美 증시 13% 더 상승 가능"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와 S&P 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들이 지난 1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마감한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국채 금리 상승세는 증시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진단.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담당 책임자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있으나 증시에 위협을 줄 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

지난주 연 1.44%로 마감했던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0.01%포인트 상승한 1.45%로 장을 마쳤음.

코스틴 책임자는 “국채 금리가 증시에 위험한 수준인지를 묻는 질문이 많지만 우리 대답은 ‘절대로 아니다’이다”며 “10년 만기 기준으로 연 2.1%로 상승하기 전까지는 심각한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 中, Z세대 '소비 주도층'으로 급부상…"웨웬·XD·POP MART"에 주목

 

국내 증권가에서 중국 Z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도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음. 한국투자증권은 중국 Z세대의 소비가 집중될 만한 기업을 소개했음.

 

황수인,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기준 중국의 Z세대 인구는 2.3억명으로 전체의 16.2%를 차지한다”며 “고속 성장하는 경제 환경에서 태어나 부모로부터 부유한 환경을 물려받은 이들은 매우 적극적인 소비 경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음.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Z세대의 인구 비중은 36%에 불과하지만 향후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음. 한국투자증권은 웨웬그룹과 XD, POP MART를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꼽음.

 

◆ 中 반도체 HSMC 청산 절차…증권가 "안심할 단계 아냐"

 

20조원대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지정된 중국 반도체 기업 우한훙신반도체제조(HSMC)가 사실상 청산 절차를 밟게 됐음. 다만 현지 일부 반도체 업체들의 실패에도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지속되고 있어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관측이 나왔음.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SMC 등 중국 몇몇 업체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중국 반도체 굴기는 지속 중”이라며 “기존 메모리 반도체 업체 투자자들이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전했음. 지난달 2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훙신반도체제조(HSMC)는 최근 240여명의 전 임직원에게 회사의 재가동 계획이 없다면서 퇴사를 요구했음. 자금난에 우한시 정부까지 지난해 회사를 인수했지만 결국 “중국의 반도체 야망이 좌절된 사례”라는 게 매체 평.

NH투자증권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패 사례로 HSMC와 더불어 칭화유니 산하 양쯔메모리(YMTC)를 꼽았음. HSMC는 중국 정부와 국영기업으로부터 1280억위안(약 22조원)을 투자 받아 7nm 공정이 적용된 반도체를 제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음. TSMC 등에서 인력을 영입해 사업을 진행했으나, 실제 정부에게 투자 받은 자금이 적고(2.5조원) 기술이 부족해 자금난에 봉착. 낸드플래시 제조업체인 YMTC도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다만 도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반도체 자급 의지가 여전히 확고해 중국 반도체 굴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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