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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약속 불이행" 규탄 시위...신한금투노조, 사모펀드 사태 논란 '재점화'

사무금융노조, 라임 등 약 2조원에 달하는 사모펀드 사고야기 '물의'
신금투 노조 "사모펀드 사태는 지주와 낙하산 인사가 야기한 참사"
사태 야기한 경영진 문책 및 낙하산인사 금지 등 노사합의 '불이행'
노조, 경영진 상대로 약속불이행 행태 '규탄 시위'...대응수위 높여
금융권 일각, 다소 진정되던 사모펀드 사태 분위기 '재점화' 우려

 

【 청년일보 】 신한금융투자 노동조합을 비롯한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이 고객 기만 등 사기 논란을 야기한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 그룹내 핵심 경영진들의 무책임한 행태를 규탄하는 시위에 나선다.

 

사모펀드 사태로 물의를 빚은 후 사고를 야기한 핵심 경영진에 대한 문책과 전문성을 보유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 금지 등을 골자로 노사간 합의를 헸으나, 사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다소 잠잠해진 듯 했던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잡음이 또 다시 재연 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노조를 비롯한 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여의도 소재 신한금융투자 본사 앞에서 그룹 경영진을 상대로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규탄 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노조는 사모펀드 사태는 노사간 합의사항을 위반해 야기된 것으로, 천문학적 금융사고를 발생시킨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 2017년 신한은행 출신 지주 부사장을 신한금융투자 CEO로 선임했다"면서 "이후 사모펀드 상품 판매에 집중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천문학적 사고로 회사를 창립 이래 최고 위기로 몰아넣은 경영과실을 책임져야 할 지주는 지금도 일개 계열사인 신한금투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다"면서 "그룹내 주요 경영진들은 여전히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힐난했다.

 

 

신한금융투자 노조는 무리한 상품 판매로 인해 헤리티지 3,799억원, 라임 3,389억원, 라임TRS 5,000억원, 젠투 3,900억원을 비롯 수십여종의 주문형 상품 약 3000억원 등 모두 2조원 가까운 천문학적 규모의 금융상품 사고를 야기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2조원 중 1조원 이상의 사고가 난 상품 대부분은 'WM그룹 복합점포'을 통해 은행 고객에게 판매된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들 복합 점포들은 은행과 증권사 영업점을 한 공간에 통합한 것으로, 금융지주가 제도 도입한 후 무분별하게 경쟁을 시켜 결국 불완전 판매에 이르러 사모펀드 사태를 야기하게 됐다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해 3월 노조는 사모펀드 사태 해결을 위한 후속방안 등에 대해 노사합의서를 작성했음에도 현재까지 합의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사고가 발생한 상품에 대한 해결방안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사간 합의한 내용은 '주요 사고상품 관련 핵심 경영진을 문책한다'는 것을 비롯해  '비전문성 낙하산 인사를 금지한다', '상품사고와 관련해 CEO는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노조는 합의서 이행을 촉구하며 두달 넘게 본사 앞에서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농성 투쟁을 전개 중이다.

 

노조는 "피해자들과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피해자들에 대한 실질적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신한금융투자가 사모펀드 사태를 유발한 만큼 그룹의 신속한 결단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2019년 11월 라임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을 물어 당시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에게 직무정지의 중징계 결정을 내렸다. 이후 김 대표가 퇴진, 이듬해인 지난해 3월 신한금융지주는 자경회를 열고 이영창 전 대우증권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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