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발언대] 디카페인 커피는 '제로 카페인'인가?

등록 2024.06.22 10:00:00 수정 2024.06.22 10:00:05
청년서포터즈 7기 김민정 0504jmk@naver.com

 

【 청년일보 】 최근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으로 인해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면서 제로 식품, 특히 디카페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스타벅스의 디카페인 커피 누적 판매량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도입 이후 2018년 누적 판매량 600만 잔, 2023년 누적 판매량 2천110만 잔으로 약 3.5배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에 원재료 수요 역시 증가했는데,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 자료에 따르면 디카페인 생두 및 원두의 수입량은 2018년 1천725톤에서 2023년 6천521톤으로 약 3.8배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디카페인 커피는 더 이상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만 찾는 음료가 아니게 된 것이다.


카페인은 피로를 쫓고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침저녁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테이크아웃 커피를 쥐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과다 섭취 시 불안, 흥분, 불면증, 위장장애 등을 유발한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빠르게 심장이 뛰거나 근육이 떨리는 증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성인의 경우 카페인 섭취량을 400mg으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기준일 뿐, 개인의 건강 상태와 카페인 내성 정도에 따라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르다. 그래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을 겨냥했던 제품이 디카페인 커피였으며, 주 수요층 역시 이와 같은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디카페인 커피가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서는 한국 내 디카페인 표기는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했을 때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국제 기준 역시 97% 이상 제거 시 표기가 가능하다. 완전한 '제로' 카페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디카페인 커피 역시 과도한 섭취를 지양해야 한다. 과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하다. '제로 마케팅'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여 적절한 양의 카페인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자.
 


【 청년서포터즈 7기 김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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