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2 (일)

  • 구름많음동두천 19.7℃
  • 맑음강릉 17.1℃
  • 구름조금서울 22.8℃
  • 구름많음대전 22.7℃
  • 흐림대구 19.9℃
  • 구름많음울산 17.5℃
  • 구름조금광주 23.3℃
  • 흐림부산 19.1℃
  • 맑음고창 22.9℃
  • 구름많음제주 20.9℃
  • 맑음강화 19.3℃
  • 맑음보은 22.3℃
  • 구름많음금산 21.9℃
  • 구름조금강진군 23.1℃
  • 흐림경주시 18.8℃
  • 흐림거제 19.6℃
기상청 제공

박상인 경실련 정책위원장 "文정부, 재벌개혁 사실상 포기한 상태"

경실련 창립 30주년 기념토론회 '경제정의와 재벌개혁'에 참석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 제정이나 개인정보보호법 개악 등 오히려 친재벌 정책 추진"

 

【 청년일보 】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 정책위원장인 박상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가 '경실련 창립 30주년 기념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재벌정책은 공약 자체도 실효성이 의문이었으나 이마저도 입법의 어려움을 핑계로 사실상 재벌개혁은 포기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실련 창립 30주년 기념토론회 '경제정의와 재벌개혁'에 참석해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 제정이나 차등의결권 도입 검토, 개인정보보호법 개악 등 오히려 친재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법 개정보다 시행령이나 지침 개정 등 대통령 권한으로 할 수 있는 개혁부터 시작해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우선 국회에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을 기다리기보단 거래소 상장규칙을 바꿔 비지배 주주 다수결 규칙을 도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비지배 주주 다수결 규칙이란 총수를 제외한 '비지배 주주'들만 의결에 참여할 수 있는 사항들을 별도로 정하는 제도다. 2012년 이스라엘에서 도입한 제도로 재벌 총수의 사익 편취 등을 차단할 수 있다.

 

박 교수는 또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철저히 적용하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할 수 있으며 보험업법 감독규정 개정으로 금융그룹감독법 입법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그룹감독법은 대기업 계열의 금융회사가 계열사 부실로 함께 위험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본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보험업법 감독규정을 바꿔 계열사 지분 보유를 제한하면 새로운 법을 만들지 않아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수요 독점과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경제 개혁 실행 방안을 만들고 내년 총선 전에 각 당과 개별 후보자에게 지지 여부를 밝히도록 요구하는 유권자 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