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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80% “코로나 이전보다 고용상황 ‘악화’…월급은 제자리”

한경연,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 조사 결과…재테크 1위는 부동산
일자리 전망, 반도체가 가장 밝아…가장 어두운 업종. 숙박‧음식업
“코로나 완화에도 ‘부정적’ 전망…규제 완화‧고용시장 유연화 필요”

 

【 청년일보 】국민의 7~80%가 올해 고용 상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악화되고, 월급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의 완화 분위기에도 국민들은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을 막는 규제를 완화하고 기득권의 진입장벽을 낮춘 고용시장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7.3%가 올해 고용상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악화될 것이라 응답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전(2019년) 대비 올해 고용 상황을 묻자 전체 응답자의 44.6%는 '매우 악화', 32.7%는 '조금 악화'라고 답했다.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응답은 전체의 8.3%(조금 개선 5.3%, 개선 3.0%)에 불과했다.

 

특히 취업 일선에 있는 20대 응답자의 경우 매우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과반(53.2%)이었고 조금 악화한다는 의견도 30.0%였다. 매우 개선된다는 응답은 0%로 나타나 청년층의 암울한 전망을 대변했다.
 

 

고용 상황이 악화할 주된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지속(45.3%)이 꼽혔으며, 국회·정부의 기업규제 강화(26.3%), 정부의 친노조정책(10.7%), 기업경영실적 부진(10.5%), 신성장동력산업 부재(7.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는 기업규제완화(24.9%), 고용시장 유연화(21.9%), 공공일자리 확대(15.5%), 고용 증가 기업 인센티브(15.3%) 등이 꼽혔다.

 

연령별로 20대는 기업규제완화(25.0%)와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1.2%) 등 기업 활성화 정책을 지지하는 비율이 높았고, 40대는 신산업육성지원(21.8%)을, 60대는 공공일자리확대(19.5%)를 꼽는 비중이 다른 연령보다 높았다.

 

향후 가장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21.4%)였고, 바이오 등 신사업(20.6%)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숙박·음식점(22.5%)이었으며 기계·선박·철강(17.4%), 건설(14.5%)이 그 뒤를 이었다.
 

 

월급에 대한 전망도 암울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68.9%)은 물가 대비 월급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소득 증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묻자 주식·부동산 등 재테크(32.9%), 업무 역량 강화 및 승진(14.9%), 창업(9.1%), 이직(7.8%) 등의 순으로 답했다.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는 최근 규제 강화에도 부동산(30.1%)이 꼽혔고 주식(28.4%)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금·구리 등 실물자산(8.3%), 예·적금(6.8%), 암호화폐(6.1%), 외화(3.7%) 등의 답변도 있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부동산(30.9%)을, 여성은 주식(32.3%)을 가장 선호했다. 연령별로는 30대(33.4%)와 50대(30.4%), 60대(31.1%)는 부동산을, 20대(40.0%)와 40대(28.9%)는 주식을 가장 좋은 재테크 수단으로 꼽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완화 분위기에도 국민이 고용 상황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의 성장 활력이 많이 약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국민의 기대를 반영해 일자리 창출을 막고 있는 규제를 완화하고 기득권의 진입장벽을 낮춘 고용시장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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