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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에 영화 좀 볼까...'천박사' 개봉 5일째에 100만 돌파

강제규 감독 '1947 보스톤'은 15만1천 명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 4만6천여 명

 

【 청년일보 】추석 황금연휴를 정조준한 한국 영화 3편 중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가장 먼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이날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달성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022) 등에서 조연출을 맡은 김성식 감독이 연출한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연휴 셋째 날인 전날 하루에만 30만8천여 명을 동원하며 매출액 점유율 48.3%를 기록했다.    

 

'천박사'는 무속 신앙을 소재로 사기꾼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가짜 퇴마의식으로 사기를 치며 돈을 벌다가 진짜 귀신에 들린 아이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코미디와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가 조합됐다.

 

극 초반 코미디 분위기를 이어가던 영화는 진짜로 귀신을 볼 줄 아는 유경(이솜 분) 등장 이후 미스터리로 가득한 유경의 마을을 방문하며 호러 영화의 전개를 따라간다. 

 

올해로 배우 생활 20주년을 맞은 강동원은 자유자재로 사람 몸에 빙의하는 범천(허준호 분)을 쫓으며 '칠성검'을 휘두르며 진짜 퇴마사로 성장한다. 영화 후반부 눈빛만으로도 공포감을 자아내는 허준호와 천박사의 액션씬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은 15만1천여 명(23.3%)으로 뒤를 이었다.

 

해방 직후인 1947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태극 마크를 달고 2시간 25분 39초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운 서윤복(임시완)과 그의 감독이자 전설적 마라토너 손기정(하정우)의 이야기를 다뤘다. 서윤복은 이 대회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우승한다.

 

손기정 역할을 맡은 배우 하정우는 일제 강점기인 1936년 마라토너 손기정이 독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1947 보스톤' 시작 장면에서 손에 든 묘목으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리는 심경을 침통한 표정으로 재현했다는 평가다. 

 

영화계에서 믿고 본다는 배우 임시완은 연기 12년 차에 들어서며 운동하는 장면을 위해서 8개월 동안 철저한 식단 관리와 유산소, 근력운동을 통해 체지방률을 6%대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후반부 서윤복의 마라톤 경기 장면 15분가량은 실제 경기를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 같은 몰입감을 준다는 평이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은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진출작으로 4만6천여 명(7.4%)을 모았다.  1970년대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이 다 찍어 놓은 '거미집'이라는 이름의 영화를 새롭게 촬영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평론가들의 혹평에 시달리는 김열은 '거미집'이란 영화를 다 찍어놓고 꿈에서 본 대로 영화의 결말 부분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란 생각에 사로잡힌다. 

 

흑백 영상으로 나오는 영화 속 영화는 교차되는 화면 속에서 스리러물의 긴장도를 높인다. 고(故) 김기영 감독의 영화에서 보듯 남녀의 치정 사건에 거미를 소재로 끌어들여 공포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정수정이 1970년대 인기배우 한유림을 연기했다. 정수정이 처음으로 도전한 상업영화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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