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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만난 전공의 대표 '사면초가'…차기 의협 회장 "내부의 적"

박 위원장 홀로 참석...의협 관계자 배석하지 않아
전공의 내분 조짐…대전협 대표 탄핵 성명서 돌려

 

【 청년일보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후 대전협 안팎의 비난에 직면했다.

 

전날 오후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140분간 면담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을 논의할 때 전공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으나, 박 위원장은 이후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짧은 글만 게시했다.

 

의료계에서는 의정(醫政)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전날 만남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다만 사전에 뜻을 모으는 과정이 미흡했던 점이나, 대화 후 별다른 설명 없이 실망감만 표출하는 소통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현택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당선인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 few enemies inside make me more difficult than a huge enemy outside'(일부 내부의 적은 외부에 있는 거대한 적보다 나를 더 어렵게 만든다)'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임 차기회장은 누구를 지칭하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의료계 안팎에서는 '내부'를 언급했다는 점을 들어 박단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에둘러 표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임 차기회장은 전날 저녁에는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박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전날 만남은 의협과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 홀로 참석했으며, 임 당선인 등 의협 관계자들은 배석하지 않았다.

 

전공의들 내부에서는 박 위원장 탄핵에 동의해달라는 성명서마저 돌고 있다.

 

성명서에는 박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대전협에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회의 내용도 공식적으로 공유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 위원장 탄핵의 현실화 여부는 단정하기 어려우나 그의 소통 방식이나 합의 과정에 대한 비판 여론은 전공의들 사이에서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사직 전공의는 "박 위원장이 전공의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절차도 없이 대통령을 만나러 갔다는 데 대한 비판적 여론이 있다"며 "게다가 대화 후에도 페이스북에 한 문장만 올려두고, 왜 아무 설명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고 박 위원장을 책망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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