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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 은퇴...홀러웨이 "그는 전설"

페더급 1위 맥스 홀러웨이와 맞대결 패배 후 선언

 

【 청년일보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서 한국은 '스턴건' 김동현,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 등 정상급 선수를 배출했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정상급 선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은퇴를 선언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UFC 페더급 8위인 정찬성은 이날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홀러웨이 대 코리안 좀비' 메인카드 페더급 1위 맥스 홀러웨이(31·미국)와 맞대결에서 3라운드 시작 23초 만에 KO로 패배했다.

 

이번 대결은 홀러웨이가 지난 4월 아널드 앨런(영국)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링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내가 유일하게 싸워보지 않은 동시대 선수다. 정찬성의 경기를 보며 자란 내가 어떻게 그와 싸워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내밀며 성사됐다.

 

홀러웨이는 UFC를 대표하는 최정상급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미국 하와이주 출신인 홀러웨이는 무에타이를 베이스로 격투기 무대에 뛰어들어 두각을 나타냈다. 26세인 2017년 알도를 꺾고 제4대 UFC 페더급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2019년 볼카노프스키에게 패해 챔피언 벨트를 넘겨주기 전까지 3차 방어에 성공했다.

 

정찬성과 홀러웨이의 승부는 3라운드 시작과 함께 갈렸다. 정찬성과 홀러웨이의 주먹이 서로의 안면부를 강타했고, 더 큰 충격을 받은 정찬성은 그대로 쓰러져서 일어나지 못했다.

 

홀러웨이는 3라운드 KO로 경기를 끝내고서 "정찬성은 전설이고 불가사의한 선수다. (KO 순간) 내 펀치가 먼저 들어간 게 운이 좋았다"며 정찬성에 대한 존중을 표명했다. 

 

2007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뛰어든 정찬성은 링 인터뷰에서 은퇴를 선언해 그의 종합격투기 최종 전적은 17승 8패가 됐다.

 

그는 은퇴 이유로 자신은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링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홀러웨이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회 없이 준비했다"며 "저는 3등, 4등, 5등 하려고 격투기한 게 아니다. 챔피언이 되려고 했는데, 톱 랭커를 이기지 못하니 냉정하게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정찬성은 한국 격투기를 대표하는 선수다.

 

2013년 조제 알도(브라질)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UFC 타이틀 매치를 치러 오른쪽 어깨가 탈구된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로드 투 UFC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아시아 지역 대형 중계권 계약을 따낸 케빈 장 UFC 아시아 지사장은 지난 22일 연합뉴스와 화상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두 번의 타이틀전을 경험했다. 두 번 다 졌지만, 전 세계에 자신이 최고의 선수와 경쟁할 수준의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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