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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로펌 '소송 대리'...시디아, 애플 독점 행태 "옳지 않아"

시디아, 애플의 다른 앱 장터 이용 금지 규탄
애플, '이용자 해킹 피해 가능성 차단' 목적 항변

 

【 청년일보 】 애플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각) 중소 규모 개발사에 앱스토어 수수료를 50% 인하해주는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한 가운데 애플이 운영하는 앱스토어의 대체 시장 허용을 요구한 미국의 경쟁업체가 10일(현지시간) 독점 혐의로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초기 앱스토어의 경쟁사였던 시디아는 이날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에 소장을 제출했다. 시디아는 애플이 반경쟁적인 수단을 통해 앱스토어 경쟁자를 말살, 소비자와 앱 개발자들의 선택권을 없앴다고 규탄했다.

 

이 회사는 애플이 지난 2008년 앱스토어를 내놓기 전에 이미 앱 장터를 개발, 앱스토어 초기만 해도 많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서비스했지만, 애플이 다른 앱 장터 이용을 못 하게 하면서 이제는 거의 문을 닫을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실제 이 회사 창립자인 제이 프리먼은 지난 2010년 WP에 매주 약 450만명이 시디아를 이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애플 측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해킹 가능성 등으로부터 아이폰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목적으로 소프트웨어를 통제하는 것이고 앱스토어도 안드로이드와 경쟁 관계에 있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프리먼은 애플은 과거부터 이런 논리를 펴왔지만, 일반 컴퓨터 소프트웨어 배포는 독점화되지 않은 채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소송에서 시디아 측 입장은 퀸 이매뉴얼 어쿼하트 앤드 설리번(Quinn Emanuel Urquhart & Sullivan LLP)이 대변하기로 했다.

 

과거 삼성전자가 애플과 특허분쟁을 빚을 때 소송대리인을 맡기기도 한 초대형 로펌으로, 소송 향방에 현지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앞서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의 개발업체 에픽게임스는 지난 9월 8일(현지시각) 앱스토어의 수수료를 피해 독자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가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애플은 지난달 19일(현지시각) 연간 수익금 100만 달러 이하의 중소 규모 개발사에 앱스토어 수수료를 절반(15%)으로 인하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지원 프로그램 발표 배경으로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실리콘 밸리 IT 공룡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의사를 보인 점을 꼽았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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