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천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에서도 연일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갈수록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신규 확진자는 40명대로 전날보다는 줄었지만,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퍼지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1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해외유입 사례도 연일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2명 늘어 누적 1만 2757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주말(51명)과 휴일(62명) 이틀간 113명을 기록하며, 지난 4월 4일과 5일 양 이틀 사이에 집계된 신규 확진자 175명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29일 현재는 다시 40명 초반대로 내려왔다.

 

새로 확진된 42명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30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지역발생 30명의 경우 서울 6명, 경기 14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21명이다. 광주는 3명이 확진, 대구·대전 각 2명, 부산·전북에서 각 1명이다.

 

서울과 경기에 신규 확진자가 몰린 것은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 수원 중앙침례교회 등 교회 집단감염의 영향이 크다.

 

왕성교회 확진자는 지난 28일 낮 12시 기준 8명이 증가해 총 27명이며, 주영광교회는 7명이 늘어 누적 18명이다. 신도가 9000명에 달하는 중앙침례교회에서도 교인과 교인 가족 등 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광주·전남의 경우 지난 28일 기준으로 5명이 추가 확진돼, 지난 27일과 28일 양 이틀 동안 총 12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 12명 중 5명은 검역과정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7명은 입국한 뒤 서울(1명), 경기(2명), 광주(1명), 전남(1명), 경북(1명), 경남(1명) 지역 자가격리 중 확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 사례를 합쳐 보면 수도권이 총 24명이다.

 

또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11개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사례의 경우 이달(6월) 들어서만 12번째 두 자릿수 증가세이다.

 

사망자는 없어 누적 282명이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2.21%로 50대 이하 확진자의 치명률은 1%대 이하지만 60대 2.46%, 70대 9.68%, 80대 이상 25.0% 등 고령층으로 갈수록 높아진다.

 

29일 0시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65명 늘어 총 1만 1429명이다.

 

반면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23명 줄어 총 1046명이다.

 

이중 수도권은 698명(서울 356명, 경기 289명, 인천 53명)으로 66.7%를 차지한다.

 

올 1월 이후 누적 확진자는 대구가 6906명으로 가장 많다. 그러나 서울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계속 속출해 누적 1305명이며, 경기도 역시 1200명이다.

 

29일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25만 9954명이다. 이들 중 122만 8698명이 음성이며, 나머지 1만 8499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청년일보=김서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