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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아파트 4채 팔아야 강남서 1채 장만…10년새 양극화 더 심화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종합상가 내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매물 전단지가 붙어있다. <출처=뉴스1>

서울 강남 부촌 지역과 강북 서민 주거지의 아파트값 격차가 갈수록 확대돼 양극화가 극심해지고 있다.

23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강남 대표 부촌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지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매매가는 14억5158만원을 기록해 강북 대표 서민 주거지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3억6220만~4억1724만원)의 최대 3.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쉽게 말해 노도강 지역 아파트 4채를 팔아야 강남3구 아파트 1채를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두 권역에서 가장 비싼 강남구(16억3839만원)와 가장 싼 도봉구(3억6220만원)의 평균매매가 차이는 4.5배에 달했다. 도봉구 아파트 5채를 팔아야 강남구 아파트 1채를 장만할 수 있는 셈이다.

두 권역간 아파트 가격 차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10년 전인 2008년의 경우 강남3구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9억2267만원으로 노도강 지역(3억2960만~3억5367만원)의 2.6~2.7배 수준이었으나 이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재건축·재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이 강남3구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수요가 쏠려 이들 지역 집값은 지속적으로 크게 오른 반면 강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개발에서 소외돼 정체됐기 때문이라는게 업계 분석이다.

서초구의 경우 2008년 당시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9억3726만원이었으나 10년 뒤인 현재 17억581만원으로 71.3% 급등했다. 약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강남구도 같은 기간 10억7293만원에서 16억3829만원으로 52.7% 올랐고 송파구 역시 7억6931만원에서 11억6443만원으로 51.4%나 상승했다.

반면 도봉구의 경우 2008년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3억3104만원이었는데 10년 뒤인 현재 3억6220만원으로 9.4%(3116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노원구는 3억2960만원에서 3억8380만원으로 16.4%, 강북구는 3억5367만원에서 4억1724만원으로 18% 정도 올라 강남3구 상승폭과 큰 차이를 보였다.

실제 이들 지역에서 거래되는 개별 아파트 단지 가격을 들여다보면 차이를 실감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2015년 준공) 전용면적 84㎡ 주택형이 지난달 22억8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시기 도봉구 쌍문동에서는 건축년도가 비슷한 북한산코오롱하늘채 전용 84㎡ 주택형이 4억7700만원에 팔렸다. 약 4.8배의 가격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 과열의 주된 원인인 강남 아파트 투기를 막고 지역간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강남에 집중됐던 개발정책을 분산해 강북 노후지역을 실효성 있게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그동안 강남쪽에만 개발 정책이나 부동산 투자가 집중되면서 강북은 소외되고 낙후돼 양극화가 심화됐다"며 "서울시가 뒤늦게 강북 개발 계획을 발표한 만큼 기존 교통인프라 개선만이 아니라 학군·주거 개선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강남북 격차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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