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짐 로저스 "韓 주가, 끝이 보인다"...'애플카 효과"에 현대차株 '강세' 外

 

【 청년일보 】 코스피가 폭등해 3150선에 마감했고, 삼천피 시대가 열리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카카오네이버가 급등해 랠리에 합류했고 현대차그룹주가 애플과의 전기차 협력 기대감을 업고 동반 상승했다. 

 

주식형 펀드가 30% 감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를 품으면서 금융당국과 사실상의 대립각을 세운 것에 증권가가 주목했다. 

 

아울러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한국 증시의 주가 최고치가 다가오고 있다고 동학개미에 경종을 울렸으며, 비트코인이 폭등하면서 향후 가격 추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코스피, 3.97% 폭등 3150선…"파죽지세 지속"

 

코스피가 8일 파죽지세를 지속하며 120포인트 점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에 장을 마쳤음.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처음 3000선 고지에 안착한 뒤 하루 만에 100포인트 훨씬 넘는 폭등세로 이어졌음.

 

상승폭은 지난해 3월 24일(127.51포인트) 이후 역대 두 번째. 코스피는 전날보다 8.43포인트(0.28%) 오른 3040.11에 개장한 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확대. 지수는 한때 129.43포인트 상승한 3161.11까지 급등하기도 했음.

 

코스피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간 무려 418.5포인트(15.3%) 치솟음. 지난 6일 하루를 제외하고 9거래일 상승. 이날 코스피 급등은 외국인들에 의해 주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6천439억원을 순매수. 이런 순매수는 2011년 7월 8일(1조7천200억원) 이후 최대치로 역대 3위 규모.

 

◆ 코스피 3000달성…향방은

 

코스피 지수가 명실상부 3000 시대를 열었음.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1000, 2000 주요 마디대를 넘겼을 때마다 상승세는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았음. 과거 주요 마디대를 넘겼을 때 코스피 지수는 언제 하락추세로 전환됐고 또 언제 다시 마디 지수를 회복했을까.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긴 건 1989년 3월 31일(아래 모두 종가 기준). 1983년 122.52포인트에서 공식 출범한 코스피 지수는 저금리·저유가·저달러의 이른바 ‘3저 호황’을 업고 6년 만에 1000선 고지에 다다른 것. 그러나 1000선은 단 3거래일 뒤인 1989년 4월 4일 붕괴. 미국이 ‘블랙 먼데이’를 맞았고 원화 평가절상 압박수위가 높아지는 등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 빚을 내 투자한 사람이 거리에 나앉은 모양새가 이재민(罹災民)과 비슷하다 하여 주재민(株災民)이란 단어도 만들어졌다고. 

 

2007년 7월 25일 코스피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 중국경제의 급성장과 적립식 펀드 열풍에 힘입었음. 그 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무려 14.2%를 기록하며 피크를 찍었고,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도 살아났음. 여기에 ‘인사이트 펀드’는 2.5%에 달하는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보름 만에 3조원을 블랙홀처럼 끌어모으는 등 적립식 펀드 열풍도 가세.

 

그러나 2천피 시대는 일일천하로 끝났음. 바로 다음 거래일인 7월 26일에 2천선이 붕괴됐기 때문. 다만 여전히 상승세의 불씨는 살아있어 2거래일 뒤인 2007년 10월 2일 2000선을 되찾음.

 

◆ 카카오·네이버 급등…랠리 합류

 

코스피가 8일 장중 3100선까지 터치한 가운데 IT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음.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약 4개월 만에 52주 신고가를 기록. 카카오는 오전 11시 18분 기준 3만500원(7.58%) 오른 43만3000원에 거래. 이는 지난해 8월 31일에 기록했던 신고가(42만500원)를 넘어선 것.

네이버도 2만원(6.91%) 오른 30만9500원에 거래됐음. 대표적인 비대면주로 지지부진했던 IT주가 반등세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

 

◆ 현대차그룹株, 강세…"애플카 협력 기대감"

 

현대차그룹주가 강세를 보였음.  코스피 상장사 현대차는 8일 코스피에서 오후 1시 20분 기준 전 장보다 22.09%(4만5500원) 상승한 25만1500원에 거래. 

 

이외의 현대차그룹주도 현대위아(26.27%), 현대오토에버(7.27%), 현대글로비스(3.76%), 이노션(4.57%), 현대로템(3.46%)로 상승. 현대차와 애플카와의 협력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임. 한 매체 보도로 애플이 자율주행 기반 전기차 생산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손을 잡는다는 사실이 알려졌음. 

 

현대차는 이날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힘. 현대차는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임.

 

◆ "삼천피의 예외"…주식형 펀드 30% 감소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에 안착하며 고점을 높이고 있지만 주식형 펀드는 오히려 규모가 쪼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일명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보다는 직접투자를 선택한 영향 때문.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56조3625억원에서 38조3921억원으로 17조9704억원(31.8%)이나 감소. 액티브 펀드와 인덱스 펀드 모두 설정액이 감소. 액티브펀드는 21조8307억원에서 15조9811억원으로 26.7% 줄었으며, 인덱스펀드는 34조5318억원에서 22조4110억원으로 12조1208억원(35.1%) 감소.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간 평균수익률은 44.95%로 벤치마크인 코스피 수익률(36.38%)을 웃돌아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투자자들의 발길은 줄어들고 있음. 

 

 

◆ "증권도 오픈뱅킹"…안전성 악화 등 우려 솔솔

 

증권업계가 오픈뱅킹(공동결제시스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고객유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임. 일각에서는 꾸준히 지적받아 온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음.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증권업계에 오픈뱅킹 서비스가 시행. 지난 2019년 12월 은행권에 먼저 도입된 후 1년여 만에 증권업계도 후발주자로 나섰음.

 

현재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한 증권사는 교보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 총 13곳. 유진투자증권, 현대차증권, SK증권, DB금융투자 등은 전산 개발이 끝나는 대로 올해 상반기 중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

 

일각에서는 보안과 관련한 위험성을 우려할 점으로 꼽음. 금융사의 송금·결제망을 표준화시키고 개방해서 하나의 앱에 모아 관리하다 보니 안전성이 취약해 질 수 있다는 것. 기존에는 각 금융사의 어플을 이용했지만, 이제는 오픈뱅킹 어플 하나만 해킹당해도 모든 계좌가 해킹당할 가능성이 있음.

 

◆ "윤종규, KB증권 박정림 품었다"…금융당국 대립각 촉각

 

지난해 말 박정림 KB증권 사장이 중징계 리스크를 넘고 연임에 성공한 배경을 두고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림. 박 사장의 연임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후문.

일각에서는 KB지주가 금융당국의 제재 최종 확정을 앞두고 윤 회장과 박 사장 모두 부담감을 갖는 상황을 만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음. 만약 금융당국이 중징계의 조치를 내릴 땐 윤 회장의 리더십뿐 아니라 박 사장이 자진해서 중도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8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박 사장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 관련해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의 중징계(문책경고) 조치를 받음. 내부통제가 미흡했다는 이유. 이 때문에 문책경고를 받으면 3년 동안 금융사 임원선임이 제한되는 만큼 박 사장의 연임 결정은 윤 회장 입장에서 심적으로 부담스러운 대목. 아울러 금융당국은 KB증권이 라임펀드 투자자들에게 손실 금액의 최대 70%를 배상해야 한다고 결정. 

 

박 사장의 연임으로 윤 회장과 KB금융은 금융감독당국과 갈등이 불가피하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해석. 이미 금감원의 제재 절차가 진행 중인 라임펀드 사기 사건에서 KB금융과 KB증권 모두 자유롭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 결국 금융감독당국과 정면으로 각을 세우는 상황이 됐음. 아울러 금융당국의 결정에 반기를 드는 듯한 초강수를 둔 셈. 

 

◆ 짐 로저스 "韓 주가 최고치, 끝이 다가와"…동학개미에 경종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주식 상승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힘.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월간 커넥트'에서는 장예원, 유현준, 김지윤, 김동환이 화상 통화를 통해 짐 로저스를 만났음.

화상 통화에서 짐 로저스는 국내에서 불고 있는 주식 투자 열풍 일명 '동학개미운동'에 대해 "뻔한 일이다.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느낀다"며 "당장 팔고 나오거나 공매도를 걸지는 않는다. 지금 끝났다는 것이 아니라 신호를 말하는 것이다. 끝이 다가온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고 경고.

방송인 장예원은 "동학 개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냐"고 물었음.

이에 짐 로저스는 "말해도 듣지 않을 거다"며 웃었음. 그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주가는 이미 많이 올랐고 최고치를 경신해 왔으며 머지 않아 멈출 거다. 잘 모르는 곳에 투자하지 마라. 잘 아는 데에만 투자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사람들은 '이번에는 다르다'고 말할 거다"고 덧붙였음. 

 

◆ KB證, 희망퇴직 모집…"퇴직 대상자에 파격적 대우"

 

KB증권이 현대증권과 통합 이후 두 번째로 희망퇴직을 실시.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오는 11일까지 197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정규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음. 퇴직자에게는 최대 34개월치 월급과 생활지원금 5천만원을 지급. 결과는 오는 13일 통보됨. 

 

kB증권의 희망퇴직 실시 소식이 전해진 후 일각에서는 업계 전체적인 감원 바람이 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자에게 하는 대우가) 사실이 맞다면 상당히 파격적인 대우는 맞다"며 "증권업계 내에서는 퇴직 추진보다는 업무량에 비해 직원이 너무 부족하다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음.

 

한편 이번 희망퇴직은 2017년 현대증권과 합병 이후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 비트코인 갑론을박 팽팽…추가 상승 VS 급락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4만달러 고지에 올라섰음. 거침없는 랠리에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가파른 상승에 따른 큰 폭 조정 가능성도 예고하고 있는 상황.

 

이같은 비트코인 상승랠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하에서의 지속적인 돈 풀기에 따른 헤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풍부한 유동성 하에서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자금이 동시에 유입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

 

이제 고민은 앞으로의 비트코인 향방. 일각에서는 추가 랠리를 기대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급격한 상승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경고. 세계 최대 가상자산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소넨샤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실질적인 금융 지형을 개편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

 

반면 가상자산 컨소시엄인 팬소라그룹 개빈 스미스 CEO는 “시장 플레이어들이 불안정성에 대한 헤지 차원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의 추가적인 성장이 필연적이라고 하더라도 지금처럼 위로만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걸 기대해선 안된다”고 경고. 이어 비트코인 가격은 머지 않아 25% 이상의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비트코인을 `돈이 열리는 마법의 나무` 정도로 인식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