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인 25조5000억 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에 투입한다. 이를 통해 5만3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산업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백운규 장관 주재로 산업부 소관 41개 공공기관 기관장이 참석하는 공공기관장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청년고용 친화형 예산·투자사업 확대방안'을 확정했다..

산업부와 소관 공공기관은 예산 및 투자사업에 참여하는 5만3000여개 민간기업의 청년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연간 25조5000억원(GDP의 1.5%) 규모의 예산을 청년고용 친화적 사업과 투자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올해 6조7200억원 규모의 예산사업과 공공기관의 18조8000억원 투자사업을 진행한다.

우선 산업부는 현재 예산액 기준 11.3%인 7604억원(76개 사업)에 불과한 일자리 연계형 사업을 50% 수준인 3조3000억원(235개 사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이나 고용확대 계획 보유기업에게 금융위대나 기술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주거나 채용조건부로 지원한다. 또 인건비를 보조하거나 일자리 프로그램의 취업연계를 강화하는 등 직접적으로 취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추가 재정 소요 없이 사업설계 및 운영방식을 일자리 중심으로 혁신해 일자리 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올해 3900여개, 내년 이후 연간 7900여개 등 2022년까지 5년간 총 3만5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도 민간기업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기 위한 투자사업을 확대한다.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발전5사 등 투자 여력이 큰 에너지공기업을 중심으로 2018~2022년까지 총 74조6000억원을 청년일자리 창출 사업에 투자해 5대 분야 100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 투자사업을 진행한다.

17개 공공기관은 연평균 14조9000억원의 투자사업을 추진하는데 이는 지난 5년간 평균 투자액인 10조1000억원보다 4조8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공공기관은 ▲에너지신산업(25개) ▲발전 등 주력산업(18개) ▲해외진출 프로젝트(9개) ▲상생 생태계 발전(33개) ▲지역일자리(15개) 등 5개 분야에서 올해 1만7000여개, 내년 1만8000여개 등 2022년까지 총 8만8000여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도 확대한다. 산업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10개 기관 422명의 증원을 확정했으며, 산하 공공기관은 6월 중 증원 규모를 추가해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채용비리를 뿌리 뽑을 계획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청년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의 성과 창출을 위해서는 정책현장에서 국민과 맞닿아 있는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채용비리와 같은 잘못된 행태를 청산하고, 주요 시설의 안전관리 등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