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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 7주차…대통령-전공의 만남 성사 여부 '촉각'

대학병원들 잇따른 비상경영 체제…단축 근무도
새로운 인턴들, '막내 전공의' 되는 것에 망설여

 

【 청년일보 】 의대증원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7주째 접어드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전공의의 만남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집단행동의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고 제안했다.


지난 1일 대국민 담화에서도 윤 대통령은 전공의들을 비롯한 의사단체들에 대화를 촉구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아직 뚜렷한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대국민 담화 직후 정부가 2천명 증원을 철회하지 않고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거부한 바 있다.


아울러 전날 대통령실 발표에 앞서 대통령과 전공의들의 만남을 호소한 것이 의대 교수들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이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해줄지도 주목된다.


대학병원의 교수들은 이날로 사흘째 주 52시간에 맞춰 근무한다.


경기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일부는 외래 진료를 줄이겠다며 전날부터 병원 측에 일정 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부 진료과의 경우 예정된 외래 진료 일정이 미뤄졌고, 당분간 주요 진료과의 신규 외래 접수가 어렵게 됐다.


강원대병원 교수들은 오는 4일까지 내과 의국에 마련된 사직서함에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내원 환자 수가 줄면서 경영 상황이 악화한 병원들이 직원 무급 휴가 등으로 조치에 나선 가운데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주요 병원들도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있다.


전날 서울대병원은 김영태 원장 명의로 교직원들 대상으로 "우리 병원을 포함한 수련병원들이 겪는 어려움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부득이 비상경영 체제로의 전환을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아직 비상경영을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서울성모병원은 비상경영 체제 돌입과 그에 따른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에 따르면, 개원의들도 '준법 진료'라는 이름 하에 주 40시간으로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진료량이 줄어들고 있지 않아서 현재까지는 이러한 변화가 크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진료 축소가 의무가 아닌 권고이기 때문인데다, 별도로 현황을 집계하고 있지도 않다.


의정 갈등의 중심에 있는 전공의들이 대통령의 호소에도 여전히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인턴들은 '막내 전공의'가 되는 것에 대해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인턴 임용 대상자는 3천68명으로, 이 중 많은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기준 2천697명이 아직 임용 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날 0시까지 임용 등록을 받은 가운데 전날 오후까지도 인턴들은 임용을 등록하지 않았다.


인천 가천대 길병원에서 근무할 예정이던 인턴 49명이 등록하지 않았고, 인하대병원에서도 인턴 임용대상자 43명 가운데 1명만 등록했다.


경기 수원시 아주대 병원 인턴 54명도 임용 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고, 울산대병원에서 근무할 예정이었던 인턴 32명과 레지던트 37명도 전날 오전 현재까지 등록하지 않았다.


이번에 임용 등록을 하지 않은 인턴들은 올해 상반기에 인턴 수련을 할 수 없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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