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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서 '10조' 수주 쾌거…건설사 '제2의 중동붐' 훈풍

삼성E&A·GS건설 사우디서 각 8조·1.6조 수주 '잭폿'
해외 수주, 전년동기比 2배 넘어… 127억2천만달러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건설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조원에 가까운 사업을 수주하면서 '제2의 중동 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6월 현대건설이 사우디에서 50억달러(약 6조4천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아미랄 프로젝트)을 수주한 지 1년도 안 돼 성사된 쾌거다.


삼성E&A는 3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4번'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액은 60억달러(약 8조원)로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다.


GS건설도 같은 공사의 '2번 패키지'를 수주했다. 공사액은 12억2천만달러(약 1조6천억원) 규모로, 두 회사의 수주액을 합치면 72억2천만달러(약 9조6천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총 해외수주액(330억달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수주로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61억1천만달러의 2배를 넘은 127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건설업계는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유가 영향으로 중동 지역 산유국들이 플랜트 발주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해외 수주 확대와 그에 따른 제2의 중동의 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건설담당 연구원은 지난 2일 발간한 '중동 및 아프리카(MENA) 지역 발주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MENA 지역 발주가 작년보다 더 클 것"이라면서 "특히 국내 건설사들의 주력 공종인 화학제품 생산 산업 부문 프로젝트들은 올해 말이나 내년에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건설사의 수주 잔고가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대형 건설사 외에 중소형 건설사의 중동 수주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SGC E&C(구 SGC이테크건설)는 지난 1월 사우디에서 6천900억원 규모의 화학 플랜트 설비 공사 계약을 수주했으며 지난 2월에도 사우디에서 2천500억원 규모의 생산 설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쌍용건설도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3천억원 규모의 고급 레지던스 공사 2건을 수주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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