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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증권가 주요이슈]"혁신에 지속투자하겠다"는 쿠팡…'역대 최대' 증거금 경신한 SK바이오사이언스 外

 

【 청년일보 】 미국 증시에 쿠팡이 성공적으로 데뷔한 가운데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지속적으로 혁신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고, 연기금의 순매도 지속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발이 심해지면서 투자허용범위 손질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63조의 자금을 끌어모으면서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했고, 백화점주들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다음주 상장사 150곳의 주주총회가 열릴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약세를 지속하던 달러의 추세가 반전되면서 원인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쿠팡 김범석 "혁신에 계속 투자할 것"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한국인들의 창의성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우리가 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의 작은 일부가 된 것이 너무나 흥분된다"라고 말했음.

 

김 의장은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에 맞춰 CNBC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알리바바 이후 최대 외국기업 IPO(기업공개)라고 하는데 이는 한국의 성공 스토리의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음.

 

그는 인터뷰 말미에 "1960년 한국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9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으나 오늘날 세계 10위권 경제국이 됐다"고 강조했음.

 

이날 뉴욕증시 상장에 대해선 "우리는 고객과 주주를 위해 진정한 가치를 만든다는 장기적인 전략에서 한눈을 팔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이라며 "이번 IPO가 그 여정을 변함없이 이어갈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자평했음.

IPO를 통해 조달한 자본을 어디에 사용하겠느냐는 물음에 김 의장은 "우리는 새벽배송과 같은 혁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면서 "한국의 지역 경제에 계속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에도 계속 투자하겠다"고 답했음.

 

◆ "투자자 반발 심화"…연기금, 투자허용범위 손질하나

 

연일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동학개미의 원성을 사고 있는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자산비중 재조정)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직접적으로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주식 비중을 늘릴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림.

 

국민연금이 중기 자산배분계획에서 오는 2025년 국내주식 비중을 15% 수준까지 줄이기로 해 놓은 상태여서 직접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의 손질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임. 다만 여론을 무시하기도 힘든 만큼 투자허용범위를 조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

 

국민연금을 향한 동학개미 반발이 거셈.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지난 4일 국민연금의 과매도를 비판하며 시위를 하는 등 연기금 매도세로 개인투자자가 피해를 본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

 

지난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기금은 코스피 시장에서 올해 누적 13조3313억원을 내던졌음. 지난해 12월 24일부터 47거래일 연속으로 최장기간 매도세.

국민연금이 목표 포트폴리오상 국내주식 비중을 맞추기 위해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어 일부 개인투자자는 국민연금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논란이 이어지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다음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리밸런싱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힘.

 

◆ 코로나 사태 1년…"투자 전략 대변혁 필요"

 

2020년 3월 9일 월요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흔들리던 글로벌 증시가 마침내 대폭락했음. 이전까지 많아야 3~4%이던 변동폭이었지만 이날 낙폭은 미국 3대 지수가 -7%, 유럽 증시가 -8%에 달했음. 앞서 열린 아시아 증시에서도 우리나라가 -4%, 일본이 -5%나 추락했음. 이해 3월 글로벌 증시 낙폭은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미치지는 못했지만, 하루 변동폭은 대공황 이후 최대였음.

 

이후 1년 사이 글로벌 증시는 대부분 신고가를 갈아 치웠음. 디플레이션(deflation) 공포는 인플레이션(inflation) 고민으로 바뀌었다고. 시장은 ‘미래의 희망’에 기댄 유동성 장세에서, ‘현재의 셈법’이 중요한 실물 장세로 전환하고 있음. 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 조정은 이후 반등을 이끌 주도주 변화에 따른 가격 재조정. 한동안 외면 받았던 기업 분석과 가치 측정의 중요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시장의 핵심인 금리가 재설정되면 자산가격도 재조정되기 마련임. 금리가 오르면 안전자산인 채권 대비 위험자산인 주식의 수익률 격차(yield gap)가 좁혀짐. 저금리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졌던 주식의 가격 부담이 커짐. 그만큼 PER 값이 낮았던 저평가 주식의 매력은 부각될 수 있다고.

 

통상 고점대비 10% 하락을 조정장, 20% 이상 하락을 약세장 진입으로 평가함. 1년 새 가장 많이 지수가 오른 우리 증시는 이미 조정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국채 발행이 금융시장엔 부담이지만 자산시장에 쏠렸던 돈의 물꼬를 실물경제로 돌리는 과정이라고 함.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기업실적이 양호하다면 약세장까지 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저가매수 전략이 가능해 보이는 이유라고 함.

 

◆ 박스피 지속…동학개미 "4월만 오매불망"

 

최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인상과 연기금 순매도 러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주가 변동성 확대되는 가운데 코스피 역시 '삼천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 이에 동학개미들은 단타 위주 매매로 돌아서며 박스피를 버티는 가운데 4월부터 '어닝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조금만 더 버텨보자는 전략.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2950포인트에서 3090포인트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음. 지난 3일 3082.99로 3월 중 가장 높았으며 지난 10일 2958.12로 3000선이 무너지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

특히 코스피는 1월 11일 장중 3266.23. 1월 25일 종가 기준 3208.9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3000~3200사이를 유지하다가 2월부터 차츰 상승세가 줄어들었음. 2월 19일 3107.62를 기록했지만 22일 3079.75로 3100선이 깨진 이후 13거래일 동안 31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중.

 

◆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 경신...SK바이오사이언스 "60조 육박"

 

일반 공모주 청약 마감을 앞두고 백신 전문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 배정물량 대비 경쟁률로 추산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의 청약 증거금은 59조5천억원으로 잠정 집계.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기록한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한 기록.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청약 증거금 기록은 58조5천543억원. 

 

업계에서는 균등 배정 방식의 공모주 청약제도 도입으로 소액 투자자들까지 청약에 대거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했음.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증거금은 오후 2시 이미 52조8천394억원(대표주관사 집계 기준), 통합 경쟁률은 278.53대 1을 나타냈음. 이날 청약은 오후 4시에 마감. 상장일은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증거금은 63조 6000억원으로 집계.

 

 

◆ 백화점株 '고진감래'…"본격 턴어라운드 시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분출하는 이른바 ‘보복소비’로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롯데쇼핑은 이날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음. 백화점 관련 종목은 최근 한 달 새 10% 가까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음.

 

지난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신세계는 전 거래일보다 1.22% 오른 2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고. 장중 30만원을 터치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음.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30만원대까지 회복한 셈.

신세계 주가는 코로나19 발생 전 지난해 1월에 32만원을 넘어섰다고. 이후 지난해 9월에는 20만원대로 주저앉았으나 경기 회복과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는 모양새. 신세계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7%나 올랐음.

 

◆ 다음주 주주총회 몰려…"상장사 150곳 대기"

 

한국예탁결제원은 3월 셋째 주인 오는 15∼21일 동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는 상장사가 총 150개사로 집계됐다고 지난 11일 밝힘.

시장별로는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등 90개사, 코스닥시장에서 포스코ICT 등 56개사, 코넥스시장에서 메디안디노스틱 등 4개사. 오는 17일엔 삼성전자 등 14개사, 18일에는 오리온 등 27개사가 주총을 진행.

특히 오는 19일에는 총 97개사가 주주총회를 연다고. LG생활건강 등 코스피 상장사 58개사, 넥스틴 등 코스닥시장 상장사 38개사, 코넥스시장 상장사 1개사 등.

 

◆ 네덜란드계 IMC 증권 국내 진출 철회 검토…배경은

 

3년6개월만에 국내에 진출하는 외국계 증권사로 관심을 모았던 네덜란드계 IMC증권이 본인가 과정에서 돌연 철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음. IMC증권의 철수 검토에는 정부의 시장조성자 거래세 면제 혜택 축소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음. 지난 8일 금융투자업계와 감독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를 받고 현재 본인가를 준비 중인 한국IMC증권이 국내 진출을 포기하고 철수를 준비하고 있음.

한국IMC증권 소식에 정통한 금투업계 고위관계자는 "한국IMC증권이 내부적으로 '한국사업 철수'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철수 결정을 내리고 본인가 취소 신청 및 거래소 계약 해지 등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음.

그는 "IMC는 미국 뉴욕거래소의 가장 큰 시장조성자 중 하나"라면서 "최근 기획재정부가 시장조성자의 대형주 거래세 면제 혜택 제외 방침을 밝히면서 사업성을 재검토하게 됐다"고 설명. 한국IMC증권은 한국거래소의 시장조성자로 참여하기 위해 예비인가를 받았다고. 그러나 시장조성 대형주 거래세 면제 혜택이 제외되면 시장조성자 사업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짐.

 

◆ 약세 지속 美 달러 추세 반전…원인은

 

올해 초 우세했던 '달러 약세' 전망과 달리 올해 들어 달러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음. 미국의 경제회복이 유럽 등 다른 경제권보다 빠를 것이란 기대와 미 국채 금리 상승 영향이 외환시장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8일 아시아 시장에서 엔 달러 대비 환율은 9개월 고점(달러 대비 엔화 저점)에 근접한 1달러당 108.3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음. 올해 들어 약 5% 상승세(엔화 약세). 또다른 안전자산인 스위스프랑 대비 달러 가치도 8개월 고점 부근으로 올랐음.
 

달러/유로 환율 역시 지난주 1.3% 하락(달러 가치 상승)하며 2019년 10월 후 가장 큰 주간 낙폭(달러 대비 유로 가치 하락)을 기록했음.

 

1월 초 기록했던 고점 1유로당 1249달러에서 지난주 1유로당 1.2달러 밑으로 하락(유로 가치 절하) 지난 8일에도 1.19달러/유로 대를 기록 중이라고. 6개 주요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월 초 저점 대비 약 3% 가까이 올랐음.

이는 연초 시장에서 우세했던 달러 약세 전망과 상반된 추이. 시장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와 정책 지속과 미국 국가부채 등을 근거로 달러 약세를 예상했음.

 

그러나 미국 경제가 팬데믹 국면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미국 국채 금리까지 경기 개선 기대를 반영해 다른 경제권보다 더 크게 오르며 달러도 강세.

 

◆ 싱가포르 증시 '대반전'…원인은

 

지난해 아시아 주요 증시 중 가장 크게 하락했던 싱가포르 증시가 올해 들어서는 역내 주요 증시 중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음.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강세인 은행주 등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은 데다 주요 증시 대비 저평가·고배당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됨.

 

지난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증시 스트레이츠타임즈지수(STI)가 올해 들어 지난 9일까지 9.3% 오르며 아시아 주요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음. 지난해 12% 하락하며 아시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

 

싱가포르의 증시의 ‘반전’ 상승세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가치주 투자 비중이 늘어난 추세와 맞물려 있음. STI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종목은 약 80%가 은행주 등 전통적인 산업에 속하는 업종들로 이뤄져 있음. 기술주의 비중은 아시아에서 가장 적은 편에 속함.

아시아 주요 증시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더 저평가돼 있고, 배당 수준이 높다는 점도 투자를 유인하는 요인. STI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7배로,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의 16.8배 및 아시아 주요 증시보다 낮음.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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