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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자회사 한진중 인수 참가…셀프매각 논란 '촉각'

매각 예비입찰서 조선업 관련 기업 전무
부산 지역사회서 KDB인베스트먼트 인수설 파다
인수 시 최대주주만 자회사로 변경…셀프매각 논란 불가피

 

【 청년일보 】 산업은행(산은)이 주도하는 한진중공업 매각에 KDB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것이 알려지면서 셀프매각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마감된 한진중공업 매각 예비입찰에서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한국토지신탁, SM그룹 등 7곳이 참여했다.

 

입찰제안서를 낸 7곳은 사모펀드, 신탁사, 해운사뿐이고 조선업과 직접 관련된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지역사회는 매각 입찰에서 사모펀드·신탁사들이 참여하면서 인수 후 공장 부지 부동산 개발설, 한진중 자산 정리설 등이 나도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조선 1번지, 영도조선소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이 구조조정 자산을 정리할 목적으로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로, 이번 인수의 유력후보로 부상했다. 이미 부산 지역 사회에서는 산은이 한진중공업을 KDB인베스트먼트에 넘길 수도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 지분 83.45% 중 산업은행 보유 지분은 63.44%에 달한다. KDB인베스트먼트가 한진중공업을 인수하게 되면 최대주주만 산업은행에서 자회사로 변경되는 셈이다. 이에 '셀프매각' 논란 가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KDB산업은행은 지난 9월 28일 한진중공업 매각공고를 냈다. 매각 대상은 산은 등 국내 주주협의회 소속 7개 금융기관 및 필리핀 금융기관들이 소유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지분 83.45%(6940만3949주) 전량 혹은 일부다. 예상 매각액은 4000~5000억원 수준이었다.

 

한진중공업 M&A(인수합병) 성공 여부는 조선 사업에 달려 있다. 채권단은 매각 효율성을 위해 건설 부문과 조선 부문을 통매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상반기 매출을 보면 건설 부문 비중은 52%인 반면 조선 부문은 16%에 그친다. 

 

특히 한진중공업의 부산 영도조선소는 연면적 26만㎡ 규모다. 일반 상선을 건조하기엔 협소하고 설비 노후화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대형선을 건조해온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지난해 경영악화로 현지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현재 영도조선소는 함정 등 특수선을 주로 제작하고 있다. 특수선은 정부와의 계약 특성상 상선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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