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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쉽다보니"...금융권 해외송금 이용규모 '급증'

하나금융연구소 '해외송금' 절차 간소화로 이용급증...해외송금시장 규모 3년 만에 50%이상 급증
금융권, 저렴한 수수료 경쟁 속 '출혈경쟁' 우려...국가별 가능여부 달라 시장안착에 다소 제약적

 

【 청년일보 】 최근 핀테크 업체와 은행에 이어 카드사까지 앞다퉈 '해외송금'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 시장 규모가 연간 1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금융권의 해외진출이 용이해 진 것도 시장 안착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국가별 송금 가능여부가 달라 사업 안정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는 해외송금 서비스를 도입, 운영 중이다. 또한  KB국민카드도 이달부터 해외송금 서비스를 도입, 공식 운영할 계획이다.

 

카드사들은 당초 복잡하고 어려웠던 해외송금 절차를 3단계로 대폭 간소화 하는등 저렴한 수수료와 송금 기간 단축 등을 내세워 고객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송금 과정시 입력한 해외 계좌가 해당 국가의 계좌 체계에 맞는지 시스템에서 자체적으로 확인돼 해외송금의 '안정성' 문제도 한 차례 해결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해외송금시장 규모는 2015년 87억 2000만달러(약 10조 1003억원)에서 2018년 134억달러(약 15조 5185억원)로 3년 만에 50% 이상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 1월 개정된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카드사도 건당 5000달러, 연간 5만 달러 이내로 해외송금 업무가 허용되면서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의 이같은 행보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매년 줄고 있는 수익을 대체하기 위한 수익다각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네트워크가 이미 구축돼 있는 카드사는 중개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어 해외 송금 수수료를 낮출 수 있어 향후 해외송금 서비스 경쟁이 점차 더 과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관련 규제가 풀리고,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해외 송금이 가능한 국가가 다소 제한적"이라며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송금 가능 국가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등이다. 이 밖에도 국내 인터넷은행과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은행 계좌에 송금할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캐나다 등 송금 국가가 확대될 예정이다.

또 시중은행들 역시 동남아 주요국을 포함해 240여개 국가에 해외송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간편 송금 서비스도 30~40개 국가에 제공 중이다.

 

이 가운데 국가별 평균 송금 소요기간도 최대 2일로 기존 은행의 송금 소요기간인 3~5일보다 빨라졌으며, 영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서는 실시간 송금도 가능해졌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금융기관들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예고기간을 거쳐 내달 29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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