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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 "통신株, 시장수익률 상회" 배당 기대감 고조... 7~8월 슈퍼 공모주 시즌, 투자 전략 촉각 外

 

【 청년일보 】 기준금리 인상이 10월에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중론을 이룬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변수로 꼽혔고,  LCC업계가 코로나 재확산에 직격탄을 맞았다.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통신주의 순항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고, 마켓컬리가 국내 증시 상장으로 선회한 이유가 증권가의 이목을 끌었다.

 

2030은 감소한 반면 5060의 공모주 청약 투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7월말과 8월초에 대어 등판이 예고되면서 청약 전략이 제시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10월 기준금리 인상 중론...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변수 

 

한국은행의 첫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점이 올 4분기(10~12월)로 굳혀지는 모양새.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4차 대유행 전까지만 해도 7월 인상설까지도 거론됐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급반전되고 있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300명대로 치솟으면서 경제활동 둔화 우려가 커졌고, 회복 흐름을 보이던 민간소비와 고용 회복도 불투명해졌음.

 

지난 11일 국내 금융회사 1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3개월 연속으로 동결하되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봤음. 

 

1700조원에 이르는 가계대출 등 금융불균형 누증도 막아야 하는 한은 입장에서 연내 금리를 올릴 것은 확실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그 속도는 늦춰질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이주열 총재가 연내 인상을 언급한 만큼 7월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처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다만 실제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11명 중 10명이 올해 4분기를 전망했고, 그중에서 10월 인상이 가장 유력.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한은의 금리 인상 스케줄을 좌우할 만한 가장 큰 변수라고 전망.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하는 한은이 너무 서두르는 것이란 평가도 있었다고.

 

그러나 가계부채가 1700조원을 돌파했고, 정부의 잇단 경고에도 주택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등 금융불균형 누증 상황이 악화하면서 3분기 인상 시나리오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는 상황.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 한은의 7월 조기 금리 인상 주장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소수의견을 내지 않고 7월에 깜짝 인상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음.

 

◆ LCC '직격탄'....코로나 재확산 여파

 

코로나 재확산에 항공·여행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음. 국내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일부 국가와는 트래블버블 협정을 맺으면서 재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시점이었으나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며 다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음.

 

화물 운송 비중을 늘리며 수익 구조를 재편할 수 있었던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전적으로 여객에 의존해야 하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음. 재무적 어려움이 지속하면서 생존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찍혔고, 이에 업계 재편에 대한 목소리도 다시 커지고 있음.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최근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결정.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1000원으로 감액해 현재 1920억원 수준의 자본금을 380억원 규모로 줄이겠다는 계획. 이후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해 현재 약 29%인 자본잠식률을 개선하겠단 목표를 세웠음.

 

제주항공은 지난달 8일부터 사이판 인천~사이판 노선을 재개. 정부는 사이판은 지난달 30일 정부와 트래블버블 협정을 체결했고 일부 여행사들은 관련상품을 속속 판매하기 시작. 괌, 사이판, 태국 등 비교적 근거리 노선에 해당하는 국가들은 국내 LCC들의 취항지이기도 했음.

 

노선이 확대해 여행객들의 눌려있던 소비심리가 발현하면 LCC들의 실적 회복과 재무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 다만 최근 국내 코로나 재확산 및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판세가 급변한 양상.

 

업계 1위인 제주항공보다 중소 LCC 업체들의 재무 상황은 더욱 심각. 국내 LCC 기업들의 자본잠식률은 제주항공의 수준을 훌쩍 넘음. 진에어는 42%, 에어부산 34%이고 에어서울과 이스타항공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

 

유상증자 등을 통해 제주항공은 모회사인 애경그룹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지만 나머지 LCC 기업들은 기댈 곳은 많지 않음. 정부가 마련해 둔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 안정기금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곳은 국내에서 제주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정도.

 

이마저도 높은 금리와 고용유지 조건 등에 가로막혀 신청을 주저하는 곳이 대다수. 현재 산업은행과 기안기금의 신청을 조율하고 있는 곳은 모든 업종을 통틀어 제주항공 뿐. 코로나 재확산 속도가 다소 잦아든다 하더라도 여행 재개의 기대감이 반영되기까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임.

 

여행업의 특성상 국내만의 상황이 아닌 해외 델타변이 확산 속도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당분간 LCC들의 생존경쟁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 이에 LCC들의 통폐합을 비롯한 업계 재편의 목소리도 다시 커지고 있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수후통합(PMI) 계획을 확정,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의 통합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음. 물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승인이 순조롭게 마무리돼야 가능한 수순. 

 

원가절감 및 가격 경쟁력을 통해 자본 건정성과 사업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숙제로 남을 전망

 

◆ 대신증권 분조위 임박...신한금투만 남았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3일 라임펀드 판매사인 대신증권에 대한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열기로 했음. 이로써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판매사 중에서 판매 규모가 있는 신한금융투자가 분조위를 거치면 라임펀드 관련 분쟁조정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감.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라임 펀드 판매사에 대한 분쟁조정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코로나19 상황·검사 일정 등에 따라 분쟁조정 일정이 뒤로 밀리고 있음. 지난 11일 금감원에 따르면 오는 13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라임펀드 판매사인 대신증권의 분조위가 열림.

 

대신증권 반포 WM센터는 2400억원이 넘는 라임 펀드를 팔았음. 장 전 센터장은 라임펀드의 손실 가능성을 숨기고 470여 명에게 라임 펀드를 판매. 장 전 센터장은 2심에서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음. 2심 재판부는 그에게 벌금 2억원도 선고.

대신증권의 라임펀드 투자자들은 투자원금 전액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다만 앞선 라임자산운용 플루토 TF-1호(무역금융펀드)처럼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옴.

 

대신증권 장 전 센터장의 경우 법원이 사기가 아닌 자본시장법 위반만을 적용해 죄를 물었기 때문에 분조위에서도 사기가 아닌 불완전 판매로 안건이 오를 것이란 예측.

앞서 라임자산운용 무역금융펀드는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민법 제 109조)가 적용돼 투자 원금 전액을 돌려줘야 한다는 분조위 결정이 나온 바 있음. 당시 금감원 분조위는 투자자 기망행위, 사기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가 성립한다고 판단.

 

무역금융펀드 자체를 잘못 판매한 사기 상품의 관점에서 접근한 결과. 자본시장법의 손해배상 개념이 아니라는 것. 한편 판매 금액이 큰 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도 아직 분쟁조정 절차를 거치지 못함.

 

◆ "통신株, 시장수익률 상회"...함박웃음 지속될까

 

통신주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4주만에 웃돌았음. 5G 매출이 안정화되면서 통신3사들이 장기적인 실적 상승세에 들어섰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통신업지수는 지난주(7~9일) 0.31% 오른 433.05에 마감. 같은 기간 코스피는 1.9%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다소 주춤했던 통신업 지수가 4주만에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 것. 연초 대비 상승률을 비교하면 더욱 극명한 차이가 나타남. 통신업지수는 연초 대비 지난 9일까지 종가 기준 32.7% 상승. 반면 코스피는 이 기간 9.3% 오르는 데 그쳤음.

업종 내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한편 배당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임.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실적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4조8471억원, 영업이익 3983억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1%, 10.80%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음. 

 

KT도 매출 6조1009억원, 영업이익 4008억원으로 매출은 3.82%, 영업이익은 17.22%까지 늘 것으로 예상. LG유플러스 역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21% 오른 3조4431억원, 영업이익은 11.86% 증가한 2681억원으로 추정.

앞으로 주가도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 5G 서비스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장기 성장기에 들어섰다는 평가.

 

◆ 공모주 청약 연령별 차이뚜렷...20·30 감소 50·60 증가

 

지난 5월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 증거금이 89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올해에도 지난해에 이어 공모 청약 시장 열기가 뜨거움. 다만 연령대별 열기는 조금 다른 것으로 나타났음.

 

지난해부터 공모 청약 투자 연령대별 비중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30 청년층의 비중은 줄고 5060 중장년층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 지난 1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표 주관이던 지난해 SK바이오팜부터 빅히트 그리고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20·30대의 청약 증거금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

 

우선 지난해 하반기 공모 청약 시장을 달군 SK바이오팜 당시 20·30의 청약 증거금 비중은 34.4%였음. 그러나 빅히트 공모서 32.6%로 소폭 하락하더니 올해 균등 배분이 시행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선 16.8%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음.

한국투자증권 청약결과도 비슷. 2030 청약자금 비중은 빅히트 당시 15.6%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때 13.2%로 줄었음. 금융당국이 일반 청약 기회 확대를 위해 개인들에게 배정되는 물량의 50%를 균등 배분할 수 있게 했지만 되려 20·30의 투자 규모는 줄어든 셈.


같은 기간 50·60대 장년층의 투자규모는 지속적으로 상승. NH투자증권 기준 SK바이오팜 청약에서 장년층의 증거금 비중은 36.8%였지만 빅히트에선 39.9%, SK바이오사이언스에선 무려 60.1%까지 치솟았음. 한국투자증권 청약자금 분포서도 빅히트 61.6%, SK바이오사이언스 67.9%로 장년층 비중은 오름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두 증권사를 합쳐 각 사 청약 물량의 절반 규모를 배정받은 바 있음. 이처럼 연령대별 증거금 비중 추세가 상이한 가운데 투자 수요가 다른 게 요인일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다고.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가 일반 주식에 비해 안정적으로 인식되면서 장년층 수요는 높았고 2030은 상대적으로 암호화폐 투자에 열을 올린 것 같다고 분석.

 

 

◆ 마켓컬리, 국내 증시 상장 선회 이유는

 

신선 식품 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방향으로 잠정 선회한 것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세무 회계 업계에서는 컬리가 국내 상장으로 방향을 선회한 이유 중 하나로 상장 비용의 차이를 꼽음. 컬리의 경우 현재 금융 투자 업계에서 바라보는 기업가치가 2조6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음. 전체 시가총액의 20%를 공모한다고 가정하면 공모자금은 5300억원. 

 

금융 회사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뿐 아니라 법무 자문 비용에도 차이가 있음. 미국 법무법인의 자문 비용이 우리나라 법무법인에 비해 최소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음. 일부 전문가들은 상장 비용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세금 문제라고 지적.

국내 법인이 미국에 상장할 경우, 일반적으로 현지에 법인을 설립한 후 기존 국내 법인을 미국 법인의 100% 자회사로 만드는 방법이 쓰임. 기존 국내 법인의 주주는 주식 스왑을 통해 미국 법인의 주주가 됨. 문제는 국내 법인을 미국 법인으로 전환할 때 ‘양도세’가 발생한다는 것.

 

지분의 취득 금액과 현 시점 순자산 가치의 차액을 양도차익으로 인식해, 10~30%의 양도세를 부과. 이 양도세는 특히 창업주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음.

 

마켓컬리가 미국계 벤처캐피탈 세콰이어 등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투자계약을 체결하면서 넣은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조항 탓에 그나마 현실성 있는 국내 상장으로 유턴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음. 이 조항은 3년내 상장하지 않으면 FI가 김슬아 대표(6.67%)의 지분까지 3자에 매각할 수 있다는 의미.

 

작년말 기준 주요 주주인 DST글로벌과 세콰이어캐피탈, 힐하우스캐피탈 등 외국계 벤처캐피털(VC)의 지분이 50%가 넘음. 드래그얼롱이란 소수 주주가 지배주주 지분까지 끌고와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조항을 말함.

 

통상 FI들은 투자 기업의 가격 하락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투자 지분을 자유롭게 매각해 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 가장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FI 투자회수 방안이 드래그얼롱. IPO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최소한의 프로텍션 조항인 셈.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김 대표가 보유한 컬리의 지분율은 6.67%. 이번에 다수의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2254억 원 규모의 시리즈 F 투자를 받으면서 김 대표의 지분율은 더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미국과 달리 여전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 역시 컬리의 한국거래소행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 올해 국내 IPO 시장에서는 유례없는 투자 활황이 지속되고 있음.

 

시가총액이 수십 조원에 달하는 기업들이 ‘고평가’ 우려 속에 잇달아 상장에 나서고 있음에도, 넘치는 유동성 덕에 공모주 물량을 모두 소화할 가능성이 큼. 신선식품에 치우쳐 있는 포트폴리오도 미국 자본시장의 관심을 끌기엔 역부족이었을 것이란 지적.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둔 기업에게 중요한 것은 혁신성과 글로벌 영향력.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앞세운 컬리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평이 꾸준히 나왔음.

 

최근 배송 영역을 충청 지역으로 넓히고 취급 상품을 가전제품, 레저 등으로 확대했지만, SSG닷컴, 롯데온, 현대백화점 등 대기업들이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고 추격하면서 컬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

 

◆ 7~8월 슈퍼 공모주 시즌...청약 전략은

 

오는 7월 말~8월 초에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등 IPO(기업공개) 대어(大漁)들의 일반 공모주 청약 일정이 몰리면서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이후 상한가) 대박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청약 관련 제도가 일부 바뀐 가운데 대형 종목들의 청약 일정이 2주 안에 집중된 적은 이번이 처음. 각 종목의 특징과 주의점을 살펴본 뒤 공모주 청약 전략을 짤 필요가 있음. 공모주 청약 일정은 카카오뱅크 7월 26~27일, 크래프톤 8월 2~3일, 카카오페이 8월 4~5일.

 

카카오 계열사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간편결제업체 카카오페이는 각각 8월5일과 8월12일,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 개발업체 크래프톤은 8월10일 상장. 이들 종목은 모두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에 입성.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을 신청하려면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중 1곳의 계좌가 필요. 카카오뱅크 공모주에 대해서는 중복청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들 증권사 중 1곳을 통해 청약한 것만 인정받을 수 있음.

 

중복청약이 가능하려면 지난달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카카오뱅크는 그 이후에 냈음. 카카오뱅크의 공모 희망가는 3만3000원~3만9000원. 카카오뱅크의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50%)으로는 16만5000원~19만5000원이 필요할 전망.

 

카카오뱅크는 7월 20~21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주 청약 배정 수량의 절반은 균등 배정 방식(최소 청약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청약자에게 동등하게 공모주 배정)으로, 나머지 절반은 비례 배정 방식(청약증거금에 비례해 공모주 배정)으로 나눠짐.

 

카카오뱅크의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KB증권 881만577주(이하 균등 배정 물량 440만5288주), 한국투자증권 597만8606주(298만9303주), 하나금융투자 94만3990주(47만1995주), 현대차증권 62만9327주(31만4663주).

균등 배정 방식의 경우 배정물량이 적은 증권사를 선택했다가 1주도 못 받을 가능성이 있음. 배정물량 이상으로 청약 신청이 들어오면 증권사는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주식을 배정하게 됨.

 

크래프톤은 지난달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을 통해 중복청약을 할 수 있음. 크래프톤은 고평가 논란으로 공모가를 10% 낮췄음. 희망 공모가 밴드는 40만원~49만8000원.

 

이에 따라 최소 청약 수량인 10주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은 200만원~249만원이 될 전망. 7월 14일부터 27일까지 2주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 증권사별 청약 물량은 미래에셋증권 51만7408주(25만8704주), NH투자증권 46만6792주(23만3396주), 삼성증권 42만1800주(21만900주).

카카오페이의 일반 공모주 청약은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100% 균등 배정 방식으로 진행. 공모 희망가 밴드는 6만3000원~9만6000원. 최소 수량인 20주 청약에 필요한 증거금은 63만원~96만원. 삼성증권(324만5455주) 또는 대신증권(185만4545주) 중 1곳의 계좌에 63만원~96만원을 넣으면 됨.

 

공모가는 7월 29∼3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확정. 카카오뱅크와 마찬가지로 카카오페이 공모주에 대해서도 중복청약은 금지.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의 청약 일정은 연달아 진행되기 때문에 두 종목에 대한 공모주 청약을 모두 신청하려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함. 증거금은 보통 청약 마감 뒤 2영업일 후 반환. 8월 2~3일 크래프톤 청약에 참여했다가 주식으로 배정받지 못한 증거금은 8월5일에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

 

이날은 카카오페이의 청약 마지막 날이라 곧장 삼성증권 또는 대신증권 계좌로 돈을 옮겨야 함. 뜨거운 투자 열기로 전산망이 과부하돼 청약 신청 처리 및 입·출금 지연 사태 등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여유자금을 마련해놓는 것도 방법.

이런 가운데 이달 초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신한 쏠(SOL)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비대면 증권계좌 일괄신규 서비스를 출시. 한 번의 가입으로 최대 9개 증권사의 계좌에 동시에 신규 가입할 수 있어,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여러 증권사의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음.

 

현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KTB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케이프증권 등 총 9개사의 계좌를 만들 수 있음.

 

◆ 오비고, 13일 코스닥 데뷔

 

한국거래소는 오비고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을 승인했다고 12일 밝혔음. 매매거래는 13일부터 개시.

오비고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체.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주요제품. 지난해 영업수익 116억1800만원, 영업손실 9억6600만원, 당기순손실 38억9200만원을 냈음. 주요주주로 장영준(22.9%) 외 7인이 지분 29.9%를 보유하고 있음.

공모금액은 347억9200만원, 발행가액은 1만4300원.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음.
 

◆ 인스타그램, 주식사기 루트 악용

 

인천지방검찰청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백명의 주식 스터디원을 모집하며 강의를 해온 A씨와 B씨가 사기혐의로 수강생에게 소송을 당해 재판이 진행 중. 이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매매내역을 공개했는데, 대부분 포토샵 등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으로 조작된 것이라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

대구경찰청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강생을 모집하고 유사수신을 한 혐의를 받는 C씨에 관한 수사에 돌입했다고 밝힘. 현재 경찰은 피해자로 특정되는 사람들에게 송금 내역 등을 받아 피해액과 피해자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C씨 역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매매 내역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오랫동안 개인투자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알려졌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통한 주식 사기 사례가 늘고 있음. 매매 내역과 고가 명품과 차량, 아파트 등을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호감을 산 이후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만원의 투자 강의를 하는 게 일반적.

 

지난 11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현재까지도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수백만원의 고액 주식강의를 진행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수십여개가 발견. 이들 대부분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수익을 인증하는 피드를 매일 올리고 있는 것이 공통점.

문제는 이들이 올린 매매내역은 대부분 조작된 것으로, 실제로 ‘주식 고수’가 아니라는 점. 강의뿐만 아니라 높은 수익률로 원금과 함께 돌려준다며 투자를 종용하는 등의 유사수신을 하는 경우도 있었음.

 

피해자들은 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의 돈을 메워주는 ‘폰지 사기’를 쳤다고 주장하고 있음. 피해 규모도 작지 않음. 앞선 C씨의 사례의 경우 현재 추정되는 피해 규모만 150억원.

이처럼 개인 투자자들이 작게는 수십만원, 크게는 수십억원의 돈을 이들에게 맡긴 것은 이들이 수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에서 주식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어서. 이들의 공통된 수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일 종목 매수 매도 타점을 공유하고, 작지 않은 수익금을 공개하며 신뢰감을 줬음.

또 주식 투자외에도 유명 명품과 외제 차량등을 과시해 왔음. ‘스마트 개미’라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에 대한 지식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고 평가받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옴.
 

◆ 외인, 신풍제약 하락 베팅...공매도 잔고 200만주도 넘겨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신풍제약 주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매도 잔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공매도는 주가가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것을 말하며 공매도 잔고는 이렇게 공매도를 하기 위해 빌려놓은 주식 수. 신풍제약의 공매도 잔고는 200만주를 넘었음.

 

신풍제약은 코로나 확산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곳.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 치료제 후보로 알려지면서 지난해에만 주가가 1613%(보통주 기준) 급등했었음. 2019년 말 7000원대였던 주가는 작년 말 12만4000원까지 올랐음.

그러나 지난 5일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피라맥스의 국내 임상 2상 시험이 실패했다고 발표하며 주가가 급락. 그러나 신풍제약 측이 임상 2상의 실망스러운 결과에도 임상 3상 시험을 신청한다고 밝히며 지난 8일과 9일, 2거래일 동안 주가가 소폭 반등하기도 했음. 현재는 6만5000원 선에서 거래 중.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풍제약의 공매도 잔고는 223만5433주로 집계. 이는 신풍제약 전체 상장 주식의 4.22% 규모.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공매도 잔고 비중이 신풍제약보다 높은 곳은 롯데관광개발(7.49%), LG디스플레이(4.78%), 엠씨넥스(4.49%) 3곳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 메릴린치인터내셔날,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신풍제약 공매도 잔고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음. 외국인이 신풍제약 주가 하락에 베팅한 셈.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도 신풍제약에 회의적이기는 마찬가지.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11억5000만원(분기보고서 기준)에 불과한 신풍제약이 시가총액은 3조5552억원(9일 종가 기준)에 달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것.

 

증권사 연구원들은 신풍제약에 대해 최근 10개월 동안 1건의 기업분석 보고서도 작성하지 않았음. 가장 마지막에 신풍제약을 분석한 기업분석 보고서는 지난해 9월 21일 발표된 KB증권의 ‘신풍제약 – 피라맥스 나비효과’였음.

 

현재 이익 수준 등을 토대로 볼 때 분석할 가치가 없는 주가와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기에 아예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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