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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을 이끌어라"...주요 기업들 ‘AI 인재’ 육성에 '동분서주'

SK,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AI 교육 콘텐츠 구축
LG, 서울대·성균관대 등 산학 협력 통해 인재 육성
네이버, 오픈소스·글로벌 학회 통해 인재 확보 나서

 

【 청년일보 】 국내 주요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AI 인재'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그룹 차원에서 직접 AI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교육 콘텐츠를 구축하고, LG는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픈소스와 글로벌 학회를 통해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SK, MS와 손잡고 AI 교육 콘텐츠 구축

 

SK그룹은 AI와 DT(디지털전환) 관련 교육 콘텐츠 구축에 나섰다.

 

SK는 단순 교육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개발자, 엔지니어 및 빅데이터 전문가로 키우기 위한 전문가 인증 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SK 구성원들의 AI/DT 역량을 높여 각 관계사별로 딥체인지(Deep Change, 근본적 혁신)의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SK그룹 내 역량강화 교육 플랫폼인 마이써니(mySUNI)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테크놀로지 관련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런'(Microsoft Learn, MS 런)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 가운데 MS 런을 자사 AI/DT 교육에 도입한 것은 SK그룹이 처음이다.

 

마이써니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MS 런의 콘텐츠 중 SK 구성원들의 직무/역할에 적용가능한 콘텐츠를 재가공해 제공할 예정이다. MS가 실제 사용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교육 콘텐츠화한 것이어서 SK 구성원들이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이해하고 이를 내재화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마이써니는 AI/DT 관련 교육과정에서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 관련 자격증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데이터 분석 등 역량을 갖춘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키로 했다.


아울러 국내외 AI/DT 특화 대학과 연계해 학위 과정이 포함된 마이써니-MS 공동 커리큘럼도 개발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MS의 클라우드, AI·DT 분야 전문성을 이식, 구성원들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 LG, 관련 학계와 협력 통해 AI 생태계 키운다

 

LG는 AI 관련 학계와 협력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에 대한 직접 교육에도 나섰다.

 

LG전자는 15일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제조 AI리더 과정' 수료식을 열었다.

 

이 과정은 LG전자와 성균관대가 협업해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4월부터 3개월간 진행해 직원 20여명을 AI 리더로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진으로부터 AI·빅데이터 관련 핵심 이론을 교육받고 현업과 연계해 문제 해결 과제를 수행했다.

 

LG전자는 생산 기술 디지털화를 위해 이 과정을 포함한 맞춤형 교육을 운영해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제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공장 구축을 위해서는 AI·빅데이터 역량이 필수라고 판단해 이 과정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LG전자는 지난해 1월에는 KAIST와 손잡고 ‘LG전자-KAIST AI 고급 과정’을 개설해 영상·음성·제어·고급알고리즘 등 4개 영역 10개 과정을 운영 중이다.

 

LG는 서울대와도 손을 잡았다. LG사이언스파크와 서울대는 ‘LG사이언스파크-서울대 AI연구원 공동연구협력’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서울대 AI연구원의 학문적 연구 성과와 산업계를 연계하는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 LG와 서울대는 정기적인 연구성과 교류회를 통해 AI 분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공동 연구 기회를 마련하고, 인턴십과 인력 교류를 통해 인재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 네이버, 오픈소스·글로벌 학회로 인재 확보 박차

 

네이버는 오픈소스 기반의 AI 개발자 행사와 글로벌 학회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인재 육성 및 영입에 나섰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만큼 이용자 데이터를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오픈소스 방식으로 AI 최적화와 미래 인재 확보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학회에서 AI 기술력을 인증 받고 글로벌 인재에 확보에 나섰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 자체 AI 개발자 행사인 '네이버 AI RUSH 2020'를 진행한다. AI 전문가를 꿈꾸는 예비 개발자들이 네이버 AI 실무 전문가와 함께 AI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적용 노하우를 경험하는 행사다.

 

참가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이 개발한 AI 모델을 클로바 블로그 카페 쇼핑 댓글 플레이스 등 네이버 서비스에 실제로 적용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AI RUSH는 1라운드와 2라운드에 걸쳐 진행된다. 1라운드는 이미지 분류와 댓글 분류 중 참가자가 희망하는 과제를 선택해 7월13일~31일 온라인으로 개인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참가만해도 약 200만원의 수행비를 받을 수 있고, 2라운드의 각 주제 별 상위 3팀에게는 각각 1500만원, 700만원, 300만원 등 총 2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AI RUSH 종료 후 1년 내 네이버 개발 직군에 입사 지원 시, 정규 입사 면접 기회가 주어지며 공모전 입상 결과가 전형에 반영된다.

 

아울러 네이버는 해외에서는 글로벌 학회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회사 네이버랩스와 함께 컴퓨터 비전(Vision) 딥러닝(Deeplearning) 분야 최고 수준 학회로 꼽히는 'CVPR 2020'의 주요 스폰서로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네이버가 해당 행사에 스폰서로 참여한 것은 4년째다.

 

CVPR은 세계 최대 기술 전문 단체인 IEEE와 CVF가 1983년부터 공동 주최하는 콘퍼런스로 글로벌 AI 학회에서 상당한 권위를 지닌다.

 

세계적인 연구기관들이 참석해 매년 새로운 컴퓨터 비전,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 연구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 올해 CVPR은 미국 시애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 진행으로 변경되었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 라인과 함께 온라인부스를 꾸리고 네이버 라인 스노우 서비스에 적용된 컴퓨터 비전 분야 원천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 전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네이버는 7개에 달하는 AI 기술 논문이 채택되어 글로벌 AI 학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김성훈 네이버 클로바CIC 책임리더는 "세계 무대에서도 네이버, 라인, 스노우에 이미 녹아든 다양한 기술들에 대한 주목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기술들이 서비스를 통해 만나는 이용자들의 경험을 더욱 다채롭게 하고, 더욱 많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장한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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