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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종사자 고령인 요양병원,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우려 ‘증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문제 제기되자 효능에도 ‘우려’

 

【 청년일보 】 정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1분기 우선 접종 권장 대상에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환자·입소자·종사자 등 78만명이 포함됐지만, 정작 요양병원 내부에서는 우선 접종을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1분기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AZD1222) 75만명분(150만회분)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을 둘러싼 문제제기가 나오자 고령자 비율이 높은 요양병원 내부에서는 백신 안전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지난달 28일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8∼64세에게만 투여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요양병원은 특성상 입소자는 물론 종사자도 고령층 비율이 높다. 지난해 6월 기준 요양보호사의 평균 연령은 59.6세였다.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 종사자들에게 백신 접종 관련 간이 설문조사를 하자 30% 정도는 맞지 않겠다고 했다”며 내부적으로 우선 접종을 두려워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 요양병원 원장도 “나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 속해 당장 불안한 마음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접종 대상자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추가 자료가 제시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시험자 수가 적어 고령자 대상 효능이 명확히 발표가 안된 상황”이라며 “고령자가 많은 요양병원 대상 접종을 시행하기 전에 추가 임상자료를 발표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영국과 인도에서 고령자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 만큼 우리나라 접종이 시작될 쯤이면 우려가 사라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월 말∼3월 초 우리나라 백신 접종이 시작될 시기가 되면 임상시험보다 더 큰 폭의 실제 접종 데이터가 나올 것”이라며 “지금 시점에서는 우려가 나올 수 있지만, 해외 데이터가 확보되면 해결될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 자료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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