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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20조원 돌파 '눈앞'…집값 낮은 순으로 배정

'안심대출' 닷새만에 14조 돌파
하루 신청 규모, 약 3만4000건·4조원씩 늘어

 

【 청년일보 】  지난 16일 출시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금액이 5일 만에 약 1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신청액이 공급 총액인 20조원을 곧 넘어설 전망이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안심전환대출 누적 신청은 지난 20일 오후 4시 기준으로 11만8027건이고, 신청 금액은 13조9135억원이다.
 

하루 신청 규모(오후 4시 기준 전날 대비)는 지난 19일에 이어 20일에도 약 3만4000건, 4조원씩 늘었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이 약 80%를 차지했다.

온라인 신청은 주말에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가능하다.

안심전환대출은 선착순이 아니며, 이날로 신청 기간의 절반이 지나지만, 마감일인 이달 29일 자정까지만 신청하면 같은 자격을 갖는다.
 

금융위는 신청자 중 집값이 낮은 순서로 20조원 한도에서 배정할 계획이다. 시가 9억원 이하 1주택자이면서 소득 요건(부부합산 8500만원 이하)만 맞으면 된다.
 

안심전환대출은 10∼30년 만기, 연 1.85∼2.10%(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 시)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억원 바꿔주는 상품이다.
 

집값이 낮은 순으로 대출이 나가 집값 8억원에 대출이 2억원인 신청자보다 집값 6억원에 대출 3억원인 신청자가 먼저 안심전환대출 지원을 받는다. 소득은 무관하다.
 

이번 안심전환대출은 일단 일회성으로 끝난다. 예상보다 초과 수요가 발생해도 추가 편성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는 것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아 안심전환대출을 받지 못한 경우 금리가 약 0.15%포인트 높은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에 대해선 보금자리론과 별개로 금리 부담을 낮춰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20조원으로 편성한 것보다 훨씬 많은 신청이 몰릴 경우 재원을 마련해 추가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0.1%포인트 낮은 인터넷으로 신청이 몰리면서 주금공 홈페이지는 여전히 접속 대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위는 이런 급증세가 주말을 고비로 점차 안정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일의 경우 신청 마감을 늦춰야 할 수도 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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