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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에…진단키트 수출 ‘턴어라운드’

8월 진단키트 수출액, 7월 대비 35% ‘증가’
7~8월 남미·유럽 확진자 수 증가에 수출도 늘어
“진단키트 기업 선전, 하반기에도 이어질듯”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인 재확산 기로에 접어들며 우리나라 진단키트의 수출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상반기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였던 진단키트 기업의 실적 선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관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우리나라 진단키트 수출금액 잠정치는 9,306만 달러(한화 약 1,106억4,834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80% 증가했다. 지난 7월 수출 금액이었던 6,756만 달러(한화 약 803억2,884만원)와 비교해서는 35% 늘어난 액수다.

 

지난 3~4월 코로나19 확진자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급증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진단키트 수출금액은 5~7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7~8월 남미와 유럽 등의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며 8월부터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보이는 모습이다.

 

실제 일부 유럽 국가의 일별 확진자 수는 피크였던 지난 3~4월 수준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하루 1만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4월 고점을 넘어섰고, 프랑스도 매일 7,000여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4월 수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이들 국가의 일별 확진자 수 그래프는 완벽한 U자 형태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증가했던 올해 3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지역별 비중이 남미와 유럽 시장에서 각각 17%, 29%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 국가의 코로나19 환자 확산세는 국내 기업의 진단키트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발생한 지 벌써 9개월 가까이 지났으나 확산세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감염력이 높아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긴 하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방역이 다소 느슨해지면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며 유행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6~7월 경제 봉쇄를 해제하며 하루 7만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던 미국은 현재 확진자 발생 수가 다소 주춤하는 추세지만, 유럽 일부 국가에서 다시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해당 국가의 방역체계가 다시 위협받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방역이 느슨해진 국가를 돌아가며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가을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즌도 시작됐다. 이에 일부 기업은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선두주자로 꼽히는 씨젠은 독감 등 기타 호흡기 바이러스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 제품을 이달 중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바디텍메드는 지난달 한 번의 검체 채취로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판별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으며, 젠바디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기존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시즌이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단키트 기업의 경우 다들 2분기가 고점이었다고 생각했으나, 9월의 통관 데이터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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