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동두천 23.0℃
  • 흐림강릉 25.9℃
  • 구름조금서울 23.9℃
  • 맑음대전 25.4℃
  • 맑음대구 27.9℃
  • 구름조금울산 24.6℃
  • 맑음광주 24.3℃
  • 맑음부산 21.6℃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3.7℃
  • 맑음강화 19.8℃
  • 맑음보은 24.5℃
  • 맑음금산 24.5℃
  • 맑음강진군 22.9℃
  • 맑음경주시 28.4℃
  • 구름조금거제 21.6℃
기상청 제공

'역사적 만남'...트럼프 "좋은 관계 맺을 것" Vs 김정은 "모든 것 이겨내고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출처=싱가포르통신정보부 제공/뉴스1>

'세기의 만남'을 가진 북미 정상이 12일(현지시간) 회담을 마치고 수행원들과 함께 업무오찬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있는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실시했다. 

'완전한 비핵화'(CVID)와 항구적인 체제안전 보장(CVIG)의 맞교환이라는 '빅딜' 이뤄질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보다 약 10분 먼저 회담 장소인 카펠라 호텔에 도착해 대기했다. 다만 호텔 회담장에는 김 위원장이 먼저 약 6분 먼저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에도 다소 긴장감이 느껴졌다. 평소 즐겨매는 빨간 넥타이를 매고 있었고 손에는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았다. 

복도에서 가벼운 악수를 나누며 처음으로 대면한 양 정상은 이후 회담장 양쪽에서 걸어나와 인공기와 성조기가 각 6개씩 장식된 호텔 입구 앞에서 약 12초간 역사적인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팔꿈치를 가볍게 두드리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 모두 거의 무표정이었으나 인사말을 나눈 뒤에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양 정상은 이어 환담장에 입장해 역시 인공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모두발언을 실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우리는 굉장히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만나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늘 길 쉬운 길이 아니었다"며 "우리 발목을 잡았던 과거가 있고 그릇된 관행이 때로는 우리 눈과 길을 가리고 있지만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옳은 말"이라며 웃음으로 화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 이후 김 위원장과 다시 한번 악수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이후 양 정상은 다시 회담장으로 옮겨 평화와 번영의 역사적 이정표를 세울 '일대일' 담판에 나섰다. 

단독회담은 예정보다 10분 이른 35분만에 끝났다. 양 정상은 이후 확대회담 장으로 옮겨 참모들과 함께 곧바로 본격 회담을 시작했다. 

다만 독대를 마치고 참모들이 미리 대기하고 있던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양 정상이 모두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친밀한 분위기를 과시한 것을 볼 때 '빅딜'에 대한 교감을 이룬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단독 회담을 마치고 방을 나오는 길에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매우, 매우 좋았다"며 "김 위원장과 훌륭한 관계를 맺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북미 확대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싱가포르통신정보부 제공/뉴스1>

확대회담에는 미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고,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및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각각 배석했다.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잘해 보자"라며 "우린 함께 해결할 것이고 함께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도전과제 있지만 트럼프와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상간 독대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면서 확대회담이 예정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거의 예정된 시간에 종료됐다. 

이어진 오찬에는 확대회담 배석자 외에 그간 양측 실무 대표단을 이끌며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해온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합류했다. 또 매튜 포팅어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아시아 담당 최고 보좌관과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 김여정 노동당 제 1부부장, 한광상 당 중앙위 후보위원도 오찬에 참석했다.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