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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평가액 많은 재벌가 '안방마님'…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1위

종근당 정재정 씨 2위...동서 문혜영 씨 3위로 조사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주식재산 22억 원 상당

 

 

【 청년일보 】 재벌가 '안방마님'들의 주식재산이 어느 정도 되는지도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국내 주요 재벌가 '안방마님' 90명 중 10명은 주식재산이 100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명은 상장사 주식을 단 1주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재벌가 안주인라고 해도 주식재산에 대해서만큼은 큰 차이를 보였다.

 

조사 결과 안방마님 주식부자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前) 리움미술관 관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주식 5415만 3600주(0.91%)를 보유해 이달 7일 기준 주식재산 가치만 2조 6860억 원에 달했다.

 

종근당그룹 이장한 회장의 부인 정재정 씨는 409억 원으로 넘버2를 차지했다. 정 씨는 종근당홀딩스 주식을 29만 1575주 보유하고 있는데, 7일 종가 10만 8000원으로 곱한 주식평가액만 해도 310억 원을 훌쩍 넘겼다. 94억 원 상당의 경보제약 주식도 함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커피 재벌로 유명한 동서그룹 김석수 회장의 부인 문혜영 씨는 336억 원으로 오너가 안방마님 주식부자 클럽 TOP 3에 이름을 올렸다. 문 씨는 (주)동서 주식을 200만 5935주(2.01%)를 갖고 있다.

 

농심그룹 신춘호 회장의 부인 김낙양, 한미약품그룹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씨는 200억 원대 주식평가액을 보유하며 다섯 손가락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낙양 씨는 율촌화학(145억 원), 농심홀딩스(98억 원), 농심(7억9000만 원) 세 곳의 주식종목에서 251억 원 상당의 주식평가액을 보였다. 송영숙 씨는 한미사이언스에서 231억 원 상당의 주식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6위 이병무 아세아그룹  회장 부인 이정자 씨 187억 원, 7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부인 서영민 씨 183억 원, 8위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부인 오수정 맥시칸 대표이사 170억 원, 9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부인 송광자 씨 156억 원, 10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부인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120억 원으로 100억 원대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00억 원 이상 주식재산을 보유한 그룹 오너 부인 중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경우도 있었다. 2019년 사업보고서 기준 종근당홀딩스(5.82%)와 경보제약(5.42%) 주식을 보유한 정 씨와 이수페타시스(6.54%) 지분을 보유한 김 대표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여성이 그룹 총수내지 경영자이면서 100억 원 넘는 주식재산을 가진 이도 많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7일 기준 이마트(5740억 원)와 신세계(4099억 원)에서 보유한 주식가치를 더하면 9840억 원 상당의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은 오리온홀딩스(2677억 원)와 오리온(1928억 원) 주식을 더해 4605억 원의 주식평가액을 보였다. 현정은 현대 회장(1214억 원)과 장영신 애경 회장(202억 원)도 100억 원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 총수가 사별하면서 주식재산이 늘어난 사례도 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 김영식 씨가 대표적이다. 김 씨의 주식가치는 7일 기준 4475억 원으로 평가됐다. 김 씨는 LG 주식을 725만 3100주(4.2%) 보유 중이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주식가치도 2705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고문은 한진그룹의 지배격 회사인 한진칼 주식 지분을 5.31% 보유하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 100大 그룹 재벌가 부인 중 주식재산이 10억 원 이상은 모두 33명으로 조사됐다. 이중에는 아직 법적 부부를 유지하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의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7일 기준 22억 원의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90명 중 40명의 재벌가 안방마님은 상장사 주식을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까지 상당수의 국내 그룹 총수 등은 회사 경영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주식 지분’에 대해서만큼은 부부 사이라도 매우 엄격하게 구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오일선 소장은 “그룹 총수 배우자는 상황에 따라서는 그룹 전면에 나서거나 지분 등으로 경영에 깊이 관여해야 할 여지가 높은 특수관계자”라며 “특히 그룹 승계와 관련해 판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그룹 총수 부인의 지분 동향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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