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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 드디어 '벚꽃' 개화…평년보다 일주일 빨라

지난해보다는 일주일 늦어…그래도 이른 '벚꽃'
개화 시기 점점 앞당겨져…'생태계 엇박자' 우려

 

【 청년일보 】 서울에도 드디어 벚꽃이 폈다. 1일 기상청은 서울에 벚꽃이 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종로구 송월동의 서울기상관측소 앞에 있는 왕벚나무(관측목)를 기준으로 한다. 기상청은 이 나무 중 하나에 3송이 이상의 꽃이 피면 서울에 벅꽃이 폈다고 발표한다.


서울기상관측소의 왕벚나무는 수령이 60년 이상 된 아름드리 나무로, 2014년 측정 시에는 높이가 8m, 사람 가슴 높이에서 측정하는 흉고지름은 58㎝였다. 이 나무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올해의 서울 벚꽃 개화일은 지난해(3월 25일)보다 일주일 늦었지만, 역대 5번째로 이른 날짜이다. 특히, 평년인 4월 8일보다 일주일 앞서 개화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윤중로 벚나무는 지난달 31일 이미 개화했다. 윤중로 벚꽃 군락지의 개화는 영등포구 수목 관리번호 118~120번의 벚나무를 기준으로 삼아 관측된다. 윤중로 벚나무의 개화는 지난해보다 닷새 늦었지만, 평년보다는 엿새 빨랐다.


벚꽃이 개화하면 일반적으로 곧 만발한다. 나무의 80% 이상에 꽃이 피면 만발로 간주되는데, 서울의 평년 벚나무 만발일은 4월 10일로, 개화일과는 이틀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서울의 벚나무 개화일은 점차 이른 시기로 앞당겨지고 있다. 1922년부터 2013년까지는 서울에서 3월에 벚나무가 개화한 적이 없었지만, 2014년 3월 28일에 개화한 이후로는 3월 하순에서 4월 초 사이에 개화하고 있다. 1922년에는 4월 14일에 개화했다.


이른 개화는 온난화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 51년간 3월 평균기온은 2.6도, 4월 평균기온은 0.8도 상승했다.


하지만 벚꽃의 이른 개화는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 예전과 달리 순서 없이 동시에 피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생태적 엇박자'를 부른다.


꽃들이 일찍 피면 꽃이 피는 시기가 곤충의 활동 시기에 맞지 않게 되고 이는 꽃가루와 꿀 등을 먹이로 삼는 곤충의 생존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곤충을 매개로 수분하는 식물이 열매를 맺는 데도 영향을 끼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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