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에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4시 40분(서부 오후 1시 40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21% 하락한 2만7천713달러(3천712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6월 20일 이후 약 두 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1개당 가격도 4.11% 내린 1천726달러(231만원)를 기록했다. 이날 큰 폭의 내림세는 지난 16일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참석자 대다수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시장은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관측해 왔는데,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지표로 여겨지는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전날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런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가상화폐 등 위험 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강해진
【 청년일보 】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002년 이후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미 국책 담보대출 업체인 프레디맥을 인용, 이번 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7.09%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주 6.96% 대비 0.13%포인트(p) 올랐으며, 전년 동기(5.13%)와 비교해선 2.00%포인트 가까이 뛴 수준이다. 30년 고정 모기지는 미국의 주택 구매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모기지 금리가 2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이유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기지 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지만,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10년물 국채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3%를 넘어섰다. 현재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까지 올린 연준은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상태를 회복하려면 최소 수년 이상이 걸릴 것이
【 청년일보 】 미국이 중국산 철강 제품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분쟁 해결을 위해 구성된 WTO 패널은 "중국의 추가 관세 조치는 국제무역 규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분쟁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중국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다수의 중국산 제품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중국은 돼지고기, 과일 등 128개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이후 양국은 서로 WTO에 이는 부당한 조치라며 제소했고, WTO는 지난해 중국이 제소한 사건을 두고 미국에 국가안보 위협이라는 명분은 정당하지 않다며 관세 부과에 대해 무역 규정을 어겼다고 판결했다. 이어 이날 미국 측이 제소한 사건에 대해서는 중국이 국내 산업 보호가 목적이 아닌, 보복성 대응을 했다고 판단했다. 사실상 양국 모두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한 셈이다. 양국은 항소를 통해 분쟁을 이어갈 수 있다. 다만, WTO 내 분쟁 상소
【 청년일보 】 미국 기업들이 거액의 연봉을 내걸고 인공지능(AI) 전문가 모시기에 나섰다.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 미국 기업들이 거액의 연봉을 내걸고 AI 전문가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AI 인재는 데이터 과학자나 머신러닝 전문가 등으로, 구인 기업은 많지만 적임자는 턱없이 부족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근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공룡 넷플릭스가 지난달 무려 연봉 90만 달러(약 12억원)에 머신러닝 플랫폼 매니저를 뽑는 구인 공고를 낸 것이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의 이 공고는 파업 중인 할리우드 작가 노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유통, 금융, 제조 분야도 AI 전문가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월마트는 대화형 AI 담당자를 뽑으면서 연봉을 최고 25만2천달러(3억3천만원)로 제시했고,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AI 엔지니어 자리를 최고 25만 달러에 내놨다. 부동산 업체 JLL도 AI 전문가를 구하느라 애를 먹는 상황이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AI 전문가 중에서도 특히 중간 관리자 급이 희귀하다고 진단했다. AI 업무에 필요한 수학, 통계학, 프로그래밍, 엔지니
【 청년일보 】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산불은 미국에서 105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2018년 85명의 사망자를 낸 캘리포니아주 북부 패러다이스 마을 산불의 기록을 넘어섰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마우이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화재 사망자 수가 96명으로 집계됐다. 산불은 마우이섬 내 2곳에서 7일째 이어지고 있다. 불은 지난 8일 마우이 중부 쿨라·업컨트리 지역과 서부 해안 라하이나, 중부 해안 풀레후·키헤이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1곳인 풀레후·키헤이 산불은 100% 통제에 성공했다고 당국이 전날 오후 9시 45분 기준으로 밝혔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라하이나 지역 이재민 규모를 4천500명으로 집계했다. 당국은 수돗물이 오염됐으므로 끓여서도 먹지 말고, 씻을 때는 통풍을 잘 시키라고 당부하고 있다. 피해지역 인근 주민들은 주요 진출입 도로가 통제되면서 거의 고립되다시피 해 외부 지원에 의존하고 있으나, 보급품도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하와이 주지사는 앞으로 열흘가량 하루 10명 이상씩 집계가 늘며 인명피해가 커질 것
【 청년일보 】 미국 금융당국이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심사 기간을 연장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신청에 대해 의겸 수렴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이는 상장심사 기한을 사실상 연장하는 조치라고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SEC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상장 심사 시한을 이달 13일로 예고한 바 있다. 현재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을 했으며,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그 중 초기에 신청을 한 회사에 속한다. 현재 비트코인 선물 ETF는 상장돼 거래되고 있지만 현물 ETF는 SEC가 상장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앞서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을 했다가 지난 6월 거부되자 서류를 보완해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바 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SEC가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동시에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해 시장의 기대감을 높인 바
【 청년일보 】하와이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증가했다. 1960년 하와이섬 힐로에서 쓰나미로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래 63년 만에 하와이주 최악의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와이주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11일(현지시간) 오후 1시 기준으로 화재 사망자 수가 6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마우이 카운티는 "진화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 중인 라하이나 화재에서 12명 추가 사망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전날 오후 9시 15분 발표한 사망자 수는 55명으로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실종자 1천여명, 이재민 1만1천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우이섬에서 산불은 지난 8일 오전 중부 쿨라 지역에서 처음 신고된 이후 라하이나 등에서 추가 산불이 발생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산불은 마우이섬에서 3건, 본섬에서 3건 등 모두 6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마우이섬의 화재 3건은 나흘째 잡히지 않고 있다. 당국은 전날 화재 진압률이 70∼80%라고 밝혔으나, 이후 진전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지사는 이번 화재로 건물 1천700여채가 불탔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 청년일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올해 상반기에 최대 10조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구이위안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거액의 배당을 받는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 홀딩스는 전날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2천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9억1천만 위안(약 3천4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비구이위안 측은 지난달 말 상반기에 손실이 예상된다고만 밝혔다가 최근 디폴트 우려 속에 주가가 급락하자 구체적인 수치까지 내놓았다. 비구이위안 측은 "최근 매출 및 차환 환경의 악화 때문에 회계장부상의 가용가능 자금이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단계적으로 유동성 압력이 초래됐다"고 밝혔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7일 만기인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천250만달러(약 296억원)를 갚지 못한 상태로, 30일간의 유예기간
【 청년일보 】 이란 외무부는 한국의 은행들이 석유 결제대금 등 동결된 자국 자산 약 70억 달러에 대한 해제조치를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자국 자산이 미국에 의해 수년간 한국의 은행에 불법적으로 동결돼 있었다"며 "이란은 관련 의무에 대한 지속적인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보증받았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는 또한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수년간 미국이 불법 압류해온 수십억 달러의 이란 자산을 풀어주는 절차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은 미국으로부터 약속을 보장받았다. 미국에 불법 구금된 몇몇 이란인들의 석방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의 수감자 맞교환 협상 합의에 따라 이날 자국 내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미국인 5명을 가택 연금으로 전환했다. 이란은 한국 내 자국 자산에 대한 동결조치가 풀릴 경우 이들을 최종적으로 석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의 우리은행 및 IBK기업은행에 있는 이란 중앙은행 명의의 계좌에는 약 70억 달러(9조2천억원) 규모의 돈이 동결돼 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 청년일보 】 지난 7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 대비 소폭 올랐지만 3%대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4.7%로 6월(4.8%)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CPI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대표지수와 더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산정에 참고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6월 상승률(3.0%) 대비 상승률이 다시 조금 가팔라진 수치지만, 지난 6월 물가상승률 둔화 폭이 워낙 컸던 점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상승세로 반전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앞서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해 5월(4.0%) 대비 상승 폭이 1%포인트나 줄었다. 이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영향이 컸다. 실제로 전월 대비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로 6월 상승률과 동일했다. 물가상승률 둔화세 지속은 전월 대비 상승률과 근원 CPI 지표에서도 뒷받침된다. 다만 변동성이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