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1000억원대 소송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반도체주의 제자리걸음이 지속되면서 동·서학 개미들이 팔기에 나섰다.
KB증권이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고, 16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앞두고 테이퍼링 신호가 나올지에 증권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NH투자證, '첩첩산중"...KB證, 1000억원대 소송 청구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무역금융펀드 파생결합증권(DLS)의 손실 때문에 1000억원대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음. 200여명의 투자자가 투자한 펀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고 만기였던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만인 지난 5월부터 다시 2년간 추가 운용되고 있음.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로 투자자들에게 2700억원 가량의 원금을 반환해야 하고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검찰 기소까지 당한 상황인데 다시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소송을 겪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음.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3월 22일 NH투자증권을 상대로 DLS계약 취소에 따른 투자금 반환과 손해배상 등을 위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
NH투자증권은 홍콩운용사 트랜스아시아(TA)의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하는 DLS를 만들었고, 이를 KB증권과 특정금전신탁 계약을 맺고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도록 했음. KB증권은 특정금전신탁 계약에 따라 2019년 3월부터 12월까지 200여명의 투자자에게 1055억6500만원 규모를 팔았음.
그런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무역이 침체했고 TA의 무역금융펀드가 대출을 해준 기업들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펀드는 만기가 된 지난해 4월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했음. KB증권은 1055억6500만원 전액을 소송으로 돌려받겠다는 입장.
TA펀드는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하자 펀드 운영 기간을 더 늘려달라고 요구. 현재 이 펀드는 지난달부터 다시 운용되고 있고 만기는 2년 후인 2023년 5월까지로 연장. 투자금이 장기간 상환되지 못하자 KB증권은 지난 2월 투자자들에게 50%의 투자금을 선지급 형태로 돌려준 후 NH투자증권에 소송을 제기.
KB증권은 “발행사인 피고(NH투자증권)가 만기일(2020년 4월~2020년 7월)이 지나도 기초자산 펀드(TA 무역금융펀드)의 환매 연기, 청산 절차 진행 등의 사유를 들어 상환을 지연하며 DLS 상환계획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소송 이유를 공시.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다투는 이유 중 하나는 TA측의 펀드 만기 연장 요청에 대해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 잘못이 어느 쪽에 있느냐. NH투자증권은 2년 간 만기 연장 요청이 왔을 때 KB증권에 이 요청을 받아들일지를 수차례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주장.
만기 연장 요청에 응할지 판매사인 KB증권이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것.
NH투자증권 관계자는 “KB증권에서 답이 없었고 이 때문에 NH투자증권이 펀드에 큰 손실이 발생하고 투자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힐까 봐 어쩔 수 없이 TA의 만기 연장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했음. 반면 KB증권은 이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고 NH투자증권이 투자자 보호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입장.
펀드 원금에 손실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원금 상환 보험 가입 여부도 두 증권사의 쟁점. NH투자증권이 KB증권에 펀드 판매를 위탁할 때 이 펀드가 무역금융채권 중 글로벌 신용등급 A-이상인 보험사의 보험에 가입된 대출에만 투자한다고 했는데 이를 KB증권은 보험사에 보험이 가입돼 원금 손실 위험이 없다고 판단.
펀드를 판매할 때 투자자들에게도 보험사가 원금을 지급 보증 하는 것이라고 설명. 반면 NH투자증권은 보험사의 보험에 가입된 대출에만 투자한다는 것이 보험사가 원금을 지급 보증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는데 KB증권이 이를 잘못 해석하고 투자자들에게 이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입장.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원금 상환을 위한 보험 가입 여부를 놓고 다투는 이유는 두 회사 모두 TA측이 무역금융펀드의 어떤 자산에 어떤 조건으로 지급 보증 보험을 가입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 이것도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분쟁의 원인.
KB증권은 DLS가 투자한 기초자산이 어떤 보험에 가입했는지를 확인해달라고 NH투자증권에 요청. 그러나 NH투자증권은 TA측이 보험 가입여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아 아는 내용이 없고 이 때문에 KB증권에도 보험 가입여부에 대해 알려 주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DLS는 판매사에게 (보험 가입 여부 등) 투자 자산의 상태를 확인할 권한이 있는지가 법으로 규정돼 있지 않다”며 “(시비를 가리기 위해) 판매사(KB증권)와 발행사(NH투자증권)의 계약 의무를 따져 봐야 할 것 같다”고 했음.
금융투자업계의 한 변호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법률적 책임은 (특정금전신탁의) 계약조건과 사실관계를 봐야 한다”며 “판매사인 KB증권이 발행사인 NH투자증권에 보장 받기로 했던 구체적인 계약 내용에 따라 소송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음.
◆ 반도체株 제자리걸음 지속...동·서학 개미 '팔자'
삼성전자,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대표주의 주가가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음.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 장밋빛 전망이 무색해진 주가 흐름에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실망감도 부쩍 커지는 분위기. 이에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 TSMC에 압도적 매수세를 보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하나둘 ‘팔자’로 돌아섰음.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1,768억 원 규모 순매도. 이달 개인 순매도 4위. 삼성전자는 작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매달 개인 순매수 1위의 입지를 지키고 있었음. 하지만 최근 이와 다소 다른 동향이 나타나는 것.
‘서학개미’ 사이에서도 분위기는 비슷. 서학개미들이 ‘트슴’이라 부르며 큰 지지를 보내온 삼성전자의 반도체 라이벌 TSMC에 쏠렸던 관심이 식어가고 있음. 실제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TSMC(ADR 기준)를 194만 달러(약 22억 원) 규모 순매도.
최근 한 달 간 순매도는 856만 달러(약 95억 원) 수준. TSMC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4억 5095만 달러(5035억 원)를 쏟아부을 정도로 ‘핫’한 주식 중 하나. 대신 반도체 업종 지수가 하락할 때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SOXS 상장지수펀드(ETF)를 조금씩 사들이는 모습.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일간 낙폭에 3배 수익을 내는 이 ETF의 이달 순매수는 320만 달러.
이런 변화는 반도체 대표 주자들의 움직임이 둔해졌기 때문.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와 TSMC 주가는 횡보를 거듭하고 있음.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3개월 간 주가는 고작 0.12% 오르는 데 그쳤음. TSMC도 12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중.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올랐던 주가가 올해 초 금리 인상의 변곡점을 맞은 뒤 미국 텍사스 정전, 대만 코로나19 확산, 국제 정세의 불안 등 이어진 악재로 제자리걸음을 하자 답답함을 느낀 투자자들이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
단기적 비관론이 나오는 것도 투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임. 풍부한 유동성과 비대면 수요 확산으로 누렸던 이른바 ‘코로나 특수’가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이유로 국내의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음.
최근 한 달 새 국내 증권사 4곳에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내렸음. TSMC도 월가 일각에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음.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TSMC의 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7배 수준으로 과거 5년 평균치 19배를 넘어섰음.
일본계 증권사 다이와는 TSMC가 100달러까지 하락도 가능하다고 진단.긴 호흡에서 보면 반도체 산업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견해도 많음. 조정 국면을 매수로 대응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는 의미.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업체를 포함해 기업들의 서버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음. TSMC의 목표가 평균은 141달러.
◆ "주린이들은 차트만 보면 안돼요"
“기술적 분석이라고 차트를 보기도 하는데 저는 권하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에 모든 정보가 굉장히 빠르게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주식 초보자들은 차트를 공부하기보다 거시적인 경제부터 살펴보고 세부적으로는 개별기업의 가치를 보는 법을 차례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를 통해 주식 초보자들을 위한 투자전략을 짚었음. 최 센터장은 “주식 초보자들은 개별주식에서 출발하기보다 매크로라는 큰 경제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며 “매크로 차원의 접근이 제일 간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개별 기업에 대한 정보보다 전체적인 경제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는 주식 초보자들이 쉽게 얻을 수 있고 판단도 쉽게 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 특히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다양한 뉴스를 살펴보면서 패턴을 읽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
최 센터장은 “예컨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끝나면 사람들이 여행을 다닐 것이고 그러면 여행 경기가 좋아질 것이다”며 “몇 가지 힌트가 전체적인 경기 모습을 그려줄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주식시장에 적용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
다음 단계로는 주식 초보자들이 각국 중앙은행과 유동성 흐름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최 센터장은 “경기 흐름과 함께 각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정책을 어떻게 바꾸느냐가 중요한 이슈”라며 “최근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무슨 역할을 하고 유동성이라는 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음.
그는 “그 이후 산업과 기업을 볼 수 있는 단계”라며 “어떠한 경기 상황에서 어떠한 산업이 상대적 수혜를 보지는 또 그 산업 중에서도 어느 기업의 수혜가 큰지 순차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
다만 경기가 나쁠 때는 좋은 기업도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개별 기업을 살펴볼 때 이익과 주가의 비율(PER),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과 주가의 비율(PBR) 등 가치 평가에 대해 공부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
특히 최 센터장은 “주식 초보자들이 차트를 보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며 “차트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역사를 보는 것이고 주식시장의 모든 정보는 굉장히 빠르게 반영된다”고 말했음. 그는 “효율적 시장 가설 가운데 약효율적 시장가설, 즉 과거 정보를 다 반영했기 때문에 앞서서 맞춰보려고 해도 잘 안된다”고 설명.
최 센터장은 또 부채를 통해 마련한 주식 투자금은 심리적인 부담을 줄 가능성이 커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
최 센터장은 “투자자가 통제할 수 있는 자금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식 가격이 움직일 때 본성에서 벗어나 매수와 매도를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음. 그는 또 “현재 무분별한 콘텐츠가 넘쳐나는 상황”이라며 “공신력 있는 정보와 노이즈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
◆ 이스타항공 인수 교통정리...하림 인수 포기 쌍방울 단독 입찰
종합 식품기업 하림이 계열 해운사 팬오션을 내세워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하려 했으나 최종적으로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
14일 입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하림은 이날 오후 3시까지 기한 내에 입찰 제안서를 내지 않았음. 이스타항공 인수금액 이외에 추가로 갚아야 할 채무가 적지 않다고 판단해서. 당초 시장에서는 하림그룹의 계열사 팬오션과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음.
팬오션 관계자는 "인수금액에 대한 부담이라기보다는 그 이외 부채 규모가 예상보다 크고 불확실해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힘.
쌍방울그룹의 광림컨소시엄은 이날 단독으로 입찰제안서를 제출. 이외 사모펀드는 예상과 달리 입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음. 매각을 주관하는 안진회계법인은 이날 입찰결과를 확인해 오는 15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할 예정.
회생법원은 광림컨소시엄이 적어낸 입찰금액과 스토킹 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인 성정의 인수희망 금액을 비교해 21일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
◆ 주린이 투자 열풍 사각지대..."거래비용 빼면 마이너스 수익률"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 속에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된 신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성과가 기존 개인투자자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음.
이들의 수익률에서 거래비용을 차감하면 오히려 평균 마이너스 수익률인 것으로 조사. 특히 20대 이하 투자자, 비교적 소액을 투자하는 투자자의 경우 극단적인 단기투자성향을 보인 것으로 조사.
김민기·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4개 대형 증권사가 제공한 개인투자자 20만4004명의 지난해 3~10월 상장주식 거래내역을 분석해 14일 '코로나19 국면의 개인투자자: 투자행태와 투자성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
전체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은 18.4%(거래비용 차감시 14.4%)였음. 기존투자자의 경우 18.8%(거래비용 차감시 15.0%), 신규투자자의 경우 5.9%(-1.2%)로 신규투자자의 투자성과가 현저히 낮았음.
김 연구위원은 "신규투자자의 경우 분석기간 동안 수익률이 높았던 중소형주와 의료섹터의 보유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보유시점이 늦은데다 거래회전율은 2배 가까이 높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추정된다"고 했음.
분석기간 동안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의 시가총액가중 수익률은 각각 13.9%, 26.4%, 35.4%로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음. 섹터별 시가총액가중 수익률은 의료 60.7%, 소재 35.1%, IT 13.5%, 경기소비재 12.9%의 순으로 의료섹터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음.
김 연구위원은 "성별 수익률의 경우 거래비용 차감 전후 모두 여성투자자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음. 다만 그 격차는 크지 않다"면서 "투자자산 규모로 구분할 경우 투자자산 규모가 클수록 수익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패턴이 관찰된다"고 설명.
투자자산 1000만원 이하 투자자의 경우 -2.25%(-13.3%)인데 비해 투자자산 1억원 초과 투자자의 경우 22.6%(20.0%)로 수익률 격차가 컸음.
개인투자자 중 약 30%인 6만446명은 지난해 3월 이후 계좌를 새로 개설. 이들 신규투자자의 경우 IT의 보유비중이 41%로 기존투자자(31%)에 비해 10%포인트(p) 높았음.
이런 경향은 신규투자자 중에서도 20대 이하·60대 이상, 여성, 소액투자자에게서 강하게 나타났는데, 공통적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를 보유한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됐음.
김 연구위원은 "이들 유형의 투자자는 각 섹터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주식에 대한 보유비중도 높게 나타난다. 투자경험이 부족한 투자자일수록 대표적이고 친숙한 주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했음.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보유종목수를 보면, 1종목을 보유한 투자자의 비중은 20%, 1종목 초과 3종목 이하는 39%, 3종목 초과 10종목 이하는 31%, 10종목 초과는 9%로 집계. 전체 투자자의 59%가 3종목 이하를 보유하고 있어 분산투자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았음.
또한 전체 개인투자자의 일중거래 비중은 55.4%로, 전체 거래대금의 절반 이상이 일중거래로 나타났음. 일중거래는 투자자가 특정종목을 당일에 매수하고 당일에 매도하는 것으로, 초단기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투기적인 거래행태.
주식 시가총액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 48.5%, 중형주 58.7%, 소형주 63.5%로 중소형주에서 일중거래가 빈번. 특히 20대 이하 투자자, 투자자산 1000만원 이하 투자자의 경우 일중거래 비중이 각각 80.8%, 76.8%로 극단적인 단기투자성향을 보였음.
◆ KB자산운용, 국내 최초 메타버스 투자 펀드 출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왔음.
KB자산운용은 국내외 메타버스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KB 글로벌 메타버스경제펀드'를 14일 출시했다고 밝힘. 메타버스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사라진 세상을 말함.
글로벌 컨설팅기업 PwC는 2019년 50조원이던 메타버스 시장규모가 2025년 540조원, 2030년 1700조원으로 커질 것이라 전망.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인 미국의 로블록스는 올해 1분기에만 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네이버의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인 제페토는 2억명의 사용자가 이용 중.
KB 글로벌 메타버스경제펀드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기 등을 제조하는 하드웨어 기업(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오토데스크 엔비디아 유니티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컨텐츠 기업(로블록스 네이버 하이브 등), 가상세계 인프라 관련 기업(아마존 퀄컴 스노우플레이크) 등에 투자.
국가별 투자 비중은 미국이 70%로 가장 높음. 업종별 비중은 하드웨어와 플랫폼 관련 비중이 각각 30% 내외로 가장 높음. 해당 펀드는 KB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한국포스증권에서 가입할 수 있음.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1.625%)과 0.5%를 선취하는 A-E형(연보수 1.275%, 온라인 전용),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2.225%)과 C-E형(연보수 1.425%, 온라인 전용) 중에서 선택할 수 있음.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으로도 가입이 가능.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개인이 메타버스 관련 주식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을 일"이라며 "메타버스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음.
◆ 테이퍼링 시행 촉각...2013년과 다른 이유는
연내 예상되는 테이퍼링 시그널이 지난 2013년처럼 긴축발작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음. 글로벌 교역 사이클과 신용리스크 등 여러 측면에서 당시와는 차별점을 보이고 있어서.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상황에 따라 미국 연준(Fed)이 금융시장에 테이퍼링 시그널을 줄 시점은 유동적”이라면서도 “미국 경기 사이클과 각종 자산가격 상승 폭을 고려할 때 테이퍼링 시그널이 연내 가시화 될 여지가 높다”며 이같이 전망.
박 연구원은 “2013년 테이퍼링 발표로 촉발된 긴축발작 현상이 이번에도 재연될지가 관심사”라며 “특히 펜데믹 이후 막대한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동반 급등한 자산가격 흐름은 테이퍼링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음.
지난 2013년 테이퍼링 시그널에 따른 주식시장의 긴축발작 현상이 이번에도 재연될 여지는 배제 할 수 없지만, 2013년과 같은 충격을 줄지도 미지수라는 게 그의 분석.
박 연구원은 “당시와 비교해서 현재 글로벌 경제사이클과 중국 경기 리스크, 달러화 흐름, 글로벌 교역 사이클, 신용 리스크 등 측면에서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테이퍼링 시그널이 2013년과 같은 긴축발작 수준을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
그는 “특히 2013년 당시 중국 등 이머징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중국 경제 상황과 정책은 2013년과 많은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테이퍼링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힘.
박 연구원은 “단순한 테이퍼링 리스크 충격보다 부도 리스크를 촉발할 수 잇는 잠재적 리스크에 주목해야 한다”며 “문제는 현 시점에서 뚜렷한 신용리스크가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
그는 “혁신기술 사이클에 대한 부정적 시각 확산과 미중 갈등 본격화를 잠재적 신용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며 “특히 미국의 신공급망 구축전략으로 미중 갈등이 증폭된다면 테이퍼링 시그널이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 중 뜻밖의 리스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음.
이어 박 연구원은 “2013년과 같은 테이퍼링 리스크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동시에 잠재 리스크가 돌출될지 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힘.
◆ 美 뉴욕증시, 16일 FOMC 테이퍼링 신호 촉각
이번 주 뉴욕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인 FOMC 정례회의 결과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기다리면서 관망세가 짙을 것으로 보임.
시장은 이번 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한 신호를 줄지 대기하고 있음. 지난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대비 5% 오르면서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지만, 연준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
미국 국채금리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1.4%대까지 떨어졌음. 연준의 평균 물가목표제와 포워드 가이던스가 시장에 신뢰를 주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음. 이번 주에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생산자물가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
뉴욕증시는 최근 고점에서 횡보하고 있음. 다만 시장은 1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회의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음. 연준 위원들은 이번 회의에서 정책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는 않겠지만, 테이퍼링에 대한 힌트를 줄지 주목할 필요가 있음.
만약 연준이 정책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는다면 시장은 안도하겠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 자리에서 테이퍼링을 같은 긴축 정책에 대해 언급한다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큼.
한편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 연준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수정할지도 주목. 또한 연준의 성명과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따라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음.
지난주에는 금리 하락으로 금융주가 2.4% 빠졌고, 기술주는 2% 가까이 올랐음. 대다수 전문가는 10년물 금리가 올해 말에는 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끝으로 '밈 주식'에 대한 열기가 계속될지도 시장의 관심사. 밈 주식은 지난주 초에 급등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키우면서 상당한 변동성을 보였음.
◆ JP모건 "고용 보고서 나와야 긴축 시행"
글로벌 은행(IB)이 오는 15~16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며 잇단 전망을 내놓고 있음. 월가는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입을 모으지만 긴축 완화 '시기'는 오리무중.
ING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그널이 예전보다 가까워졌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당장 연준은 아무것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제프리스의 Markowska 경제학자는 “(점도표를 통해) FOMC 위원들이 내놓는 추후 기준금리 전망치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있다고 하더라도 제롬 파월 의장이 이를 축소 평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음.
Markowska는 지난 5월 실망스러운 고용 보고서를 지적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예측 시기를 앞당길 만큼 충분한 데이터 변화가 있지 않았다"고 주장.
JP모건 역시 "강한 고용보고서가 나와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긴축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 밝힘.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55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7만1000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
한편, 웰스파고의 슈마허(Schumacher)는 "금리 인상은 빨라야 2024년"이라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전망보다 이른 2023년에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전망.
슈마허는 "중앙은행 간부들이 연방정부 기금의 목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만약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높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과반수가 2024년으로 전망한 첫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분석.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일정 기간 동안 물가목표치 2%를 넘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CNBC는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가 여름 내내 시장을 긴장시킬 수 있다”고 했음.
올해 연준 FOMC 정례회의는 6월 15~16일, 7월 27~28일, 9월 21~22일, 11월 2~3일, 12월 14~15일 등 총 다섯 차례 남았음. 오는 8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참석하는 캔사스시티 연은 주최 연례 경제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도 주목할 만.
◆ 코로나 사태 새 국면 리오프닝...해외주식도 유효
Re-opening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 미국 7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2.2만명을 하회하며 작년 6월 이후 최저치 수준에 도달. 미국 백신 완전 접종률은 50%에 육박했고, 대면 서비스 업종의 펀더멘탈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음.
한때 20%까지 하락했던 미국 호텔 객실 점유율은 5월 말 60.3%로 팬데믹 이전 수치를 회복. 90% 이상 급감했던 레스토랑 예약률과 여행객 수도 각각 팬데믹 이전의 90%, 75% 수준까지 정상화.
Re-opening 수혜주에 갖는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호텔·리조트·레저·엔터 산업을 아우르는 소비자서비스 업종 주가는 팬데믹 이전 전고점을 넘어섰음. 펀더멘탈은 회복 초기이나 전고점을 넘은 주가에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 시장 이목이 쏠림.
이익 모멘텀·소비 여력·과거 턴어라운드 업종의 주가 패턴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
소비자서비스 업종은 팬데믹 이후 펀더멘탈이 가장 부진한 업종. S&P 500의 이익 전망은 이미 작년 7월부터 증가세로 반전했으나, 소비자서비스의 이익 전망은 그 이후에도 줄곧 하향 조정. 백신 접종, 확진자 감소에 금년 4월부터 소비자서비스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는 중.
소비자서비스는 모든 업종을 통틀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의 상승 여력이 가장 높은 업종인데, 이제는 방향을 신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모멘텀도 기대.
연초이후 누적 (1~4월) 기준 미국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전년 대비 13% 늘었음. 소비 여력은 증가했으나 팬데믹 여파에 소비는 상품, 특히 내구재 구입에 사용. 같은 기간 내구재 지출은 39% 늘었으나 서비스 지출은 3.9% 증가에 그쳤음. 백신 이후의 보복 소비는 서비스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음.
특히 소비자서비스 업종과 밀접한 여가·요식·교통 지출은 1월 이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를 보이는 등 가파른 회복세.
이미 호황인 상품 소비, 회복 여력이 큰 서비스 소비의 온도 차는 제조업, 서비스업 PMI의 역전에서도 확인. 작년 3분기 이후 미국 경기 회복의 주축은 제조업이었으나, 올해 2분기 들어 모멘텀은 서비스업으로 옮겨가고 있음. Re-opening에 갖는 모멘텀 강화를 시사.
최근 시작된 소비자서비스 업종의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음. 모멘텀 강화와 함께 업종 전반의 주가 재평가가 기대.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