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도 지난주에 이어 오름폭이 둔화되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난이 점차 진정되는 분위기다.

25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올라 전주 0.23% 보다 상승률이 소폭 증가했다.

서울은 0.06%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수도권 전체로는 0.27%에서 0.29%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은 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가 모두 재건축 규제 완화를 언급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고,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0.08%)와 서초구(0.07%), 강남구(0.07%) 등 이른바 ‘강남 3구’를 비롯해 양천구(0.11%), 노원구(0.09%) 동작구(0.07%)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는 0.37%에서 0.38%로, 인천은 0.36%에서 0.46%로 각각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에서는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시흥시가 1.09% 상승했고, 안산 단원구(0.96%)·상록구(0.87%), 의왕시(0.89%), 부천시(0.54%), 군포시(0.5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은 연수구(0.85%)와 중구(0.54%), 부평구(0.45%) 위주로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은 0.19%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24%에서 0.23%로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고, 8개 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6%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단지 위주로 아직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14%를 기록해 전주 0.1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0.04% 올라 지난주(0.05%)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11∼12월 주간 기준으로 0.14∼0.15%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은 뒤 올해 1월 0.13%, 2월 0.07%, 이달 0.05%까지 상승 폭을 줄이며 진정되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셋값이 단기간 급등한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쌓이고 있고, 자금 사정이 급한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추면서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전체적으로는 25개 구 가운데 노원구(0.09%→0.11%)와 도봉구(0.03%→0.04%)를 제외한 모든 구의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주와 같거나 낮아졌다. 경기는 0.17%에서 0.13%로, 인천은 0.26%에서 0.25%로 각각 오름폭을 줄였다.

수도권 전체로 봐도 지난주 0.14%에서 이번 주 0.11%로 상승 폭이 줄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21%에서 0.19%로 상승 폭이 줄었으나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0.14%에서 0.15%로 상승 폭이 소폭 커졌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