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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제4인뱅' 지분투자 임박...국내 4대은행, 장외경쟁도 '후끈'

신한은행 '더존뱅크' 컨소시엄..."긍정적 검토 중"
'더존뱅크' 출범 시 '4대 은행-4인뱅' 체제 완성
토스 '흑자전환'·케이 'IPO' 등 올해 호재도 즐비

 

【 청년일보 】 국내 4대 은행이 인터넷 전문은행 지분확보를 통한 장외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KB국민, 하나, 우리은행은 이미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에 올라있는 가운데 최근 신한은행이 제4의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0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기업 데이터 솔루션 업체인 '더존비즈온'이 설립 추진하는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더존비즈온은 지난 4일 국내 최초의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 전문은행에 도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존비즈온은 "방대한 양의 기업 데이터와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 경쟁력을 통해 기존 은행이 확장하기 어려웠던 중소기업·소상공인 영역에서 포용금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더존비즈온과 여러 차례 사업을 추진하는 등 인연이 깊다. 지난 2021년 더존비즈온의 자사주 62만120주(1.97%)를 723억원에 인수했고,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중소기업 시장을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 지분을 2.04%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더존뱅크 컨소시엄에 자본 투자를 검토하는 배경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금융에 특화된 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컨소시엄 참여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기업금융에 특화된 더존뱅크의 설립 의도가 신한은행과 잘 맞을 것으로 판단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존뱅크 외에 인터넷은행에 대해서는 검토하는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만약 더존뱅크가 인터넷은행 설립 인가를 받게 되면 KB국민은행을 비롯한 국내 4대 은행(신한·하나·우리)은 모두 인터넷은행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7년 케이뱅크 출범 당시 컨소시엄에 참여해 케이뱅크 지분 12.58%를 보유해 BC카드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라있다. 하나은행도 토스뱅크 지분을 8.99%를 가지고 있으며, KB국민은행 역시 카카오뱅크 지분 4.88%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신한은행이 본격적으로 인터넷은행에 지분투자를 하면 4대 은행은 실적 경쟁뿐만 아니라 인터넷은행의 지분을 가진 투자자로서의 장외경쟁도 예상된다.

 

실제로 인터넷은행들은 카카오뱅크를 주축으로 실적 확대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3천549억원의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지방 금융지주에 근접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토스뱅크도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올해를 '흑자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해 다소 실적이 주춤했지만, 올해 IPO를 통해 실적 전환에 나선다는 각오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은 인터넷은행 지분을 보유한 시중 은행들의 수익이 크지는 않지만, 향후 실적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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