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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코로나19發 "쇼크 없었다"…올 2분기 실적도 ‘선방’

증권가, 제약업계 '빅5 '사 중 유한양행 등 4개사의 매출 증가 전망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실적 악화 우려 속 올 상반기 매출은'선방'
업계 “영업·R&D 비용 감소도 실적개선에 한몫…하반기는 '미지수'

 

【 청년일보 】 국내 제약업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전염병(이하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도 불구 올 상반기(1~6월) 중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1~3월) 양호한 매출을 거둔데 이어 2분기 성적표 역시 선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제약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성과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란 반응이다.

 

15일 증권 및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유한양행을 비롯해 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업계 '빅5사'중 대웅제약을 제외한 4개 제약사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내 전체 매출규모 1위를 기록한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152억원, 영업이익은 2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5.5% 증가한 규모이며,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1분기에 257억원을 기록한 이래 2년여 만이다.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는 배경에는 지난 4월 얀센으로부터 수령 받은 약 3500만 달러(한화 약 432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이다.

 

즉 얀센으로부터 수령 받은 마일스톤 432억원 중 약 300억원 정도가 2분기에 실적으로 유입됨에 따라 기술료 수익을 약 390억원 가량 거둬들일 것으로 추정, 2분기실적 향상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마일스톤이란, 신약개발 단계에 따른 계약금 혹은 단계별 성과보수를 뜻한다. 

 

GC녹십자 매출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2% 증가한 36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 줄어든 161억원을 거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C녹십자의 경우 그 동안의 2분기 실적은 남반구 향 독감백신 수출로 인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남반구 향 독감백신이 올 1분기에 앞당겨 출하(133억원)됨에 따라 2분기 독감백신 수출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34% 줄어든 270억원(34%↓)으로 줄면서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다만 국내 독감 바이러스 유행 시기가 도래하는 올 3분기부터 수출규모가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데 이어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호재로 작용될 것으로 보여 올 3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 성적을 거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재유행이 도래할 시점이 바로 독감 바이러스 시즌"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침·오한·고열 발생 등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만으로는 어느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면서 "백신이 존재하는 바이러스 하나라도 확실히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해보다 독감백신의 광범위한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근당은 '빅5사'중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3289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3% 폭증한 3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무색할 정도로 기존 시판 제품들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새로 선보인 ‘아토젯’과  ‘케이캡’, ‘프리베나’, ‘큐시미아’ 등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전체 매출 신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효과로 원가가 상승(64.4%, 2.5%p↑)할 것으로 전망되나, 코로나19 사태가 호재로 작용, 영업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원가 상승 부담을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 R&D(239억원, -1%)비용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크게 지출되지 않을 것 역시 영업이익 성장을 도모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았으나,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가 적잖은 악영향을 받으면 전반적인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2% 늘어난 2759억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보다 31% 급감한 16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키움증권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아모잘탄 패밀리’, ‘로수젯’, ‘에소메졸’ 등 주요 개량신약 품목의 성장 지속이 전망된다”며 “그러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마일스톤 유입이 없고, R&D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은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막대한 소송비용의 부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2366억원의 매출을, 영업이익도 소송비용의 증가와 나보타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무려 92% 감소한 14억원 가량에 불과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계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 1분기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으로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면서 "2분기 실적의 경우 예상과 달리 선방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매출 확대로 인해 실적이 개선된 측면도 있으나, 영업비용이나 R&D 비용이 줄어든 것도 실적을 개선한 요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실적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갈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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