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지난주 유통업계 주요이슈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롯데쇼핑과 손잡고 한샘 인수에 나선 가운데 한샘 2대 주주인 미국계 헤지펀드가 이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는 소식이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 광동제약이 국내 생수 1위 브랜드 '제주삼다수'의 판권을 확보했다는 소식과 롯데지에프알(GFR)이 이탈리아 스포츠 브랜드 카파(Kappa)의 새로운 전개사로 확정됐다는 소식 등이 전해졌다.
◆ 롯데쇼핑, IMM PE와 한샘 공동인수
롯데쇼핑이 국내 1위 인테리어·가구업체인 한샘을 사모펀드와 공동 인수. 그동안 적극적인 한샘 인수 의지를 피력해 온 롯데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기대.
지난 10일 유통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롯데쇼핑을 한샘 경영권 지분 인수에 참여할 전략적 투자자(SI)로 선정.
롯데쇼핑은 전날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 예정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2995억원을 출자하기로 출자확약서를 제출. 한샘 경영권에 대한 우선매수권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진 롯데는 향후 한샘 경영권 확보에 나설 전망.
조창걸 명예회장(6월 기준 지분 15.45%)과 특수관계인 7인의 지분 및 경영권을 넘겨받기로 한샘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IMM PE는 그간 전략적 투자자(SI)를 물색. 매각 지분 가치는 1조5000억원 추산. 이번 출자로 롯데쇼핑이 확보한 한샘 지분은 약 6%. 당분간 롯데쇼핑은 한샘 경영보다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 확대에 매진할 것으로 전해짐.
◆ 한샘 2대 주주 매각 '제동'...법원에 가처분 신청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롯데쇼핑과 손잡고 한샘 인수에 나선 가운데 한샘 2대 주주인 미국계 헤지펀드가 이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냄.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 2대 주주인 테톤 캐피탈 파트너스는 조창걸 명예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5인을 상대로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한샘이 공시.
테톤 캐피탈 파트너스는 인허가, 자산, 지적 재산권, 주요 계약 등 자료의 제공과 매각 조건 가격 등을 정하기 위한 기업 실사에 협력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못 하게 해 달라고 신청.
◆ 마켓컬리, PG사 페이봇 인수…“결제·정산 서비스 고도화한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 페이봇을 인수, 결제·정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내년 상반기 오픈마켓 서비스를 출시.
컬리는 페이봇 인수를 시작으로 기술 역량을 고도화해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 자체 시스템 구축과 고도화가 완료되면 컬리는 직매입 기반 기존 사업 모델에 더해 소비자와 판매업체를 연결해주는 오픈마켓으로 내년 상반기 서비스 영역을 확장.
자체 정산 시스템이 구축되면 고객들의 주문 관련 요청에도 보다 신속하게 대응. 파트너사들과의 정산도 더 편리하게 변경. 현재 컬리는 약 2000개 파트너사들로부터 약 3만개 상품을 직매입을 통해 운영.
이 중 96%는 중소상공인으로 더 편리하고 신속한 정산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있는 상황.
컬리는 정산 서비스의 고도화가 완료되면 정산 편의성 증대에 따라 중소상공인인 파트너사의 사업 안정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또한 컬리는 PG 라이선스를 보유한 업체 인수를 통해 자체페이 '컬리페이(가칭)'를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
◆ 롯데GFR, 伊카파 국내 독점사업권 확보
롯데지에프알(GFR)이 카파(Kappa)의 새로운 전개사로 확정. 롯데GFR은 카파 이탈리아 본사 베이직넷으로부터 2028년까지 국내 독점사업권을 확보.
기존 국내에서 전개되었던 카파와는 전혀 다른 MZ(밀레니얼+Z)세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2022년 2월 리론칭을 준비 중.
새로운 카파는 스포츠의 DNA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웨어로 구성된 어센틱(Authentic)라인을 강화해 이전 퍼포먼스 중심이었던 제품 구성을 전면 개편할 예정.
롯데GFR 관계자는 카파가 가진 이탈리아의 감성과 오랜 시간 축적된 스포츠 헤리티지에서 비롯한 스토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스포츠 컬렉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함.
◆ 하이트진로, 올해 '쩐루(眞露)' 중국 수출 100만 상자 돌파
브랜드 '진로(眞露)'(중국 발음 '쩐루')를 앞세운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과일리큐르가 중국시장에서 인기.
하이트진로는 올해 중국시장 소주류(참이슬 및 청포도에이슬 등 과일리큐르)의 수출량이 100만 상자(상자당 30병 기준)를 돌파했다고 밝혀. 단일국가 한 해 판매가 100만 상자를 돌파한 것은 1994년 일본 이후 두번째.
중국 시장 내 하이트진로의 소주류 판매는 2018년 이후 연평균 41%씩 꾸준히 성장. 지난해에는 87만8000상자를 판매, 전년대비 약 56% 증가로 성장폭도 증가.
특히, 과일리큐르가 빠른 속도로 성장해 지난해까지 매년 103%씩 성장했으며, 소주류 가운데 과일리큐르의 비중 역시 2017년 14%에서 올해 60%로 확대.
이러한 성장은 현지화 성과로 해석. 내부 집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소주류를 구입하는 경로의 74%가 중국 현지 판매채널로, 기존 교민 중심의 판매에서 현지 판매로 이동.
◆ 광동제약, 제주삼다수 위탁판매 4년 연장
광동제약은 지난 7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진행한 ‘JPDC 제품 제주도외 위탁판매 동반협력사 공개모집’에 참여한 결과 동반협력사로 최종 선정.
광동제약은 이를 통해 2021년 12월 15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총 4년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소매용’과 ‘비소매·업소용’ 제주삼다수를 공급.
단 제주개발공사가 직접 공급하는 유통 채널인 3개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3사 계열의 SSM은 유통 채널에서 제외.
기존 위탁판매 계약 시 두 업체가 소매용과 비소매·업소용을 따로 취급했던 것을 광동제약이 통합 위탁하는 것으로, 관련 매출과 시장 영향력도 상승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
광동제약은 지난 2012년 제주삼다수의 위탁판매사로 선정된 이후 당시 56%였던 전국 소매점 취급률을 94%까지 상승. 이에 따라 소매부문 매출도 2013년 1257억원에서 지난해 2342억원으로 성장.
◆ 머스트잇 "캐치패션 고발 사실무근…법적 대응 준비 중"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 운영사 스마일벤처스가 부정 상품정보 취득과 과장 광고·정보통신망 침해로 동종업계 3사를 고발한 가운데 9일 머스트잇 측은 고발 사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힘.
머스트잇은 유럽 현지 부티크와의 정식 계약 관계를 통해 확보한 상품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상품 및 판매 정보 역시 적법한 절차를 거쳐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
또 머스트잇이 상품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외 플랫폼과도 정식 계약 관계를 맺고 있어 정보 활용과 관련해 정당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
특히 머스트잇은 캐치패션이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보도된 강남경찰서에 직접 정보 공개를 청구했으나 현재까지 실제 접수된 어떠한 고발장도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힘.
머스트잇 관계자는 향후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 이번 의혹에 대한 진상을 밝힐 예정. 이 과정에서 확인되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부당한 고발이라고 판단될 시 법무법인을 통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
◆ 유통가 인재 찾는다...롯데·CJ 등 하반기 채용 시작
유통업계가 하반기 채용을 시작. 올 하반기 채용은 비대면 면접, 영상 채용설명회 등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과 채용 연계 인턴십 제도 도입 기업이 늘어난 것이 특징.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올해부터 정기 공개채용을 없앤 롯데그룹.
롯데그룹은 이번 달 롯데마트, 롯데정보통신, 롯데호텔, 롯데렌탈, 롯데정밀화학 등 6개 계열사에서 신입 직원을 채용. 인턴 채용은 유통 부문에서 롯데마트와 슈퍼, 백화점, e커머스, 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가 서비스 부문에서 롯데렌탈이 시행.
CJ그룹은 지난해부터 계열사별 채용 방식을 적용. 하반기 채용은 8개 주요 계열사에서 각 사별 특성에 맞춘 채용방식으로 진행.
CJ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은 오는 16일 모바일 앱을 통해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식의 채용 설명회를 개최. CJENM 엔터사업은 17일 채용콘서트 방식의 '리크루콘' 설명회를 진행.
hy(구 한국야쿠르트)와 대상, 푸르밀 등 식품업체도 하반기 채용을 시작. 신세계그룹은 이르면 이달 말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발표할 예정.
◆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에어백 소음 줄이는 기술 특허
바디프랜드(대표 박상현)는 '소음을 차폐하는 차폐 하우징을 포함하는 마사지 장치' 기술을 특허로 등록. 이번 특허는 신체 마사지를 구현하는 에어셀에 공기를 공급할 때 발생하는 공급부의 소음 감소 기술.
소음을 차단하는 차폐 하우징의 모서리 각도를 둔각으로 제작 에어 공급부 상부를 둘러싸 소음을 분산·감소시키는 원리. 여기에 공기와 소음을 흡수하는 흡음 부재를 더해 소음이 새어 나가는 것을 최대한 방지.
에어백의 수축과 팽창을 통해 진행되는 마사지의 특성상 약간의 소음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소음을 최대한 줄여 무소음에 가까운 안마의자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
이를 통해 소음에 민감한 사용자에게 보다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고 에어백으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야간 모드도 새롭게 업그레이드할 예정.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