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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지원금 사칭 문자 주의"…보험사 '피싱∙스미싱' 예방 노력

올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감소, 메신저피싱은 큰 증가
국민지원금 신청 시기…정부∙카드사 사칭 문자 주의, 삭제 필수
보험사, 피싱∙스미싱 등 범죄 피해 보장 특약 상품 제공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 접수가 6일 시작된 가운데 정부나 카드사를 사칭한 '스미싱 메시지'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보험사는 보이스피싱∙스미싱 등의 범죄 피해 보장 상품을 출시해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를 대량 전송한 뒤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금융범죄 수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는 이날부터 신청을 시작한 국민지원금과 관련해 지급 대상·금액을 안내하거나 카드사용 승인, 지원금 충전 등의 내용을 담은 문자메세지로 이용자 피해를 일으키는 스미싱 문자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귀하는 국민지원금 신청대상자에 해당하므로 신청하기를 클릭하라’거나 ‘지원금 신청이 접수됐으니 확인해 달라’며 의심스러운 인터넷주소(URL)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는 스미싱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

 

 

◆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는 줄었지만…메신저피싱 피해는 크게 늘어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을 통한 피해 규모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문자나 카카오톡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악용한 '메신저피싱'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올해 상반기 845억원으로 지난해 46.4% 감소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의 피해 규모가 2019년 대비 65% 줄어든 2,353억원으로 나타난 것을 볼 때,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메신저피싱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5.4%나 증가한 46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피해액의 절반 이상인 55.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메신저피싱의 피해액이 2019년 대비 9.1% 증가한 373억원으로 집계돼 증가 추세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메신저피싱의 경우 "사기범이 탈취한 신분증 및 금융거래정보 등을 통해 피해자 모르게 핸드폰을 개통하거나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뒤, 예금 이체 또는 비대면 대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편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피해구제가 어려워질 수 있고, 피해규모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상반기 모르는 전화번호로 "엄마 내 폰이 고장나서 수리 맡겼어 이 번호로 카톡 추가하고 톡 해줘"라는 문자를 수신한 뒤 피해자가 딸이 보낸 문자로 착각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시작한 뒤 보유 중인 주식이 매도되거나, 대출이 실행되는 등 수백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메신저피싱을 당한 사례가 있었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 등을 사칭한 메신저피싱의 경우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피해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올해 상반기 전체 메신저피싱 피해 중 93.9%) 피해 예방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금감원은 향후 보이스∙메신저피싱의 예방과 피해 대처를 위해 금융회사가 보이스피싱 예방∙대응체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하면서, 피해 방지 및 구제절차 개선을 위한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감원과 소상공인진흥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이스피싱 피해 최신 사례와 대처 방법 등을 공유했다.

 

 

보험사 '피싱∙스미싱' 범죄 피해 보장 상품 출시…예방 위한 노력도

 

금융당국 뿐만 아니라 보험사도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범죄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 흥국화재, AXA손해보험(악사손보) 등은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을 보장하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6월 '사이버금융범죄보험' 상품을 통해 피싱부터 스미싱, 메모리해킹 등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범죄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고 있다.

 

흥국화재는 올해 3월 NHN페이코와 협력해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폭행, 뺑소니 등 일상 속 범죄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는 '페이코 생활안심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악사손보의 경우 5월 출시한 ‘(무)나를 지켜주는암보험’ 상품에 '보이스피싱 특약'을 추가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를 보장한다.

 

또한 지난해 9월 출시한 '캐롯손해보험'의 부모님안심Gift보험'을 통해서도 피싱 해킹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한편 피싱이나 스미싱 등의 범죄 피해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춘 보험사도 있다.

 

보이스피싱 신고센터를 24시간 운영하는 한화생명과 금융사기를 원천 차단하도록 홈페이지 대출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 삼성화재가 그 예다.

 

교보생명의 경우 고객이 모바일·인터넷 창구에서 휴대폰 번호를 변경할 경우 변경 전·후 해당 번호로 보이스피싱 주의사항 등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발송해 안내하고 있다.

 

휴대폰 번호를 바꾸면 콜센터 상담원이 직접 예전 번호로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절차를 강화했다.

 

이 외에도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험금 지급과 관련된 프로세스도 개선해 보이스피싱 피해 고객이 요청할 경우 모든 보험계약 지급을 중지하는 ‘원스톱(One-Stop) 지급제한 프로세스’도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한편 정부는 스미싱 피해를 막기 위해 국민비서 사전 알림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국민비서나 카드사 외에 출처가 불분명한 안내문자를 받은 경우 재확인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정부는 국민지원금 신청과 지급이 시작되는 6일부터 각 통신사 명의로 '스미싱 피해 예방 문자'를 발송하고, 악성 앱 유포지를 즉시 차단할 방침이다.

 

스미싱으로 간주하는 문자를 받았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될 경우 24시간 무료로 운영하는 118상담센터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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