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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는 국내 장수기업, 1000곳 중 2곳뿐... 최고경영자 평균 60.2세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명문장수기업 1호 업체 '코맥스'에서 열린 '명문장수기업 현판식' <제공=중소벤처기업부>

전체 중소기업 중 업력이 만 50년 이상인 '장수 기업' 비율은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장수기업 비율보다 6%p(포인트) 낮아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승계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신상철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5일 공개한 '한국 장수기업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가업 승계 증여제도를 개선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중소기업의 안정적 승계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중소기업 중 99.8%(69만6001개사)가 업력이 50년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0.2%인 1629개사만이 '업력 만 50년 이상'이었다. 중소 장수기업의 평균 업력은 56.1년이었다. 

장수 대기업 비율은 전체 대기업의 6.2%(315개사)였다. 장수기업 비율을 놓고 보면,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6%포인트(p) 높았다. 대기업까지 포함한 장수기업의 평균 업력은 56.9년이었다. 법인 장수기업이 개인 장수기업 보다 평균적으로 업력이 2.4년 길었다.

업종별 장수기업 비중은 제조업이 25.7%(419개사)로 가장 높았다. 운수업(17.7%, 288개사), 교육 서비스업(12.7%, 207개사)가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지역(50%, 828개사)에 장수기업이 몰려 있었다. 특히 서울에 위치한 장수기업 비율은 전체의 38%(617개사)에 달했다.

장수기업은 매출액·영업이익·부가가치가 비장수 기업보다 모두 30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매출액은 장수기업 4300억원, 비장수기업 127억원이었다. 다만 성장가능성 측면에선 비장수기업이 장수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규모별 업력 50년 이상의 기업인 장수기업 현황. <제공=중소기업연구원>

장수기업의 대표자 평균 연령은 60.2세였다. 비장수기업의 대표자 평균연령 54.2세보다 6세나 많았다. 70세 이상 장수기업 대표자 비율이 18.0%로 비장수기업(5.8%)의 세 배 이상이나 됐다.

신상철 수석연구위원은 "특히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고령화가 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승계문제는 지속적 성장을 위한 주요한 과제가 됐고, '사회적 자산의 전승'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속보다는 증여를 통한 가업승계를 활성화하는 과세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신 연구위원은 "소규모 개인 기업의 지속 성장을 활성화하는 제도의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며 "일본 장수기업의 상당 수가 소규모 기업이라는 점은 한국에 큰 시사점을 던진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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