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 특별방역대책'을 세우고 다중이용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방역 관리를 강화했지만 뚜렷한 유행 억제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0일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특별대책의 핵심 부분은 범정부적으로 모든 중앙 부처와 각 수도권 지방자치단체가 현장점검을 통해 방역(효과를) 끌어올린다는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유행 수준을 적절히 억제하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43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381명보다 58명 많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283명(64.5%), 비수도권이 156명(35.5%)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59명, 경기 104명, 부산 52명, 충북 21명, 인천 20명, 강원·경남 각 14명, 울산 11명, 전북·대구 각 9명, 충남 8명, 세종 7명, 대전 6명, 경북 3명, 광주 2명이다.
◆서울 159명 확진…40일만에 150명 넘어
30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21시간 동안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5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18일 180명 이후 줄곧 150명 미만을 유지하다가 40일 만에 150명을 넘었다. 단, 이는 잠정 수치로 변동될 수 있다.
같은 시간대로 비교해 전날(29일) 134명보다 25명, 1주 전(23일) 131명보다 38명 많았다. 하루 전체 확진자 수는 29일 145명, 23일 137명이었다.
주요 감염사례로 서울 구로구의 한 사우나와 관련해 25일 이후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종사자가 4명, 이용자가 4명,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이 9명이다.
또 서울 서초구 텔레마케팅 업체에서는 27일 이후 종사자 14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여행' 출연진 1명 코로나19 확진
예술의전당 상주단체인 국립오페라단의 올해 첫 공연 '오페라 여행' 출연진 1명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립오페라단 등에 따르면 성악가 A씨는 지난 28일 의심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국립예술단체 연습동에서 다른 출연진과 함께 연습했고, 이후에는 연습동을 출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12명의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어제와 오늘 연습동 전체에 대한 소독 및 방역을 진행하고, 오는 31일부터 연습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의 출연 부분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은 전체 일정에서 빠지거나 다른 출연진으로 대체하는 등 조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과천청사 방위사업청 직원 코로나19 확진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정부과천청사 3동 3층에서 근무하는 방위사업청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30일 밝혔다.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방위사업청 직원 A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확진 판정을 통보받았다. A씨는 전날 출근했다가 의심 증상으로 오후 3시 30분께 퇴청해 검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청사관리소는 확진자 통보 즉시 방위사업청 해당 사무실 및 공용공간에 대해 긴급소독을 했다.
또 확진자와 동일 부서에서 근무 중인 직원 8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아울러 청사 입주 기관에 확진자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확진자 발생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70명 자가 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직원 70여 명이 자가격리 조처됐다.
30일 부산시와 르노삼성차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부산공장 근무 직원 1명과 휴직 중이던 직원 2명이다.
이들은 최근 함께 식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한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이 순환휴직 중으로 휴직 중인 직원 2명은 공장에 몇 주간 출근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공장 내 역학조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3명 중 1명은 경남지역 확진자로, 나머지 2명은 부산 확진자로 분류됐다.
부산시는 부산공장 내 직원 27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 25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70명은 자가격리 조처된 상태다.
르노삼성차는 자동차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차는 "공장이 현재 원 시프트로 교대 근무 없이 가동되고 있었고, 확진자가 나온 곳도 자동차 조립라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경기 117명 신규확진…일상감염 지속 증가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7명 발생해 3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2만8천47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112명, 해외 유입 5명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용인시의 한 교회·직장과 관련해 교인 등 5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난 22일 이후 총 2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추가 확진자는 교인 2명, 가족 2명, 지인 1명이다.
광주시의 한 재활용 의류 선별업체 관련해서는 직원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도내 누적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어났다.
이 업체에서는 13일 직원 2명이 확진된 후 직원과 이들의 가족 등으로 감염이 확산해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대학병원 관련해서는 지난 22일부터 8일간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병원에서는 22일 간호사 1명이 먼저 확진된 뒤 23∼28일 환자 6명·보호자 3명·간병인 2명·미화원 1명 등 12명, 29일 간호사 1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수원시 팔달구 교회 관련(누적 42명)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이밖에 소규모 'n차 감염' 사례가 66명(56.4%)이었고,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신규 환자가 27명(23.1%)으로 집계됐다.
◆경기 구리·가평서 공무원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경기 구리시와 가평군에서 각각 1명씩 공무원이 3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리시는 이날 수택1동 행복센터 직원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는 해당 동 청사 방역 작업을 하며 A씨와 함께 근무한 36명에 대한 검사와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가평군에서도 군청 소속 공무원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주말 함께 식사한 친척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이날 오후 확진됐다. B씨의 가족 2명도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평군은 확진자에 대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천서 4명 코로나19 추가 확진
경기도 부천시는 관내 거주자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관내 확진자들의 가족으로 밀접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거주지를 소독하는 한편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이날 현재 부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06명이다.
◆인천서 22명 양성 판정…확진자 접촉 감염 17명
인천시는 30일 22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7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고, 4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나머지 1명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 회사·가족 관련자로 해당 감염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전날 인천시 산하 사업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소속 부서 직원 37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으나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연수구·서구 각 5명, 남동구·부평구 각 4명, 미추홀구 2명, 중구·계양구 각 1명이다.
전날 오후 기준 인천시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51개 가운데 3개가, 감염병 전담 병상은 782개 중 91개가 사용 중이다.
인천에서는 전날까지 요양병원이나 코로나19 환자 진료 의료기관 종사자 등 4만7천162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5053명이다.
◆김포서 4명 코로나19 감염…3명 감염경로 조사 중
경기도 김포시는 관내에서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중 1명은 관내 확진자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아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이날 현재 김포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12명이다.
◆전북서 미나리꽝·사우나발 코로나19 감염 확산
전북 지역에서 미나리 수확 및 사우나 이용 등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 한 미니리꽝 공동작업과 관련해 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었다.
지난 23일 전주시 호성동 한 미나리꽝에서는 6명이 공동작업을 했으며 이후 작업자와 지인 등으로 바이러스가 번졌다.
전주시 상림동 모 사우나를 이용한 시민과 지인 등 4명도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8명이 됐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 25일 즈음에 사우나를 이용했다.
보건당국은 사우나를 이용한 4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완주군 제약업체발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1명이 됐다.
이 밖에 전주 3명, 완주 1명의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437명으로 늘었다.
도 보건당국 확진자들의 휴대전화 위치서비스와 카드 사용 내용 등을 토대로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누적 3만7천948명(접종률 64.04%), 화이자 접종자는 누적 1천174명(접종률 97.02%)이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곳곳에서 집단감염자가 나오는 위기 상황으로, 불필요한 이동이나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충북서 유흥업소 종사자·한화 직원 등 21명 확진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추가 발생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청주에서 19명, 충주와 증평에서 각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는 한화 보은사업장 관련 확진자가 5명 발생했다. 3명은 직원이고, 2명은 직원 가족이다.
직원들은 지난 28일 경기도 고양에서 확진된 이 사업장의 동료 직원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20대, 30대 여성 2명과 20대의 지인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유흥업소 종사자들은 지난 22일부터 기침,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였지만 최근까지 노래방과 유흥업소를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일한 노래방 등을 방문한 주민들의 진단검사를 당부하고, 이들의 접촉자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장애인 요양시설 종사자 1명, 일반 환자 보호자로 입원과 출국 전 검사를 받은 2명도 확진됐다.
청주 확진자 가운데 3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나머지 청주지역 확진자 5명은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던 중 증상이 발현된 사례다.
이 가운데 1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SK호크스 선수단의 접촉자다.
충주에서는 연수동 금융교육장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돼 있던 20대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금융교육장은 최근 3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고, 이날까지 충주에서 5명 등 전국적으로 1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증평 확진자는 20대로 콧물 증상이 나타나 검사했으며,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천190명이다.
또 오후 4시까지 1분기 백신접종 대상 3만8천905명 중 2만5천928명이 주사를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접종률은 66.6%이다.
접종 후 이상 반응 246건을 접수했지만,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포함한 과민 증상은 없다.
◆사흘간 직원 4명 줄확진…한화 보은사업장 가동 중단
충북의 한화 보은사업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들 중 일부는 미열, 인후통 등 의심증세를 보였고 출퇴근용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사 대상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30일 보은군에 따르면 한화 보은사업장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8일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50대는 경기도 고양시 자택에 머물던 중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 받고 지난 28일 확진됐다.
방역당국과 보은사업장 측은 즉시 직원들에게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하라고 당부했다. 이렇게 해서 진단검사를 받은 직원은 226명에 달한다.
이날 오전까지 60여명의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들 중 청주에 거주하는 50대 2명과 20대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 2명은 무증상이지만 전날 오후 늦게 확진된 50대는 기침, 목마름,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접촉에 따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방역당국은 한화 본사의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이달 23일 보은사업장을 방문, 회의를 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시 이 회의에 보은사업장 직원 8명이 참석했는데, 이들 중 4명이 28∼30일 잇따라 확진된 것이다.
보은사업장은 코로나19 확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들이 평상시 마스크를 잘 썼다고 하지만 확진자 중 일부가 출퇴근 버스 등을 이용하면서 검사대상자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 사업장에서는 2개월 전인 올해 1월 25일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당시에는 밀접 접촉자 19명을 포함, 303명을 검사했는데 모두 음성이었다.
이 관계자는 "확진자들의 가족, 지인, 직장 동료 등 17명이 자가 격리됐다"며 "지금 역학조사관이 현장에 나가 조사하고 있는데, 격리 대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청주서 유흥업소 종사자 여성 2명 확진…방역당국 긴장
청주에서 유흥업소 등에서 일한 여성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청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0대 여성 A씨와 30대 여성 B씨가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 22일부터 기침, 근육통 등의 증세를 보였지만 최근까지 노래방과 유흥업소를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A씨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음성군의 노래방 등 4곳 등에서 일한 것으로 파악, 해당 업소를 공개하고 이 업소를 방문한 주민의 진단검사를 당부하고 나섰다.
당국은 B씨도 최근까지 청주의 노래방 등에서 일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선 확인에 나섰다. 또 이들의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손님들과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커 연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도 청주에서 유흥업소 종업원 30대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으나 확진판정 10일 전부터 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연쇄 감염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이라는 특성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A씨와 B씨 접촉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서 초등학교 교사 3명과 일가족 등 7명 확진
세종에서 30일 초등학교 강사를 매개로 교사 3명 등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세종시에 따르면 대전 모 초등학교 교사 3명(40대, 30대, 20대)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인 세종 252번(30대)의 동료 교사들이다.
세종 252번의 감염 경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40대 부부와 10대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다른 지역 확진자 가족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 횟집·감성주점·유흥주점·노래방 연쇄확진 28명으로 늘어
대전 서구 둔산동 횟집부터 감성주점, 유흥주점, 노래방 등으로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속출한 업소들을 2주간 폐쇄하고,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어긴 유흥주점 업주를 고발할 방침이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감성주점·노래방과 관련해 이날 20대 2명(대전 1281∼1282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22일 이후 모두 28명이 연쇄 확진됐다.
감성주점 종업원인 대전 1252번 확진자가 지난 19일 들른 횟집에서 10명, 그가 일하는 감성주점에서 동료와 지인 등 5명, 그를 비롯한 확진자 4명이 22일 밤 방문한 유흥주점에서 7명, 노래방과 포차에서 3명, 횟집 인근 식당에서 2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횟집과 감성주점에 이어 유흥주점과 노래방에 대해서도 다음 달 11∼12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특히 유흥주점의 경우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지 않아 방역당국이 추가 접촉자나 방문객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유흥주점은 중간 관리자가 단골 위주로 손님을 받아 운영하다 보니 단골과 함께 온 동반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지 않았고, 손님 일행 룸에 종업원을 2∼3명 들여보내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수칙을 위반한 유흥주점 업주를 조만간 고발할 방침이다.
확진자 2명이 나온 노래방 역시 외부 도우미들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22일 이후 이 유흥주점과 노래방을 찾은 시민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방역 당국은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검사 대상이 늘어남에 따라 31일부터 중구 부사동 한밭체육관 옆 테니스장에 무료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영덕군 공무원 3명 잇단 코로나19 확진에 방역 비상
경북 영덕군 공무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군이 긴급방역에 나섰다.
30일 군에 따르면 군 공무원 A씨가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여 전날 검사를 받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같은 부서와 주변 부서 공무원 약 70명이 이날 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2명이 오후 늦게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군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군청을 폐쇄하고 소독에 들어갔다.
또 기간제 근로자 등을 포함해 직원 4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군은 검사 결과에 따라 31일 오전에 군청 폐쇄를 해제할지 등을 정할 방침이다.
◆경남 20명 확진…진주·거제 등 8개 시·군 산발 감염
경남도는 29일 오후 5시 이후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0명이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외 입국 1명을 제외하면 모두 지역감염이다.
지역별로는 진주 6명, 거제 4명, 통영 3명, 김해·양산 각 2명, 창원·사천·창녕 각 1명이다.
진주 확진자 중 2명은 진주 사우나 관련으로 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주 사우나 관련 누적 확진자는 245명이다. 진주 확진자 4명은 도내 확진자와 접촉했다.
거제 확진자 중 3명은 거제 유흥업소·기업 관련이다. 이들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거제 유흥업소·기업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7명으로 늘어났다. 거제 확진자 1명은 프랑스에서 입국했다. 가족인 통영 확진자 2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아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중 1명은 초등학생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해당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검사해 양성 판정이 나온 통영 확진자 1명은 통영지역 고등학생이다. 방역 당국은 이 학교에도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검사 중이다.
양산 확진자 2명도 가족으로, 코로나19 증상이 있어 검사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인 창녕 확진자는 방역 당국에서 시행한 외국인 근로자 선제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해·사천 확진자는 도내 확진자와 접촉했고 창원 확진자는 본인이 증상이 있어 검사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2천904명(입원 352명, 퇴원 2천539명, 사망 13명)으로 늘어났다.
경남도는 "최근 부산시에서도 유흥업소 등과 관련해 다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전파감염 차단을 위해 부산시와 인접한 도민 중 지난 15일부터 부산지역 유흥업소 방문자들은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대구 12명 추가 확진…산발적 감염 지속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명이 늘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2명이 증가한 8천912명으로 집계됐다.
주소지별로 동구 6명, 달서구 3명, 수성구·북구·달성군 각각 1명이다.
추가 확진자 중 5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동구 D사우나 관련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한 지역 누적 확진자는 27명으로 늘었다.
경산 중산동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1명이 추가됐다. 대구에서만 누적 확진자가 23명이 됐다.
또 중구 부동산 홍보 판매 사무실과 관련해 2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8명이 됐다.
60대 남성 1명은 사후에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 28일 열이 나자 대구의료원을 찾아가 받은 진단검사를 받았으나 미결정 판정을 받고 집에 돌아와 있다가 의식을 잃고 숨진 뒤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 남성을 이송한 119구급대원과 가족 등을 상대로 추가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확진자 3명은 부산, 충북 충주 확진자의 접촉자와 n차 감염자로 파악됐다.
◆울산서 병원 종사자 5명 확진…접촉자 등 480명 진단 검사
울산에서는 대형병원 종사자 를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발생했다.
울산시는 이들 11명이 울산 1144∼1154번 확진자가 됐다고 이날 오후 발표했다.
이 중 1145∼1148번 4명은 지역 한 대형병원 종사자들로, 전날 확진된 직장동료 1143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1143번 확진을 확인한 뒤 직장동료 61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였으며, 4명을 제외한 5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병원 확진자 5명은 의료진이나 병원 소속 직원은 아니며, 병원 업무를 지원하는 외부업체 소속이라고 시는 밝혔다.
다만 이들 5명의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가 총 480명가량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잖은 상황이다.
시는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경남권 질병대응센터에서 파견된 역학조사관 2명과 함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병원 업무 중에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것으로 보이지만, 휴식 시간이나 퇴근 후에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는 등 마스크를 내리고 접촉했을 가능성은 있다"라면서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 검사 결과는 31일 중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1149번은 지역 한 기업체 근로자로, 지난 26일 확진된 직장 동료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기업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족 간 전파를 통해 연쇄 감염 경로가 지역의 한 목욕탕으로 이어진 바 있다.
이로써 두 집단 관련 누적 확진자는 기업체 6명, 목욕탕 4명 등 총 10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1144번, 1150∼1151번 등 3명은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진단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후 늦게 추가 확진된 1152번은 1150번의 가족, 1153∼1154번은 1151번의 가족이다.
여태익 시 감염병 관리과장은 "최근 울산과 인접한 부산에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고, 울산 전역에서 감염원이 명확하지 않은 확진자가 나와 우려스럽다"라면서 "봄나들이나 꽃놀이로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를 피하고 5인 이상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확진자 63명 쏟아져…유흥업소 감염 26명 추가
부산에서 유흥업소 관련 26명 등 하루에만 6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2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수치로 사실상 지역에서 4차 대유행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부산시는 30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63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3천794명으로 늘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26명은 유흥업소 관련 감염자들이다. 종사자 7명, 이용자 10명, 접촉자 9명이다.
이날까지 서구 냉장 사업체에서 유흥업소로 이어지는 연쇄 감염자는 이용자 38명, 종사자 36명, 접촉자 35명 등 109명이 됐다.
부산시는 유흥시설 종사자와 이용자가 다수 확진되자 지난 24일부터 4천100여 개 유흥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그 결과 종사자 3천78명, 이용자 686명이 검사를 받아 이 중 종사자 11명, 이용자 10명이 확진된 상태다.
유흥업소 확진자 동선 추적 결과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만 2천여 명에 달해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개연성이 높다.
방역 당국은 유흥업소 이용자를 전부 파악하기 힘들어 지난 15일 이후 노래방, 노래주점 등을 다녀온 이용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한꺼번에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유흥업소 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만큼 역학조사에 애를 먹고 있다.
집단감염 발생으로 운영이 중단된 연제구 복지센터 정기 추적 검사에서도 이용자 7명, 종사자 1명, 접촉자 5명 등 13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47명으로 늘었다.
경남 진주 확진자와 접촉한 1명, 경남 거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업장 직원 접촉자 1명,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1명이 각각 확진됐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지인 등이 다수 감염됐다.
하루 확진자 63명은 3차 대유행이 발생했던 지난해 12월 12일 82명, 12월 31일 6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중구, 서구, 영도구 등 원도심 외에 사실상 부산 전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5일간 확진자 수는 239명으로 하루 평균 47.8명이 발생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요건인 하루 평균 30명 이상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오후 10시까지였던 유흥시설 영업 제한이 지난 15일 풀린 뒤 2주도 안 돼 노래방, 노래주점을 매개로 한 연쇄 감염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번지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병선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빨리 접촉자와 감염자를 찾아내지 않는다면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속도로 감염자가 늘어나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불가피한데 며칠 더 추이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자는 1차 접종자 6만8천918명, 2차 접종자 206명이다.
특히 지난 25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80대 여성이 3일 17시간이 지난 29일 숨져 백신과의 연관 관계 등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요양병원 입원환자였던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