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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신라젠 "거래재개는 언제?"...한앤컴퍼니 "남양유업 인수로 이목 집중" 外

 

【 청년일보 】 코로나 일일 확진자가 1300명에 달한 여파로 여행·항공·화장품 종목들이 직격탄을 맞은 반면하이투자증권은 코로나 4차 재유행의 파고가 금융시장에서는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소송전에서 승기를 잡은 소식이 전해졌고, 컬리가 국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을 밝혔다.

 

남양유업을 탈바꿈시킨 한앤컴퍼니의 성과와 과제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렸고, 증권주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반등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확진자 1300명 '코로나 재유행' 현실화…여행·항공·화장품株 풀썩

 

지난 8일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00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 사적모임 허용인원 8인까지 확대, 심야영업 12시까지 연장 등을 그리던 6월말 상황과 정반대가 됐음.

빠른 감염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다음주 2000명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옴.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분석한 수학적 모델링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차 유행 당시 가장 감염재생산지수가 높았던 11월 4일부터 24일까지 1.71을 적용하면 신규 확진자 규모는 2140명까지 치솟았음.

정부는 9일 코로나 재확산세를 감안한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 기준을 발표. 수도권 방역 단계는 한층 강화. 이른바 '코로나 통금'인 4단계 도입이 예상.

코로나 4차 대유행은 경기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우려로 이어짐. 최근 회복세가 뚜렷했던 여행주, 항공주, 면세점주 등은 하락세로 돌아섰음. '코로나 블루'.

우선 모두투어(-2.5%), 하나투어(-4.2%), 참좋은여행(-3%) 등 여행관련주가 하락. 대한항공, 제주항공도 2%가량 떨어졌음. 1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온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 영업 중단의 여파로 현대백화점 주가도 3.47%의 낙폭을 그렸음.

포스트 코로나 관련주인 화장품·면세점주도 '비상신호'가 켜졌음.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줄줄이 하락조정. 상반기 실적이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 아울러 하반기는 사적모임 축소, 마스크 착용 연장, 여행 취소 등 화장품 구매 속도를 떨어뜨릴 악재만 남아있음.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는 KB증권(32만원→29만원), 신한금융투자(35만원→31만원), 한화투자증권(35만원→33만원), DB금융투자(36만원→34만원) 등.

이밖에 면세점 대장주 호텔신라도 이틀 역속 하락세. 7일 3.40% 빠진데 이어 전날도 1.17% 하락. 파라다이스(-3.92%), 강원랜드(-2.64%), GKL(-1.50%) 등 카지노 업종도 떨어졌음.
 

◆ 하이투자證 "코로나 4차 재유행, 국내 금융시장 파고 길지 않을 것"

 

하이투자증권은 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3차 재유행 사례를 고려하면 이번 4차 재유행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관련 리스크(위험)가 해소되었음에도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가장 주된 요인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 인원을 기록한 것"이라고 전함.

 

이어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로 격상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음.

거리두기 단계 격상 시 최고 수위인 4단계가 적용될 경우 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복의 불씨가 살아났던 내수, 특히 서비스업 경기가 재차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음.

 

여기에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 백신 접종률은 당분간 횡보할 수밖에 없어 2~3차 유행 당시와 달리 재유행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음. 다만 박 연구원은 이번 4차 재유행이 금융시장에 줄 충격이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봤음.

 

그는 “4차 코로나19 재유행을 앞선 2~3차 대유행 국면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렵지만 결론적으로 2차 유행 당시 국내 코스피지수의 조정 폭은 6% 수준에 불과했고 3차 유행 당시에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고 전함.

 

이어 “1차 대유행을 제외하고 2~3차 유행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경기 펀더멘탈을 완전히 훼손시키지는 않았고 일시적 악영향에 그쳤다는 점에서 코로나19 4차 유행의 영향도 단기간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음.

그는 “일부에서 미국 국채 금리 급락 현상을 경기사이클 정점(Peak Out) 통과, 즉 경기 둔화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있다” “다만 당사는 국내외 경기사이클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숨고르기를 해도 추세적 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음.

 

◆ NH證, 옵티머스 소송전 '승기'...감사원, 공동불법행위책임 성립 결론 

 

옵티머스 사태를 둘러싸고 판매사 NH투자증권과 사무관리사 한국예탁결제원, 신탁사(수탁은행) 하나은행 간 소송 제 2라운드가 예정된 가운데 승기가 NH투자증권 쪽으로 기울고 있음.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예탁결제원도 책임이 있다는 감사원의 결론이 나오면서.

여기에 대법원도 최근 펀드 판매에 있어 관련 회사들의 공동불법행위 책임 성립 시 펀드 판매사가 공동불법행위 책임자들에 구상이 가능하다는 요지의 판결을 내리면서 NH투자증권은 구상권을 통해 일부 손해액을 회수할 가능성이 커졌음.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감사원은 옵티머스 펀드 사무관리를 맡은 예탁결제원이 자산명세서 작성업무와 관련해 부당한 처리를 했다고 결론 내렸음. 앞서 감사원이 진행한 금융감독원 감사 결과 중 하나.

감사원이 발표한 '금융감독기구의 운용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회사 측의 요구대로 사모펀드 자산명세서에 '한국토지주택 매출채권' 등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매입한 것으로 작성. 

예탁결제원의 이 같은 부당한 업무처리는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와 판매사의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작용했 

이에 감사원은 금감원장에게 사모펀드 자산명세서 종목명 입력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예탁결제원 직원 1명에게 정직에 해당하는 문책조치를 권고. 
 

지난달 나온 대법원 판결은 NH투자증권의 손해액 경감 가능성을 키우고 있음. 금융사가 계약 취소로 투자원금을 물어준 경우라도 공동불법행위 책임을 물어 다른 금융사에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대법원은 '피닉스 항공기 펀드' 착오취소 판결과 관련해 NH투자증권이 파인아시아자산운용, SK증권 등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

피닉스 펀드는 필리핀 항공기의 신규 노선 운항 수익을 배분하는 펀드로 SK증권이 파인아시아운용에 이 펀드의 자산운용사가 돼 줄 것을 제안하면서 최초 설정.


해당 펀드의 투자제안서상에는 항공기 '신규 노선 인허가 완료'로 기재됐으나 실제로는 '비정기 노선 인허가'만 완료된 상태였음. 정기 노선 인허가 신청 상태에서 펀드가 설정됐으나 결국 인허가가 불허되며 펀드가 청산되는 등 투자자 손실이 불가피.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은 NH투자증권과 파인아시아운용, SK증권, 우리은행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이에 대해 법원은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에게 투자원금을 반환하라며 계약 취소 판결을 내렸음. 

이후 NH투자증권은 SK증권 등을 상대로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공동불법행위의 책임이 있다'며 구상금 청구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 하지만 이번 대법원 판결로 다시 관계사들의 공동불법행위 책임을 가려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음.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예탁결제원, 하나은행 등에 구상권 청구 소송을 준비 중. 현재 법무지원부에서 로펌과 소송 시기 및 소송가액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협의 중으로 이르면 이달, 늦으면 다음 달 중으로 소송을 청구할 계획. 

 

◆ 컬리, 국내 상장 추진...2254억원 규모 투자도 유치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유치를 완료하고 향후 기업공개(IPO)는 한국증시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9일 밝힘.

이번 시리즈 F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에스펙스 매니지먼트(Aspex Management)와 DST Global,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 힐하우스 캐피탈 등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

 

신규투자자로는 자산규모 약 520억달러(한화 약 59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Millennium Management)와 지난 4월 샛별배송 전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CJ 대한통운이 참여.

이번 시리즈 F 투자에서 컬리의 기업가치는 작년 시리즈 E 투자 후 약 1년여만에 2.6배 오른 2조5000원 규모로 평가.

컬리는 창사 이래 매년 두자리수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해왔음. 지난해 95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두배 이상 성장하며 시장을 선도해 왔음. 매출만 아니라 고객 수도 매년 크게 늘고 있음. 2020년에만 280만명의 신규회원이 가입했으며 2021년 5월 말 기준으로 누적가입자 수 800만명을 돌파.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선투자로 인해 현재 영업손실을 내고 있지만 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공헌이익은 흑자로 전환한지 이미 3년이 넘었으며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

그동안 해외증시와 한국증시 상장을 동시에 탐색해왔던 컬리는 사업모델과 국내외 증시 상황 등 다양한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근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

올해 들어 한국거래소가 K-유니콘의 국내 상장 유치를 위해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 도입 등 제도 개선과 함께 적극 소통해온 점도 컬리가 한국 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돌린 요인 중 하나라고.
 

◆ 한앤컴퍼니 수장 한상원...성과와 과제는

 

최근 남양유업을 인수하며 시장의 이목을 끈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음. 한상원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한앤컴퍼니는 올해로 운영 11년차에 접어든 상태.

 

한앤컴퍼니는 현재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국내 대표 사모펀드 운용사로 거론. 한앤컴퍼니의 대표적인 투자는 남양유업을 비롯해 웅진식품, 한온시스템, 에이치라인해운, 쌍용양회 등.

이 중 웅진식품은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 사례로 꼽힘. 지난 2013년 적자기업 웅진식품을 1150억 원에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당사의 기업가치를 높여 2018년 대만 퉁이그룹에 2600억 원에 매각. 인수 후 5년 만에 투자금의 두 배 이상으로 회사를 팔아 차익을 실현.

최근 이슈가 된 한앤컴퍼니의 딜은 한온시스템 지분 매각.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한온시스템 지분 70% 매각에 나서 예비입찰을 받는 등 경쟁에 본격 막이 오른 상황. 한앤컴퍼니는 호텔체인의 식음료사업과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도 영위 중으로, 최근 인수한 남양유업이 이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란 관측.


한앤컴퍼니는 보유기업의 상장이라는 숙제도 안고 있음. 현재 한앤컴퍼니는 투자기업인 케이카와 에이치라인해운의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 통상 사모펀드 회사가 보유한 기업의 상장은 대부분 무산되거나 매각으로 선회하는 등 투심을 확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음.

 

주인인 사모펀드가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투자금 회수로 가져갈 우려가 있기 때문. 지분 매각 시 기업 안정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주가 하락 등 불안요소를 안고 가야함.

새 투자처 발굴과 영역 확장도 과제. 한앤컴퍼니는 그동안 제조업과 유통업, 운송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쌓아왔지만 금융업으로 발을 넓히려다 실패했음. 2019년 롯데카드 인수에 이어 푸르덴셜생명 인수까지 고배를 마셨음.

 

 

◆ 새주인 맞이 한창 신라젠...거래재개는 언제


두 달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엠투엔의 신라젠 인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11월 30일로 제시된 기업개선기간 이전에 거래가 재개될 지 관심이 쏠림.
 

엠투엔은 오는 15일 신라젠 유상증자 대금 600억원을 지급하고, 지분 20.75%(1875만주)를 확보한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 확보한 신주 1875만주는 3년간 보호예수. 엠투엔은 신라젠에 대한 600억원 유상증자 대금을 KB증권에서 납입일(7월 15일) 전날인 14일 브릿지론(연 3.9%)으로 차입할 계획.

이후 현재 진행 중인 엠투엔의 1278억원(830만주·1차 신주 발행예정가 주당 1만5300원 기준)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대금이 오는 9월 10일 납입되면 3영업일 이내에 KB증권에게서 차입한 브릿지론을 상환할 예정.

엠투엔 유상증자 규모는 오는 8월 30일 최종 신주발행가액이 결정되고, 31일 공시될 예정.

엠투엔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중 603억원은 채무상환(KB증권 브릿지론), 200억원은 신라젠이나 그린파이어바이오 등을 위한 예비비 명목의 타법인출자증권취득 자금으로 분류.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

 

신라젠은 엠투엔을 최대주주로 유치하고, 새로운 경영진 선임을 위해 오는 8월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 이사선임의 안건 외에 정관변경 등이 포함될 수 있지만, 아직 세부사항은 미정. 신라젠은 주주총회 2주일 전(7월 30일)까지 주총 세부안건을 공시해야 함.

7월 15일 유상증자 대금이 납입되고, 8월 중순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된다 해도 11월 말로 예정된 기업개선기간(거래정지기간)을 크게 단축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

 

거래소가 기업개선기간을 불과 몇 달 남기고 조기 기업심사위원회를 연 전례가 없는 탓. 또 조기 기심위 개최는 당연히 거래재개로 이어질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도 부담.
 

◆ 증권주 곤두박질...하반기 반등 촉각

 

증권주가 좀처럼 힘을 얻지 못하고 있음. 기저효과와 견조한 거래대금으로 지난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2분기 실적 전망은 ‘흐림’에 가까움.


지난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KODEX 증권’은 지난달 말 대비 280원(-3.26%) 하락한 8305원에 거래를 마쳤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으로 구성된 ‘KRX 증권’ 지수를 추적하는 ETF.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33% 하락한 것보다 더 큰 낙폭. ‘KODEX 증권’은 코스피 지수 추이를 따라가며 월별 기준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히 오름세였지만, 유동성 여건 변화 예고와 일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지난 5월 1.77%, 6월 0.29% 하락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하락세.
 

주가 조정 배경은 2분기 실적 부진 전망.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 증권사 3곳 이상인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 5곳의 이번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4187억원으로 집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 2조251억원 비교하면 30% 가까이 줄었고, 개인 투자자가 대거 주식 투자에 뛰어들기 시작한 전년 동기 1조5756억원과 비교해도 9.95% 감소. 1개월 전 전망치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된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으로, 나머지는 영업이익이 소폭 하향 조정.

2분기 증권사 실적이 1분기 대비 감소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반응.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우선 일 평균 거래대금이 1분기 대비 18.8% 감소했고, 트레이딩 부문에서는 배당·분배금 감소, ELS 조기상환 감소, 국고 1년채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우려 등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봄.

 

이어 “그럼에도 IB 부문 실적이 비교적 견조하고, 파생결합증권 운용 손익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증권사의 이익 규모는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짚었음.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일평잔 신용공여금(신용융자+증권담보융자)이 4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1% 증가했다”고 전함.

 

이어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신용공여금이 늘어난 것은 애초에 관련 대출이 만성적인 초과수요 상태였기 때문으로 당분간 거래대금보다는 증권사의 내부한도 증액 속도에 연동해 관련 이자수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해외 중앙은행에서 조기 긴축 논의가 진행되는 등 유동성 여건 변화가 예상돼 증시 및 금리 변동성 확대 가능성 감안 시 브로커리지 및 운용이익의 큰 폭 개선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전함.

 

이어 “경기개선에 따른 투자활동의 정상화 속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IB부문 수익의 지속확대가 증권사 이익확보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음.

 

◆ 김용진 "국민연금에 ESG 투자는 반드시해야 하는 것"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인터뷰에서 “국민연금은 단기간 고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일정한 수익을 내야 하는 투자자”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민연금이 투자한 기업들의 가치가 ESG와 관련된 문제로 훼손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음.

 

그는 “ESG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음.

 

국민연금이 ESG 투자를 강조하는 것에 대해 기업들은 긴장하고 있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음. 업종이나 규모에 따라 기업이 처한 상황이 다른데 국민연금이 ESG 분야에선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획일적으로 들이댄다면 결과적으로 기업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

김 이사장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음. 그는 “국민연금은 단순히 ESG 분야에서 저조한 기업의 지분을 무조건 파는 전략(네거티브 스크리닝)이 아니라 주주 행동을 통해서 기업의 경영을 개선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고 했다. 국민연금이 ESG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가치를 높이려 한다는 것.

그는 “2006년 유엔이 PRI(책임투자원칙)에서 금융 투자자에게 ‘ESG를 고려하고, 적극적 주주 활동을 통해 이를 관철하라’는 메시지를 내놨다”고 했음.

 

환경이나 인권 개선을 위해 각국 정부뿐 아니라 국제기구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국민연금도 이런 국제적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 그는 “국민연금은 국내 대표 기업들을 모두 포트폴리오 안에 담고 있기 때문에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ESG 활동을 해야 한다”고 했음.

그간 ESG 중에서도 쟁점은 주로 지배구조(G). 그는 “이제는 환경(E)과 사회적 책임(S)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필요가 있다”고 했음.

 

그는 “현재 ESG 관련 13개 중요 이슈, 52개 세부 지표를 기준으로 국내 기업 대상 ESG 평가를 한 해 두 번씩 한다”며 “세부 지표의 수를 늘리면서 환경·사회 분야 세부 지표 수를 늘릴 것”이라고 했음.
 

◆ 스톡옵션 대박은 허상?...세금·행사요건 등 장애물 산적

 

'벼락부자'의 시대. 코인·주식·부동산으로 순식간에 돈방석에 앉았다는 이야기가 수두룩. 돈방석의 원천 가운데 스톡옵션도 단골 소재. 특히 지난해부터 IPO(기업공개) 시장 호황으로 SK바이오팜·하이브·SK바이오사이언스 등 스톡옵션으로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의 차익을 얻게 된 임직원들의 소식이 화제가 됐음.

과연 스톡옵션은 '대박'이기만 할까. 막상 스톡옵션을 받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니다'라는 말이 상당수. 세금 부담과 까다로운 행사 조건, 상장 불확실성 등이 자리하기 때문. 일부 스톡옵션은 주주들로부터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며 눈총을 받음.

 

지난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상장사의 스톡옵션 부여 현황 조사 결과 최근 5년 누적 기준 상장사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 규모는 6조1464억원으로 집계.

스톡옵션 규모는 2017년 7333억원에서 ▲2018년 9664억원 ▲2019년 1조669억원 ▲2020년 1조4025억원 ▲올해 상반기 1조9774억원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 특히 올해 스톡옵션 상반기 스톡옵션 규모가 2017년 연간 규모의 2.7배에 달할 정도로 증가세도 가파름.

스톡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미리 정해둔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로, 회사가 임직원에게 부여. 기업가치가 오르거나 상장 후 주식값이 오르면 그 차익을 통해 보상을 얻을 수 있음. 주로 당장 현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우수 인재를 채용할 때 인센티브로 활용.

하지만 스톡옵션 '대박'만 존재하는 것은 아님. 높은 세금 부담과 까다로운 행사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탓.

 

스톡옵션 행사 시 적용되는 세금의 종류는 4가지. ▲근로소득세(또는 기타소득세) ▲양도소득세(주식 양도 시) ▲지방소득세 ▲증권거래세 등. 근로소득세의 경우 재직 중 스톡옵션을 행사한다면 '근로소득', 퇴사 후 행사하면 '기타소득'으로 과세가 됨.

근로소득으로 과세된다면 연봉 및 금융소득과 합쳐져 종합소득(최고세율 45%)으로 세금이 부과. 기타소득의 세율은 20%지만 연간 300만원이 넘을 경우 종합소득 과세표준에 따르면 추가 납세해야 함.

양도소득세는 상장 주식의 경우 대주주가 아니라면 비과세. 문제는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상당수 스타트업이 비상장인 경우가 많다는 점. 상장까지 기다리면 세금을 아낄 수 있지만 스타트업 특성상 상장 가능성은 상당히 불투명.

까다로운 행사 요건이나 거액의 행사 자금도 부담 요소. 스톡옵션은 상법상 2년 이상 재임 또는 재직해야 이를 행사할 수 있음. 하지만 이직을 막기 위해 행사 기간을 보다 길게 설정하는 경우도 많음.

 

스톡옵션은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만큼 행사 자금은 본인이 직접 마련해야 함. 행사 자금에 세금까지 겹치면서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있음.
 

◆ 삼성重 드릴십 재고 해소 기대 고조...1조원 규모 유증에도 호재

 

유가가 오르며 덩달아 삼성중공업의 드릴십 재고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 조선 업황 회복과 함께 연내 추진할 1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풀이.

 

최대주주인 삼성전자가 증자에 참여해야 할 명분도 커지는 게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조심스레 제기. 삼성전자의 증자 참여 여부는 삼성중공업 증자의 성패를 좌우할만큼 큰 이슈로 받아들여지고 있음.

 

지난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유(WTI)의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 오른 76.70달러에 거래되고 있음. 지난 2014년 10월 이후 7년여 만에 최고치. 이 때문에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드릴십 재고자산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반전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말 이탈리아 시추 선사인 사이펨과 보유 중인 드릴십 1척에 대한 용선 계약을 체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을 회복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기존 유정에 대한 시추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

 

삼성중공업은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달 5대1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 및 수권주식 수 확대 안건을 통과. 하반기 1조원 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음.

 

증자에 성공해도 재고 드릴십을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까지 적자를 지속할 전망. 반면 재고 문제를 해결할 경우 증자를 통한 재무 정상화 시점도 앞당겨지게 됨.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3년~2014년 수주한 5척의 드릴십을 재고자산으로 보유 중. 발주처 사정으로 계약 해지된 까닭.

 

몰취한 선수금 약 10억달러를 제외하면 받지 못한 나머지 20억달러 잔금의 장부가치는 약 12억달러 수준으로 추정. 해마다 수천억원 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구조.

 

당장 재고 드릴십 매각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그간 반영한 평가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음. 현재 삼성중공업은 매분기마다 외부 기관에서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해 장부에 반영하고 있음. 유가상승으로 재고자산 가치가 올라가면 평가손실의 환입도 기대할 수 있음.

 

반면 최대주주의 증자 참여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증자 흥행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음.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6년과 2018년에 각각 1조1409억원, 1조4088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음. 그러나 일시적으로 개선세를 보이던 부채비율은 올 1분기 기준 262%로 다시 악화.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중공업 지분 15.98%를 보유하고 있음. 업황 회복기에 접어든 만큼 최대주주의 증자 참여 명분이 지난 두 차례의 유상증자 때보다 크면 컸지 적진 않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전망.

 

특히 이르면 내년 말부터 20년 만에 조선업 빅 사이클이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조선·해운 업종의 친환경 규제 강화로 LNG 선박 수요가 집중될 전망.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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